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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출장으로 인해 자가격리된 경우다.
6월 25일자 뉴스에서는 국내 발생자의 경우 7일로 단축되었다는데
보건소에 물어보니 해외 입국자는 변동사항이 없단다.
공항에서 보건소까지는 미터기로 운행하는 방역택시를 이용했는데 인천공항에만 100대가 준비되어 있으며 교대 근무로 운용중이라고 하셨다.
기사님은 공항안에 있는 지역별 교통편 안내소에서 배정받게 되는데 이곳으로 가지 않고 임의로 공항 밖으로 나가서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타면 절대로 안 된다.
해외입국자 공항에서 집까지 오는 방법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을 해야겠다.
다른 일반 택시들과 다른점은
중국 택시처럼 차단막이 설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아직은 1열과 2열만 나누고 있는데
꼭 코로나19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결국은 중국처럼 운전석과 승객석을 나누게 될 것 같다.
택시 기사 폭행과 같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이건 필요할것 같다.
귀국후 보건소에 들러 검사를 하고 집으로 와서 자가격리 모드에 들어갔다.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있지만
나는 화장실이 있는 방에서 혼자 지낸다.
혹시 몰라서 체온계도 사놨는데 아주 유용하게 써먹고 있다.
성인 모드에서 온도를 재야하는데
오른쪽이 항상 0.2도 높게 측정된다.
음식은 딱 한번 먹을 만큼 일회용 용기에 담아 먹는다.
처리가 곤란하기 때문에 남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숟가락과 젓가락 역시 일회용을 사용한다.
그러나 최대한 젓가락만을 사용하여 쓰레기 배출을 줄인다.
가끔은 배달 음식을 먹기도 한다.
간장이 좀 짜져서 이것도 슬슬 질리기 시작한다.
내가 좋아하는 마라탕
2년전 처음 접했을땐 너무 맛있어서 매일 매일 시켜 먹었다.
내가 찜한 콘텐츠
가입만 해놓고 바빠서 시청하지 못했던 넷플릭스를 본다.
단편인줄 알고 클릭 한건데 다음날 아침까지 정주행 했다.
나름 마약의 역사에 대해 배울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영화는 추적 다큐멘터리 액션 모든 장르를 포함하는데
반복되는 복수와 배신에도 지루하지 않았다.
실제 사건을 다룬 내용이고
영황에서 나오는 몇몇 지역은 내가 직접 가본곳이라서
더욱더 재밌게 봤다.
조디악도 그렇고 하이웨이맨도 그렇고 난 이런 추척 다큐 장르가 좋다.
영화들은 나중에 따로 포스팅을 해야겠다.
구청에서 구호물품도 보내줬다.
쓰레기는 방안에서 따로 모아야만 한다.
자가격리중 확진시에는 내가 배출한 쓰레기를 저 주황색 비닐에 담아
담당공무원에게 연락해야 한다.
플라스틱은 종류가 다른 뚜껑이랑 라벨지를 분리한다.
귀찮아서 나중에 한번에 하기로 한다.
맥주캔은 먹고나서 물에 헹구지 않고 그냥 두면 악취가 발생한다.
그걸 모르고 그냥 뒀다가 캔들을 다시 펴서 물에 한번씩 헹궜다.
다시 펼때 캔이 찢어져 날카로울수 있으니 손조심 한다.
자가격리앱에 하루 세번 정해진 시간에 내 상태를 입력해야 하는데 하루종일 방안에 있으면서도 제대로 입력하기가 매우 어렵다.
자가진단앱 입력 때문에 낮잠을 잘수가 없다.
5시간 간격으로 상태를 입력해야 되는데
나는 잠이 매우 많아서 계속 입력 시간을 놓치게 된다.
낮잠 중간에 일어나야 한다는게 제일 힘든 일이다.
한번은 잠결에 숫자를 잘못봐서 39.5를 입력했는데
담당공무원에게서 바로 전화가 왔다.
만약 잠에 취해 일어나지도 못했을땐 이렇게 된다.
알람을 맞추니 조금 나아졌다.
해보니까 위치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입력 시간에는 조금 여유를 주는것 같다.
처음엔 입력시간 벗어나면 체포하러 오는줄 알았다.
아이폰과 어플의 연동성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내 위치가 확인되지 않는 상태가 된적이 있었는데
담당공무원으로 부터 전화오고 난리가 났었다.
난 낮잠자고 있었는데...
암튼 이 어플은 아이폰이랑은 별로 친하지 않은것 같다.
종료 날짜가 임박해오면 안내 문자가 온다.
