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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2009년을 하면서 굿데이뉴질랜드는 지난 1년 동안 뉴질랜드에서 벌어졌던 크고 작은 사건 가운데 뉴질랜드 거주 동포들의 입장에서 중요한 사건 10건을 선정했다. 사건의 중요도는 항상 보는 사람의 관점에서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이들 10대 사건이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단지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기회로 삼고자 할 뿐이다. 다가오는 2010년에는 우리 동포들에게 좋은 사건들이 많이 전개되기를 바란다. <편집자주>
1. 뉴질랜드 월드컵 본선 진출 성공
뉴질랜드 올화이츠가 지난 11월 27년만에 월드컵 본선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다. 웰링턴 경기장을 가득 채운 3만5천명의 관중은 추위에도 불구하고 윗통을 벗어 던지고 월드컵 본선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올 화이츠는 바레인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 내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역사적 기록을 남겼다. 올 화이츠는 로니 팔론이 전반 종료 3분을 남겨놓고 귀중한 1골을 획득해 남아공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로리 팔런 선수는 1982년 월드컵 진출을 했던 올 화이츠 선수팀의 코치였던 케빈 팔런의 아들. 영국 2부 리그 최하위팀인 플리머스 아가일 소속이면 요르단과의 친선경기에서도 1골을 터뜨렸던 기린아. 올해 상승세를 타면서 공격수로서 뉴질랜드 올화이츠의 공격진을 이끌고 있다. 뉴질랜드 골 키퍼 마크 패스튼은 지난 바레인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의 결정적 수훈역할을 했던 선수. 이번 웰링턴 홈경기에서도 바레인의 페널티 킥을 막아내면서 수훈갑이 되었다. 후반 7분 바레인 15번 공격수가 무섭게 뉴질랜드 오른쪽 골 에어리어를 몰고 들어가던 중 뉴질랜드의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다. 우루과이 주심이 페널티 킥을 선언. 관중석은 일순간 침묵과 함께 탄식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바레인의 16번 선수가 쏜 페널티 킥을 마크 패스튼이 여유가 있게 막아내자 관중석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힘찬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리고 관중들은 마크 패스튼의 이름을 연호했다.
2. 뉴질랜드 재정적자 90년대 이후 최대 규모
뉴질랜드 재정적자가 90년대 이후 최대규모로 늘어났다. 재무성의 빌 잉글리쉬 장관은 향후 재정적자의 폭이 점차 확대될 것이며 당분간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성은 6월말로 끝나는 정부의 회계연도 예산 결산을 발표하면서 지난 회계연도의 예산 적자가 10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뉴질랜드 국민 1인당 약 2천5백 달러에 해당하는 것으로 앞으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가 최대한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국민당 정부가 들어서기 전인 전년도 정부예산은 24억 달러 흑자였다. 따라서 지난 회계연도 예산적자는 전년도 대비 무려 129억 달러나 늘어난 것이다. 재무부는 이처럼 엄청난 재정적자를 기록하게 된 원인으로 세금감면, 추가비용 지출, 경기침체로 인한 세금 징수의 감소 등을 들었다.
국민당 정부는 지난 선거 때 선거공약으로 국민들의 세금감면 혜택을 내걸었고 그로 인해 올해 초 세금감면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세금감면 혜택은 내년부터 없어질 예정이다. 빌 잉글리쉬 재무장관은 앞으로 재정적자를 회복하는 데에는 20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빌 잉글리쉬 재무장관은 향후 정부가 해외에서 총 400억 달러의 부채를 더 끌어들여야만 한다고 밝혔으며 실제로 해외자금 조달을 위해 미국과 일본 등지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빌 잉글리쉬 재무장관은 이 같은 부족한 정부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정부는 1주일에 2억5천만 달러씩 해외에서 빌려와야만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의 재정지출을 늘릴 여력이 거의 없음이 드러났으며 실제로 정부지출을 앞으로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 정부가 이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정부의 재정적자가 늘어나면서 뉴질랜드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이 향후 부정적으로 미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제신용평가업체 피치는 지난 7월 뉴질랜드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피치는 "뉴질랜드의 경상적자가 엄청나기 때문에 안정을 이룰 수 없으며 부채를 줄이기도 어려운 상태"라며 "경기 전망이 어둡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뉴질랜드 정부가 국고를 늘리거나 경상적자를 줄이기 위해 더 강력하게 조처해야 하며 생산성 향상 차원에서 구조 개편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말 만료된 2008 회계연도에 뉴질랜드의 경상경자는 국내총생산(GDP)의 8.5%를 차지했다.
