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허락하는 날까지 이웃 사랑”
넉넉지 않은 가정 여건 속에서도 수년째 어려운 이웃을 위해 김장배추를 기탁해온 부부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강릉시 주문진 교항2리에 거주하는 최선균(68)·정호숙(65) 부부는 올해로 6년째 주문진지역 저소득 가정을 위해 배추 1,000여 포기를 읍사무소에 기탁했다.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하고 든든난 겨울을 나는데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어려운 시절 김치거리를 사고 싶어도 돈은 물론 배추 한포기 주는 사람없어 서러움에 눈물을 훔치던 그 때를 떠올리며 매년 김장철이 되면 직접 농사 지은 배추를 이웃들에게 전달하게 됐다.
이들 부부는 농사를 지어 팔고 남은 배추를 주는 것이 아니라 아예 밭 일부를 이웃들의 몫으로 정해놓고 매년 농사를 짓고 있다.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는 배추인 만큼 퇴비를 뿌려 기름진 땅을 가꾸고, 가뭄이 질 때는 물을 뿌리는 등 정성을 다해 가꾼 농작물이어서 의미가 더하다.
최 씨는“우리 부부의 건강 허락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그 때까지 김장배추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줄 것”이라고 말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박경란 기자님(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