날짜 안내가 잘못되어 하루 당겨진줄 알고 좋았다가 말았다.
빤스런 할뻔...
자가격리 시작과 끝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인을 받으니 뭔가 안심이 된다.
마지막으로 자가격리 해제 시점과 쓰레기 배출 방법에 대한 안내 문자가 왔다.
그렇게 자가격리앱을 삭제하고...
30일 같았던 14일의 자가격리를 마치며
그동안 느낀점들에 대해 간단히 요약해 본다.
1일차
- 처음 격어 보는 일이라 설레인다.
- 자가격리전 어떻게 할지 생각한 대로 최대한 조심히 행동한다.
- 대낮에 맥주도 마셔본다.
2일차
- 아직까진 아무 생각이 없고 쉰다는게 마냥 좋다.
- 1일차에 너무 먹어서 그런지 소화가 않되는것 같다.
- 이런 저런 업무 정리를 한다.
- 맥주먹고 낮잠을 잔다.
3일차
- 낮잠을 잔다.
- 새벽 4시쯤 자기 시작한다.
- 활동이 없으니 소화가 잘 되지 않아서 식사량을 줄인다.
- 앉았다 일어났다 운동을 한다.
- 업무적인 자료들을 공부한다.
4일차
- 넷플릭스를 본다.
- 새벽 5시쯤 자기 시작한다.
- 소화가 되지 않아 활동량을 늘리고자 최대한 서서 생활한다.
5일차
- 넷플릭스에 빠졌다.
- 아침 7시에 자기 시작한다.
6일차
- 낮과 밤이 바뀐 상태이다.
- 낮잠과 넷플릭스를 번갈아 가며 하루를 채운다.
- 자가격리앱 입력 시간을 자꾸만 놓치니까 알람이 울리기 시작한다.
- 이대로 가다간 확인하러 구청에서 나올것 같은 느낌이 든다.
7일차
- 오후 4시에 일어난다.
- 자가격리앱 입력 시간을 맞춰보려 하지만 역시 쉽지 않다.
- 낮에는 넷플릭스 시청을 참아본다.
- 미뤄놨던 일들을 하나씩 처리하기 시작한다.
- 새벽 2시 전에는 잠자리에 간다.
8일차
- 넷플릭스도 재미가 없다.
- 책을 보기 시작한다.
- 옷장을 정리 한다.
9일차
- 중고딩 나라를 들락거린다.
- 싸이월드에 로그인을 시도해 본다. (로그인 않됨)
- 카페 메일 블로그 등 미활동중인 각종 사이트를 정리한다.
10일차
- 제시간에 자가격리 앱을 하기 위해 알람을 맞춘다.
- 자가격리 종료 모드로 전환한다.
11일차
- 종료 전날 검사 받으라고 문자가 왔다.
- 알람 효과로 이틀 연속 제시간에 자가진단을 실행한다.
- 최대한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도록 노력한다.
12일차
- 자가격리 종료를 위해 검사를 받으라고 문자가 온다.
- 알람을 맞춰놓으니 정시에 자가진단앱을 입력한다.
- 자가격리 종료 시점에 맞춰 받아볼 택배를 주문한다.
- 미뤄왔던 노트북 안의 데이터들을 정리한다.
- 낮잠은 자지 않고 밤 12시쯤 잠든다.
13일차
- 버릇이 들어서 일찍 일어나는게 무리였다.
- 담당 공무원으로 부터 검사받으라는 문자가 왔다.
- 자가격리 해제를 위해 보건소에 가서 코로나 검사를 했다.
- 4번째 검사였는데도 역시 아팠다.
- 짧지만 그래도 13일만의 외출이었는데 별 감흥은 없었다.
- 자가격리 해제되는 내일을 위해 일찍 잔다.
14일차
- 내심 기대감이 생겨 저절로 일찍 눈이 떠진다.
- 음성 판정이 나왔다.
- 쓰레기와 어질렀던 물건들을 정리한다.
- 낮 12시 자가격리가 종료되어 드디어 방에서 나간다.
마치며
처음 하루 이틀은 설레이다가
점점 시간이 안 갔고
7일을 기점으로 시간이 빨리 가기 시작했다.
첫날부터 7일 까지만 잘 버티면 될것 같다.
생각보다 길었다.
제일 힘들었던 점은 인터넷과 핸드폰이 있음에도 몸이 묶여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 것이다.
만약 다음에 또 해야 한다면 한번 겪어봤기 때문에 더 힘들 것 같다.
