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복숭아청(효소).
이달 초부터 개복숭아를 구해서 4차에 걸쳐 청을 담았다. 개복숭아가 약 80kg, 아카시아꿀이 약 40여 통이 들어갔다. 제작년에 약 40kg을 담았었는데 보관이 여의치 않아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눔하였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개복숭아의 좋은 약성을 보지 못한 것 같았다.
왜? 무료니까.
그런 줄 뻔히 알면서도 왜 그런지 몰라~~
올해 만든 개복숭아청은 내년 이맘 때 걸름할 예정이다. 그러나 나눔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값을 치르지 않으니 귀한 줄을 모른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개복숭아청이 제대로 만들어지면 가스가 발생한다. 그게 어느 정도냐하면 2~3일 실온에 두면 왠만한 용기의 뚜껑이 위로 치솟는다. 단단한 용기의 뚜껑으로 꽉 잠금하면 가스 때문에 열리지가 않는다. 냉장보관해도 가스가 발생할 정도로 개복숭아청의 약성은 좋다. 바로 그 가스가 기관지, 호흡기, 폐에 작용한다.
비염, 기관지염, 폐렴은 물론이고 폐암도 치료한다. 개복숭아의 약성은 명약 중에 으뜸이라할 수 있다. 그런데 설탕이나 올리고당, 물엿(조청) 등으로 담금하면 효과는 떨어진다. 가스가 발생하기는 하지만 그리 많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필히 꿀로 해야한다. 그러나 꿀도 사양꿀은 좋지 않다. 효소가 있기는 하지만 세력이 미피하다.
필자는 최고 품질의 꿀로 담금한다. 지리산 주변에서 제일 좋은 꿀을 구해 약용으로 쓴다. 꿀은 설탕이나 물엿에 없는 효소가 살아있다. 꿀은 알게 모르게 숙성되는 천연 당분이다. 때문에 꿀도 오래 묵을수록 좋은 꿀이 된다. 야생 잡화꿀이 가장 약성이 좋다. 하지만 잡화꿀은 호불호가 갈린다. 알러지가 있는 이에게는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때문에 필자는 그 어떤 효소를 담금할 때마다 아카시아꿀을 쓴다. 약성은 잡화꿀보다 덜하지만 향도 좋고 부작용이 적다. 또한 가격도 만만치 않다. 필자가 만드는 모든 약(예: 파천문. 펴나고)에도 아카시아꿀이 들어간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에 비교할 바가 못된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들에 두배 이상의 가격을 받아도 남는 것이 없다.
꿀도 꿀이지만 개복숭아도 깊은 산골에서 자생하는 자연산 오리지날이다. 충청도 보령의 깊은 산골 미산의 백제골에서 자생하는 개복숭아로 담금했다. 한참을 산에 올라야 만날 수 있고 그 양도 많지 않다. 올해는 4차에 걸쳐서 겨우 80kg 정도를 구할 수 있었고 일반 개복숭아의 두배에 해당하는 가격을 지불했다. 자연산 자생 개복숭아에 천연 아카시아꿀로 담금한 것이다.
무료로 나눠줬더니 어느 누구도 약성에 대해서 말이 없었다. 그래서 옛말에 약은 꼭 값을 치르고 복용해야 약성을 제대로 본다고 했나보다. 더 비싼 값을 치르고 복용해야 더 좋은 약성을 보는가보다. 쉽게 얻은 것은 당연히 귀히 여기지 않을 테니.. 필자의 어리석음이리라.
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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