3. 뉴질랜드 주택시장에 모기지 세일 쓰나미
뉴질랜드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조짐이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본격적인 회복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주택시장에서 가장 우려하고 있던 모기지 세일의 규모가 드러나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 유료 사이트인 테라링크가 모기지 세일 규모를 일부 언론에 공개했다. 테라링크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모기지 세일로 팔린 주택은 지난 1년동안 1,809건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말 1,304건에 비해 무려 5백 건이나 많은 것이다. 7월 한달 동안에만 전국에서 모기지 세일로 팔린 주택은 321건에 달했다. 이는 전체 주택 거래량에 5%에 달하는 것이다. 팔리는 집 20채 가운데 1채는 모기지 세일, 즉 경매처분 되는 집이라는 이야기다. 모기지 세일은 지난 6월에는 289건이었다. 따라서 모기지 세일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08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부동산 경기침체가 시작되었다고 했을 때 이제 1년이 지났다.
하지만 모기지 세일은 더욱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전형적인 모기지 세일 특징을 보여주는 것이다. 테라링크는 모기지 세일 주택 가운데 단지 18%만이 본인 거주 주택이었고 나머지 82%는 주택투자자들의 투자주택이었다는 설명이다. 즉 현재 나오고 있는 모기지 세일은 실수요자의 주택들이 아니라 적어도 1가구 2주택 이상의 주택 투자자들이 내놓고 있는 투자용 주택들이라는 이야기다. 오클랜드는 전국 모기지 세일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즉 7월 한달 전국적으로 경매 처분된 모기지 세일 321건 가운데 오클랜드 주택이 144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다시 지역별로 살펴보면 시티가 49건으로 가장 많고, 마누카우 32건, 노스쇼어와 로드니 및 와이타케레가 각각 17건을 차지했다. 나머지 플랭클린이 7건, 파파쿠라가 5건을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모기지 세일이 앞으로 적어도 18개월 내지 2년 이상 집중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실업률이 내년과 내후년인 2011년까지도 계속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과도 일치하고 있다.
4. 오클랜드 슈퍼시티 본격 추진 결정
2010년 11월이면 오클랜드 시장 선거가 벌어진다. 지금까지 오클랜드 시라고 하면 사실상 4개의 시를 함께 말하는 것이었다. 센트럴의 오클랜드, 동남부의 마누카우, 북부의 노스쇼어, 그리고 서부의 와이타케레를 그냥 합쳐 오클랜드라고 불렸다. 그러나 내년에 새로 통합하여 발족하는 오클랜드는 이들 4개의 행정도시와 인근에 있는 3개의 행정구역을 통합한 그야말로 슈퍼시티를 말한다.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가 다시 슈퍼시티로 태어날 경우 이는 현재의 4개 도시와 그 인근에 있는 로드니, 파파쿠라, 플랭클린을 포함하게 된다. 뉴질랜드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슈퍼시티에 거주하게 되는 셈이다. 현재 두 명의 후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하나는 현 오클랜드 시장인 존 뱅크스이고 다른 하나는 현재 마누카우 시장인 렌 브라운이다. 렌 브라운은 이미 공식적으로 시장 출마를 선언했고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그에 비해 존 뱅크스는 조금 느긋한 표정이기는 하지만 역시 속으로는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렌 브라운 시장은 일부 버스에 자신의 사진을 광고하고 있다. 얼굴 알리기에 나선 것이다. 존 뱅크스 시장은 최근 노스쇼어 주민들을 상대로 연설을 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노스쇼어는 자신의 표밭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뱅크스 후보는 도심지의 환상선 지하전철을 건설할 것이라고 공약하고 있다. 오클랜드 시가 세계적인 도시가 되려면 반드시 지하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퀸스트리트와 마운트 이든을 도는 순환 지하철이다. 이에 비해 렌 브라운 후보는 공항철도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공약이다. 슈퍼 시티로 내년에 바뀔 경우 지방세 등 세금이 더 많이 오를 것이라는 우려도 팽배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5. 사모아 쓰나미와 남태평양 잇따른 지진 경보