이렇게 난생 처음 격어보는 일을 마친다
유럽 출장으로 인해 자가격리된 경우다.
6월 25일자 뉴스에서는 국내 발생자의 경우 7일로 단축되었다는데
보건소에 물어보니 해외 입국자는 변동사항이 없단다.
공항에서 보건소까지는 미터기로 운행하는 방역택시를 이용했는데 인천공항에만 100대가 준비되어 있으며 교대 근무로 운용중이라고 하셨다.
기사님은 공항안에 있는 지역별 교통편 안내소에서 배정받게 되는데 이곳으로 가지 않고 임의로 공항 밖으로 나가서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타면 절대로 않된다.
해외입국자 공항에서 집까지 오는 방법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을 해야겠다.
다른 일반 택시들과 다른점은
중국 택시처럼 차단막이 설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아직은 1열과 2열만 나누고 있는데
꼭 코로나19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결국은 중국처럼 운전석과 승객석을 나누게 될 것 같다.
택시 기사 폭행과 같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이건 필요할것 같다.
귀국후 보건소에 들러 검사를 하고 집으로 와서 자가격리 모드에 들어갔다.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있지만
나는 화장실이 있는 방에서 혼자 지낸다.
혹시 몰라서 체온계도 사놨는데 아주 유용하게 써먹고 있다.
성인 모드에서 온도를 재야하는데
오른쪽이 항상 0.2도 높게 측정된다.
음식은 딱 한번 먹을 만큼 일회용 용기에 담아 먹는다.
처리가 곤란하기 때문에 남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숟가락과 젓가락 역시 일회용을 사용한다.
그러나 최대한 젓가락만을 사용하여 쓰레기 배출을 줄인다.
가끔은 배달 음식을 먹기도 한다.
간장이 좀 짜져서 이것도 슬슬 질리기 시작한다.
내가 좋아하는 마라탕
2년전 처음 접했을땐 너무 맛있어서 매일 매일 시켜 먹었다.
내가 찜한 콘텐츠
가입만 해놓고 바빠서 시청하지 못했던 넷플릭스를 본다.
단편인줄 알고 클릭 한건데 다음날 아침까지 정주행 했다.
나름 마약의 역사에 대해 배울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영화는 추적 다큐멘터리 액션 모든 장르를 포함하는데
반복되는 복수와 배신에도 지루하지 않았다.
실제 사건을 다룬 내용이고
영황에서 나오는 몇몇 지역은 내가 직접 가본곳이라서
더욱더 재밌게 봤다.
조디악도 그렇고 하이웨이맨도 그렇고 난 이런 추척 다큐 장르가 좋다.
영화들은 나중에 따로 포스팅을 해야겠다.
구청에서 구호물품도 보내줬다.
쓰레기는 방안에서 따로 모아야만 한다.
자가격리중 확진시에는 내가 배출한 쓰레기를 저 주황색 비닐에 담아
담당공무원에게 연락해야 한다.
플라스틱은 종류가 다른 뚜껑이랑 라벨지를 분리한다.
귀찮아서 나중에 한번에 하기로 한다.
맥주캔은 먹고나서 물에 헹구지 않고 그냥 두면 악취가 발생한다.
그걸 모르고 그냥 뒀다가 캔들을 다시 펴서 물에 한번씩 헹궜다.
다시 펼때 캔이 찢어져 날카로울수 있으니 손조심 한다.
자가격리앱에 하루 세번 정해진 시간에 내 상태를 입력해야 하는데 하루종일 방안에 있으면서도 제대로 입력하기가 매우 어렵다.
자가진단앱 입력 때문에 낮잠을 잘수가 없다.
5시간 간격으로 상태를 입력해야 되는데
나는 잠이 매우 많아서 계속 입력 시간을 놓치게 된다.
낮잠 중간에 일어나야 한다는게 제일 힘든 일이다.
한번은 잠결에 숫자를 잘못봐서 39.5를 입력했는데
담당공무원에게서 바로 전화가 왔다.
만약 잠에 취해 일어나지도 못했을땐 이렇게 된다.
알람을 맞추니 조금 나아졌다.
해보니까 위치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입력 시간에는 조금 여유를 주는것 같다.
처음엔 입력시간 벗어나면 체포하러 오는줄 알았다.
아이폰과 어플의 연동성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내 위치가 확인되지 않는 상태가 된적이 있었는데
담당공무원으로 부터 전화오고 난리가 났었다.
난 낮잠자고 있었는데...
암튼 이 어플은 아이폰이랑은 별로 친하지 않은것 같다.
종료 날짜가 임박해오면 안내 문자가 온다.
