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9일은 제567돌을 맞는 한글날입니다. 23년 만에 공휴일로 재지정 되면서
더욱 뜨거운 관심을 끈 이번 한글날입니다. 그러나 한글날을 단지 '쉬는 날'이라고 인식하면 안되겠죠.
한글날은 어떤 날일까요? 또, 한글날은 왜 10월 9일이 되었을까요?
한글날이 시작된 것은 1926년
이미 아시다시피 한글날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반포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훈민정음이 반포되었던 것은 세종 28년이었던 서기 1446년이었는데요. 한글날은 훈민정음이 반포된 후 훨씬 나중에 제정되게 됩니다. 1926년 조선어 연구회(현 한글학회)가 훈민정음 반포 480돌을 맞아 음력 9월 29일을 '가갸날'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이 한글날의 시작이었습니다. 1928년이 돼서야 '한글날'이라는 오늘날의 이름을 갖게 되었고, 1946년에는 500돌을 맞아 '한글날'이 공휴일로 지정되었습니다.
하지만 1991년부터 지난 2012년까지 한글날은 공휴일에서 제외되었고, 2012년 12월에서야 한글날이 다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2013년 올해부터 한글날은 다시 공휴일이 되었습니다. 한국인의 삶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글'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니만큼, 공휴일로 지정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사진=문화재청] 훈민정음 (세종대왕의 서문)
한글날은 왜 10월 9일인가요?
그렇다면 한글날은 왜 '10월 9일' 일까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한글날이 처음 제정되었을 때는 '가갸날'이라는 이름으로 제정되었습니다. 한글날이 '가갸날'일 시절에는 음력 9월의 끝 날인 29일이 가갸날이었는데요. 왕조실록 중 "이달에 훈민정음이 이루어지다(是月訓民正音成)."라는 기록을 근거로 음력 9월 29일이 가갸날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1931년 한글날을 양력으로 고치는 작업이 진행되면서, 율리우스력에 맞추어 한글날은 10월 29일이 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쓰는 양력이 그레고리오력이라는 의견을 수용하여 1934년에는 10월 28일로 다시 고치게 됩니다.
지금의 한글날인 10월 9일로 바뀌게 된 것은 1940년 7월 경상북도 안동에서 <훈민정음>의 원본이 발견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책의 뒷부분에는 "정통 11년 9월 상한(正統十一年九月上澣)"이란 대목이 있었기 때문에, 1945년 광복 이후부터는 10월 9일을 한글날로 확정하게 됩니다.
북한도 한글날을 기념할까요?
이 지구에서 '대한민국' 외에도 한글을 사용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북한이죠. 과연 북한도 한글날을 기념할까요? 북한 또한 한글 기념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한글날과 북한의 한글날의 기준이 다소 다른데요. 우리나라는 '훈민정음 반포일'을 기념하고 있고, 북한은 '훈민정음 창제일'을 기념하고 있다는 점이 큰 차이점입니다. 훈민정음 창제일은 1443년 음력 12월인데, 이를 양력으로 환산하여 1월 15일을 '훈민정음 창제일'이라 기념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랑스러운 우리의 한글날!
그 속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 보내셨길 바라겠습니다.~~!!!
첫댓글 그렇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