아름다운 단풍과 높고 푸른 하늘, 선선한 바람이 있는 가을은 축제와 여행을 즐기기 좋은 계절이다. 특히 가을이 무르익는 10월은 ‘축제의 달’이라 불릴 만큼 전국 방방곡곡에서 흥겨운 축제마당이 펼쳐진다. 경기도내 곳곳에서도 10월 한 달 동안 깊어지는 가을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각양각색 가을축제들이 여행객들의 마음은 물론 발걸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축제현장을 찾아 먹고 놀고, 가을바람을 쐬면서 즐기다 보면 그동안 기나긴 폭염과 각종 사건·사고로 지친 몸과 마음이 저절로 치유될 것이다.
특히 이제 3개월밖에 남지 않은 2016년도를 돌이켜보면 올해는 몸과 마음이 쉴 틈 없었던 시기였다. 지난 7~8월 사상 유례없는 폭염이 한반도를 강타, 그야말로 ‘피 말리는 여름’을 보내야 했다. 그동안의 여름 더위와는 차원이 다른 마치 뜨거운 한증막 안에 있는 것처럼 숨이 턱턱 막히는 날씨에 몸은 지칠 대로 지쳐버렸다. 또 지난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은 국민들에게 무시무시한 공포를 가져다주었다. 지진은 이웃나라 일본만의 문제라고 생각했던 국민들은 대한민국도 더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에 직면하면서 불안한 마음을 품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 외에도 그동안 크고 작은 일들이 반복되면서 삶은 녹록지 않았고, 많은 이들은 지친 일상을 마주하며 힘들어하고 있다. 그러나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은 가을 축제장을 찾는다면 이제 고민은 훌훌 털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가을축제장을 찾아 지친 심신을 힐링해보는 것이 어떨까. 28일 고양 가을꽃축제, 29일 안산 남사당 바우덕이축제를 시작으로 10월에는 제53회 수원화성문화제와 제18회 이천 쌀문화 축제, 포천 명성산 억새꽃축제, 동두천 소요산 단풍제, 어설픈연극제 까르네발레가평 등을 비롯한 다양한 가을축제가 경기지역 곳곳에서 펼쳐진다.
축제장에서는 다양한 지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신명나는 놀이마당과 식도락을 즐길 수 있다. 한마디로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즐길거리 등 오감만족의 기회다. 또 모처럼 만의 휴식을 즐기면서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과 친구 등과 함께 여행의 추억도 덤으로 쌓으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가을 축제에서 소중한 이들과 남기는 사진 한 장은 평생 잊지 못할 기념이 될 것이다.
특히 길어진 여름과 겨울의 틈바구니에서 유난히도 짧아진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은 요즘, 가을 축제를 즐기는 것은 더욱 가치가 있다. 너무 짧게 왔다가 아쉬움만 남기고 금세 떠나가는, 그래서 더욱 소중한 계절인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서 가을 축제를 100% 활용해보는 게 좋겠다.
붉게 물든 단풍과 은빛 물결로 출렁이는 억새가 푸른 하늘 아래 그림같은 풍경을 수놓는 10월, 고운 가을 풍경과 소중한 추억을 마음에 가득 담을 수 있는 경기지역 가을축제들을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