날짜 안내가 잘못되어 하루 당겨진줄 알고 좋았다가 말았다.
빤스런 할뻔...
자가격리 시작과 끝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인을 받으니 뭔가 안심이 된다.
마지막으로 자가격리 해제 시점과 쓰레기 배출 방법에 대한 안내 문자가 왔다.
그렇게 자가격리앱을 삭제하고...
30일 같았던 14일의 자가격리를 마치며
그동안 느낀점들에 대해 간단히 요약해 본다.
1일차
- 처음 격어 보는 일이라 설레인다.
- 자가격리전 어떻게 할지 생각한 대로 최대한 조심히 행동한다.
- 대낮에 맥주도 마셔본다.
2일차
- 아직까진 아무 생각이 없고 쉰다는게 마냥 좋다.
- 1일차에 너무 먹어서 그런지 소화가 않되는것 같다.
- 이런 저런 업무 정리를 한다.
- 맥주먹고 낮잠을 잔다.
3일차
- 낮잠을 잔다.
- 새벽 4시쯤 자기 시작한다.
- 활동이 없으니 소화가 잘 되지 않아서 식사량을 줄인다.
- 앉았다 일어났다 운동을 한다.
- 업무적인 자료들을 공부한다.
4일차
- 넷플릭스를 본다.
- 새벽 5시쯤 자기 시작한다.
- 소화가 되지 않아 활동량을 늘리고자 최대한 서서 생활한다.
5일차
- 넷플릭스에 빠졌다.
- 아침 7시에 자기 시작한다.
6일차
- 낮과 밤이 바뀐 상태이다.
- 낮잠과 넷플릭스를 번갈아 가며 하루를 채운다.
- 자가격리앱 입력 시간을 자꾸만 놓치니까 알람이 울리기 시작한다.
- 이대로 가다간 확인하러 구청에서 나올것 같은 느낌이 든다.
7일차
- 오후 4시에 일어난다.
- 자가격리앱 입력 시간을 맞춰보려 하지만 역시 쉽지 않다.
- 낮에는 넷플릭스 시청을 참아본다.
- 미뤄놨던 일들을 하나씩 처리하기 시작한다.
- 새벽 2시 전에는 잠자리에 간다.
8일차
- 넷플릭스도 재미가 없다.
- 책을 보기 시작한다.
- 옷장을 정리 한다.
9일차
- 중고딩 나라를 들락거린다.
- 싸이월드에 로그인을 시도해 본다. (로그인 않됨)
- 카페 메일 블로그 등 미활동중인 각종 사이트를 정리한다.
10일차
- 제시간에 자가격리 앱을 하기 위해 알람을 맞춘다.
- 자가격리 종료 모드로 전환한다.
11일차
- 종료 전날 검사 받으라고 문자가 왔다.
- 알람 효과로 이틀 연속 제시간에 자가진단을 실행한다.
- 최대한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도록 노력한다.
12일차
- 자가격리 종료를 위해 검사를 받으라고 문자가 온다.
- 알람을 맞춰놓으니 정시에 자가진단앱을 입력한다.
- 자가격리 종료 시점에 맞춰 받아볼 택배를 주문한다.
- 미뤄왔던 노트북 안의 데이터들을 정리한다.
- 낮잠은 자지 않고 밤 12시쯤 잠든다.
13일차
- 버릇이 들어서 일찍 일어나는게 무리였다.
- 담당 공무원으로 부터 검사받으라는 문자가 왔다.
- 자가격리 해제를 위해 보건소에 가서 코로나 검사를 했다.
- 4번째 검사였는데도 역시 아팠다.
- 짧지만 그래도 13일만의 외출이었는데 별 감흥은 없었다.
- 자가격리 해제되는 내일을 위해 일찍 잔다.
14일차
- 내심 기대감이 생겨 저절로 일찍 눈이 떠진다.
- 음성 판정이 나왔다.
- 쓰레기와 어질렀던 물건들을 정리한다.
- 낮 12시 자가격리가 종료되어 드디어 방에서 나간다.
마치며
처음 하루 이틀은 설레이다가
점점 시간이 안 갔고
7일을 기점으로 시간이 빨리 가기 시작했다.
첫날부터 7일 까지만 잘 버티면 될것 같다.
생각보다 길었다.
제일 힘들었던 점은 인터넷과 핸드폰이 있음에도 몸이 묶여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 것이다.
만약 다음에 또 해야 한다면 한번 겪어봤기 때문에 더 힘들 것 같다.
이렇게 난생 처음 격어보는 일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