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14 금주의 세계]
1. 반정부 민주화시위를 유혈진압하고 있는 시리아가 아랍권에서도 따돌림을 당하고 있습니다.
2. 이스라엘의 이란 선제공격 가능성이 잇달아 전해지며 또 다른 중동전쟁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3. 우리 사회에서는 기지촌 여성에 대한 진정한 인권의식이 부재한 상태입니다. 기지촌 여성들을 향한 냉소와 차별에서 벗어나 마음을 열고 진정한 인권의식을 확립해야 합니다.
4.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노동계는 12일 서울 곳곳에서 집회를 개최했습니다.
1. 시리아, 아랍권서도 따돌림 (<한겨레>, <연합뉴스>)
아랍연맹이 12일 시리아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아랍위성방송 <알자지라> 등이 전했습니다. 아랍연맹은 시리아에 대해 독자적인 정치·경제적 제재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아랍연맹이 동맹국에 대해 매우 이례적으로 압박 강도를 높인 이날 표결은 22개 회원국 중 18개국이 찬성해 압도적으로 통과했습니다. 카타르의 하마드 빈 자셈 알타니 총리는 "회원국 자격 정지는 시리아 정부가 아랍연맹의 중재안을 완전히 이행할 때까지 지속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일 시리아의 바샤르 아사드 정권은 △시위 수감자 전원 석방 △거리에서 보안군 철수 △아랍연맹 감시단 수용 △시리아 야권과 대화 등을 담은 아랍연맹의 중재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으나, 그 뒤로도 민주화시위대에 대한 무차별 유혈진압을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자국이 이미 중재안을 이행중"이라며, "아랍연맹의 이번 결정은 미국이 시킨 불법적 조처이자 리비아처럼 외국의 개입을 유발할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아랍연맹에 긴급 정상회의를 요구하는 성명을 국영 뉴스통신 <사나>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또 아랍연맹 회원국 자격이 정지되는 16일 이전에 아랍연맹 관계자들이 자국을 방문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랍연맹의 결정 이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는 아사드 대통령 지지자들의 격한 시위가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터키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프랑스, 터키의 대사관과 영사관들이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유엔은 올초 '아랍의 봄' 이래 지금까지 시리아에서 정부군과 민주화 시위대의 무력충돌로 3,5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
시리아 정부가 아랍연맹과의 중재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성실히 이행하도록. 아사드 대통령이 스스로 독재를 정리하고, 민중과 대화를 시작하도록
2. “이스라엘 12월 이란 선제공격 가능성”(세계일보)
이스라엘이 이르면 다음달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한 데 따른 후폭풍입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9일(현지시간) 영국 정보기관 책임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란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어페어스도 이날 미국 정부가 이란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곧 군사력을 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데일리메일은 영국 외무부의 고위 관계자를 통해 이스라엘의 군사행동 가능성을 확인하며 "이르면 크리스마스나 새해쯤 무엇인가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영국 정부 관리들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2년 대선의 주요 변수인 '유대인과의 연대'를 잃지 않으려면 이스라엘을 도와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 언론들은 이스라엘의 군사행동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미국 방송 CNN도 이날 이스라엘의 군사적 행동이 가능하다며 "수백개의 미사일을 실은 이스라엘 전투기가 이란을 공습하는 데는 몇 분이 채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을 방문한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긴장 관계가 염려할 만한 수준에 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10일 처음으로 직접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그는 이날 테헤란 군사대학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설을 통해 이란은 외국의 공격이나 군사적 위협에 모든 군사력을 동원해 반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하메네이는 "우리의 적인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과 미국, 그 동맹국들은 이란이 어떠한 위협과 공격에도 강력하고 엄격하게 대응할 것이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메네이 연설 내용은 이날 국영 라디오를 통해 중계됐습니다. 러시아는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와 군사행동에 반대의사를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IAEA의 보고서에 새로운 정보가 없으며, 정치적 색채도 띠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미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이번 보고서가 미국 정보당국이 2005년 이란의 한 컴퓨터에서 뽑아낸 자료를 토대로 한다며, "새로운 내용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기도제목:
고조되고 있는 두 나라간의 긴장이 완화될 수 있도록… 서로에 대한 불신을 허물 수 있도록 서로에 대한 상호인정 존중해 갈수 있는 외교적 분위기가 마련되는 계기들이 생기도록…
3. 냉소와 편견 속 가려진 기지촌 여성 인권
기지촌은 사전적으로 외국기지 주변에 형성된 촌락을 의미하지만 주로 클럽과 유흥업소가 들어서면서 사회적으로 미군기지 주변의 유흥가라는 의미가 더해졌습니다. 해방 이후 기지촌에는 빈곤으로 인한 많은 여성들의 유입과 함께 매매춘은 정부의 관리 아래 ‘공창’의 성격을 띠면서 묵인돼왔습니다. 이후 외화가 부족했던 70년대에는 미군에게 달러를 접대비로 받는 기지촌 여성이 정부로부터 ‘달러벌이의 산업 역군’으로 추앙받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감금, 급여체불, 일상적 폭행 등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성매매의 사각지대로 내몰려 심각하게 인권을 위협받은 것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기지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떨어지고 정부 지원 역시 미미해 지면서 이 공간이 잊혀져가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이곳에 한국여성이 아닌 동남아, 러시아계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이주 여성의 인권문제가 나타나고, 평택 ‘뉴타운개발’로 인해 이전 기지촌 클럽에서 일했던 여성들이 대대적 철거로 보금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이며 더욱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곳의 문제들은 성매매문제, 철거민문제, 혼혈아동의 문제, 이주노동자문제 등이 결합되는 복합적인 양상을 띠면서 한국사회의 극단을 보여주지만, 뾰족한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취약한 구조 속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지촌 문제를 역사적 특수성이나 공간의 차이에서 바라보지 않고,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성매매와 동일시하기 때문에 사회적 관심이 점차 줄고 있다”는 것이 두레방 활동가인 백 씨의 말입니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는 기지촌 여성에 대한 진정한 인권의식이 부재한 상태입니다. 또한 정부의 의료지원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연령제한이 있고 생계의 어려움을 증빙하는 서류가 필요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시간이 흘러도 기지촌에 대한 인식이 현재와 같다면 미군기지가 이전하고 지금 자리에서 기지촌이 사라진다고 해도,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곳 여성들을 향한 냉소와 차별에서 벗어나 마음을 열어야 할 때입니다.
기도제목:
소통의 사각지대 안에 놓인 기지촌 여성들에 대한 냉소와 차별, 편견에서 벗어나고, 역사의 희생자인 그들의 인권이 더 이상 유린되지 않도록 정부와 이 사회가 그들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갖도록.
4.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둘러싼 지금.... (이투데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노동계는 12일 서울 곳곳에서 집회를 개최했습니다. 경찰은 물포를 이용한 강력한 대응을 발표하며 양측의 충돌을 예고했습니다.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이날 오후 7시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2000여명(경찰 추산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미 FTA 저지 범국민 촛불문화제를 열었습니다. 범국본은 "한미 FTA는 민주주의와 사회 정의를 파괴하는 협정"이라며 "한미 FTA 반대 집회가 괴담을 유포하고 사회를 갈등과 혼란으로 몰아넣는다고 하지만 그러는 이들은 우리가 아니라 현 정권과 한나라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후 9시께부터는 1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주최로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에 앞서 문화제 형식의 전야제가 1시간 반가량 이어졌습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관련해 "결과적으로 통과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제19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하와이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현지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국회에서 FTA 비준을 놓고 갑론을박하고 있고, 시간이 걸린다"면서동포들의 지지를 독려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워싱턴 방문 당시 미국 의회에서 한·미 FTA를 승인했다는 점을 들고, "승인되기까지의 과정에서 미국에 사시는 동포들이 많은 노력을 했다. 아마 하와이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동포들이 의회에 편지를 보내고 만나고 지지를 많이 하도록 했다. 그 덕분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에선 현재 김성곤 등 '온건파' 의원들이 FTA 비준안 처리에 따른 여야 간 물리적 충돌을 우려, 미국으로부터 FTA 발효 즉시 최대 쟁점사안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한 재협상을 시작한다는 약속을 받아오면 비준안 처리에 협조하겠다는 제안을 내놓고 지도부 및 소속 의원들에 대한 설득 작업에 나선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도 민주당이 해당 제안을 '당론'으로 확정해 요청해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기도나눔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국민들과 소통되고, 국가의 운명의 결정짓는 중대한 사안이 졸속으로 처리되지 않도록 늘 깨어 사태를 바로 보는 현명한 시민이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