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초
김유봉
남몰래 지는 꽃이 너무도 서러워
떨어지는 잎 새마다 깊은 사연 서리네
따스한 어느 봄날 곱게도 태어나서
애꿎은 비바람에 소리 없이 지는구나
아~지는 꽃도 한 떨기 꽃이기에
웃으며 너는 가느냐
그 누가 그 이름을 무명초라 했나요
떨어지는 잎 새마다 깊은 사연 서리네
밤새워 피어나서 그 밤에 몰래지는
너무나 애처로워 마른 가슴 적시네
아~지는 꽃도 한 떨기 꽃이기에
웃으며 너는 가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