남태평양 바누아투 군도에서 사모아 쓰나미 발생 이후 2주일만에 규모 7.8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 지질연구소(USGS)가 밝혔다. 이에 따라 지진해일(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 이날 지진은 바누아투의 산토 섬에서 북서쪽으로 294㎞, 바투아투의 수도 포트 비라에서 북서쪽으로 596㎞ 떨어진 곳의 지하 35㎞ 지점에서 발생했다. 태평양 쓰나미센터는 즉각 바누아투와 솔로몬 군도, 파푸아뉴기니, 나우루, 피지, 키리바티 등 이 지역 11개 국가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또 호주와 뉴질랜드에도 쓰나미 경보보다는 한 단계 낮은 쓰나미 주의령을 발동했다. 그러나 인명이나 재산 피해에 대한 보고는 즉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바누아투 군도는 200개 가까운 섬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지진은 사모아와 미국령 사모아, 통가 등에서 최소한 178명의 목숨을 앗아간 규모 8.3의 지진이 일어난 지 2주 후 발생했다. USGS는 또 비슷한 시간에 필리핀 남부에서도 규모 6.7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태평양에서 발생한 규모 8.0 강진으로 사모아에서 32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유엔 인도지원조정국(OCHA)은 쓰나미로 사모아인 137명이 사망하고 310명이 부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OCHA는 또 사모아 적십자사의 보고에 따르면 쓰나미는 남동부 해안을 따라 위치한 40곳의 마을을 덮쳤으며 이 가운데 20곳은 완전히 파괴됐다고 말했다. 사모아 정부는 이번 지진 피해가 1억5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가재앙' 선포를 한 단계 낮은 '국가비상사태'로 전환했다.
6. 호주 잇따라 금리 인상...뉴질랜드 금리에 촉각
호주가 9월에 이어 10월도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또한 11월에도 인상했다. 이제 호주 금리는 4.0%이다. 뉴질랜드의 기준금리인 2.5%보다 1.5% 포인트 높다. 호주가 본격적인 출구전략에 나선 것이다. 출구전략은 이제 지구촌에서 서서히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서 뉴질랜드도 내년에 본격적으로 출구전략에 나설 경우 금리가 오르게 된다. 금리가 오르면 당연히 은행들이 모기지 대출이자도 오르게 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저금리 덕분에 회복기미를 보이던 부동산 경기가 다시 침체에 빠져들 가능성도 있다. 사실상 세계 금융시장을 좌지우지 하고 있는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전세계 은행들은 일제히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다. 최근 미국의 금리를 결정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출구전략을 본격 논의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지가 보도했다. 이미 호주중앙은행이 3차례 연속 금리를 올리는 등 각국 중앙은행들 역시 금리인상을 통한 출구전략을 준비 중이어서 FRB의 통화정책 변경 기조가 본격화하면 세계 금융시장의 조류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는 지난달 비록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발표했지만 내년 말까지 현 행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던 지난 금융정책 태도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내년 말까지도 현행 금리수준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정책에서 이제는 발을 빼고 내년부터 얼마든지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하 지만 중요한 것은 시중은행들이 이미 기준금리의 인상과는 상관없이 고정 모기지 대출 이자를 인상하고 있으며 호주를 비롯한 해외 금융기관들이 금리를 계속적으로 인상할 경우 국내 기준금리의 인상과는 달리 외부적 요인에 의해 모기지 이자를 인상할 수도 있다. 이는 시중 은행들이 대부분 외국계 은행이고 이들 은행들이 시중에 풀고 있는 모기지 대출자금들이 대부분 해외 금융기관에서 조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해외조달 비용의 증가로 결국 모기지 대출이자를 올리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7. 키위 달러 한때 원화 환율 870원까지 상승
키위 달러의 원화에 대한 환율이 9월 초에 이미 원화 환율 861원을 기록한 이래 잠시 주춤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매매 기준율로 857원을 기록하는 등 초 강세가 계속됐다. 한국에서의 송금 기준으로는 이미 850원을 넘어 9백원대를 향해 질주했다. 이는 불과 1년 전 환율과 비교할 경우 달러당 1백50원이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유학생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크게 부담이 늘어난 것이다. 뉴질랜드는 지난해 한때 환율이 60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글로벌 경기후퇴 시기에 저렴한 인기 유학국가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환율이 다시 850원대로 치솟아 오르면서 인기 유학국가에서 기피 유학국가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뉴질랜드 환율은 중앙은행이 더 이상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앙은행 알란 볼라드 총재는 뉴질랜드 달러가 초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급락하는 등 낙농업자들의 우려가 확산되면서 기준금리를 더 내리라는 압력을 받아왔었다. 하지만 그는 최근 부동산 투기조짐이 다시 살아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예전처럼 은행에서 모기지를 빌려 주택에 투자하는 조짐이 보이자 이를 막기 위해 더 이상의 기준금리 인하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언급한 바 있다. 이 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가 내년까지 거의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이 확실시 되면서 이른바 저금리 달러를 빌려다가 고금리 달러인 뉴질랜드 달러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 행위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뉴질랜드 달러의 가치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8. 존키 뉴질랜드 정부 아프간 파병 재개
정부가 지난 8월 전투 병력 파병 재개를 발표했다. 존 키 총리는 기존 노동당 정부가 3번에 걸쳐 단행했던 전투 병력 파병을 재개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야권의 지지를 요청했다. 정부의 결정에 따라 뉴질랜드 최정예 특수부대인 SAS 대원 70명이 3교대로 18개월간 아프간에 파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프간에는 평화유지와 지방 재건을 위해 UN 평화유지군 비전투병력 130명이 파병되어 있다. 존 키 총리는 SAS 파병 재개를 발표하며 비록 SAS는 18개월 뒤에 철수할 것이지만, 기타 병력은 최고 5년까지 아프간에 주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키 총리는 "우리 병력이 이보다 빨리 철수할 수 있기를 바랬지만 관계 전문가들의 검토 결과 (5년이라는) 시제가 현실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키 총리는 "2003년부터 아프간에 뉴질랜드 군사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이룬 업적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서는 정연하게 철수하는 것이 맞다"며 전투 병력 파병이 제대로 된 철수의 일환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그 동안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SAS의 추가 파병을 직접 요청할 정도로 미국이 2005년 이후 중단되었던 SAS 추가 파병에 거는 기대는 매우 높았다. 비정규전에서 치를 수 있는 모든 작전을 수행하는 정규군 1개 사단과 맞먹는 전투력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SAS는 기존에 파병되었을 때도 무수한 테러리스트 캠프와 은신처를 폭파하는 등 명성을 드높였다. 키 총리는 비록 파병 재개가 힘든 결정이었지만 뉴질랜드는 테러와의 전쟁에 협력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01년, 2004년, 2005년에 아프간에 SAS를 파병했던 노동당은 정부의 파병 재개 결정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필 고프 노동당 총재는 "21세기 초, SAS가 파병되었을 때의 아프간 전쟁은 알 카에다와의 전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전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프 총재는 파병 재개 반대는 "SAS의 능력을 우려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때 아프간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반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프간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책은 그들의 민심을 얻는 것이며, 현재 바미얀 지역에 배치되어 재건 업무를 수행 중인 140명의 비전투병력 평화유지군이 이에 성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9. 계속되고 있는 뉴질랜드 기상이변
지난 10월 한 달이 25년 중 가장 추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불과 두 달 전인 8월이 155년 전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8월이었던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지난 10월 평균 기온은 10.7도로 이는 예년 평균 기온에서 1.4도를 밑도는 수준이었으며 1982년 이후 10월 평균 기온으로는 가장 낮았다. 뉴질랜드 기상청은 특히 10월 4-5일에 북섬 중부를 강타해 운전자들의 발목을 꽁꽁 묶어 버린 폭설은 1951년 이후 6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찾아온 초봄 폭설이었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8-10월 평균 기온이 매우 극단적인 대비를 보이고 있으나 북섬의 경우 11-1월 사이에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남섬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예년 평균을 다소 밑도는 기온이 예상된다. 지난 11월 13일 남극과 호주 중간에 위치한 맥콰리섬 연안에서 너비 500m, 수면 높이 50m에 이르는 거대 빙산이 녹아내리면서 최소 100여개 이상의 빙산군을 형성해 뉴질랜드를 향해 접근중인 것이 위성사진을 통해 발견됐다. 호주 남극 연구소 빙하 전문가인 닐 영 박사는 빙산군은 현재 오클랜드 섬을 지나 남섬의 북동쪽 450km지점을 지나고 있으며, 큰것은 너비 200m를 넘고 있다며현재 100여개의 빙산군을 이루고 있지만 분리되면서 200개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이들 빙산의 무리는 남극대륙에서 분리된 것들로 뉴질랜드까지 빙산이 떠내려 온 것은 2006년도에 이어 두 번째다. 닐 영 박사는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는 한 더 많은 빙산이 남극 대륙에서 떨어져 나와 더 자주 빙산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뉴질랜드 정부는 빙산이 지나는 서던 오션(the Southern Ocean)지역을 지나는 선박에 대해 조심할 것을 경고한 상태다.
10. 동포 레저활동 골프, 낚시에서 생활체육으로
동포들의 생활체육활동이 올해 들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야외활동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각종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동포들이 주로 즐기던 레저 스포츠 활동은 골프와 낚시 일변도였다. 그러나 최근 수년 동안 골프와 낚시 인구는 급격히 줄어드는 대신에 각종 생활체육 활동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가장 많은 인구가 즐기고 있는 종목은 축구. 축구는 현재 오클랜드에서만 3-4개의 리그가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가장 오래된 축구클럽으로 알려진 까치나 코위 클럽이 참가하고 있는 리그는 모두 10개 팀이 참가하고 있다. 이 리그 외에도 시니어와 주니어 리그를 합칠 경우 약30개 팀이 활발하게 축구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축구 동호인 외에도 최근 급격히 활성화되고 있는 생활체육은 배드민턴. 노스쇼어 한 배드민턴 체육관에는 주말과 일요일이면 동포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수십 명이 몰려들어 우렁찬 함성을 울리고 있다. 테니스 동호인들도 꾸준히 세를 불려가고 있다. 최근에는 족구동호회도 발족되어 7080세대들의 향수 어린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족구는 나이를 먹어가면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면서도 운동량도 많아 40대 이상 남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아예 한인회장배 족구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스쿠버 다이빙 클럽은 오클랜드에만 약 20여 개가 활동 중이다. 이들은 주말마다 오클랜드 인근 바다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고 있다. 최근에는 카약을 즐기는 동포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카약은 크게 투어링 카약과 피싱카약으로 나누어지는데 동포들은 주로 피싱카약을 즐기고 있다. 트램핑 혹은 등산동호인도 활성화되어 이제는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일부 조직이 잘 되어 있는 산악회는 홈 페이지를 구축하고 회원들과 함께 산악정보와 산행기를 올리면서 우의를 다지고 있다. 이들은 1년에 한번 이상 남섬의 밀포트 트랙이나 북섬의 통가리로 국립공원을 다녀오는 등 원정산행도 즐기고 있다. 야구동호인들은 이미 로컬 리그에 4개팀이나 진출하여 제자리를 지켜가고 있다.
출저: 굿데이 뉴질랜드
2009.12.03 14: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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