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개발 기대에 수년 전부터 거래 활기·시세 상승…'도심보다 저렴한 아파트'는 옛말
창원시 의창구 북면에는 부동산 광풍도 그칠 줄 모르는 분위기다. 북면 옛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음식점 반, 공인중개사무소 반이다. 의창구청에 따르면 북면 일반음식점은 248곳, 커피숍 등 휴게음식점이 35곳. 2013년(일반 185곳·휴게 6곳), 2014년(일반 203곳·휴게 19곳)과 비교하면 증가세다. 지난해와 올해 많아진 공인중개사 사무소도 이달 10일 기준 104곳이다. 애초 창원 도심보다 비교적 싼 분양가 덕에 북면 새 아파트로 옮겨오는 이가 많았다. 소계광장에서 대로를 타고 북면으로 향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이 아파트가 밀집한 감계지구다. 그런데 이곳 시세는 절대 싼 편이 아니다. 지난 5월 중순 감계힐스테이트1차 전용면적 84.96㎡(옛 33평형·21층)는 3억 4250만 원 실거래가를 보였다. 비슷한 시기 건축 연한은 더 길지만, 팔룡동 도심에 있는 유사 평형대 아파트는 3억 5400만 원에 거래됐다. 신도시가 커질수록 북면 아파트 가격이 도심 아파트를 따라잡을 것이라는 기대가 팽배하다. 한 공인중개사는 "일부 아파트는 벌써 평(3.3㎡)당 1000만 원을 넘는다. 북면이 도심보다 싸다는 메리트는 없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감계보다 활기가 없던 무동지구에는 최근 상가 분양이 활발하다. 지상 7층(총바닥면적 4700㎡) 안팎 상가들이 이달 말 오픈을 준비하거나 공터를 확보해놓았다. 한 상가 분양 관계자는 "현재 65% 분양됐다.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도 있고, 저금리 탓에 임대 수익을 노리는 이들이 투자하는 편"이라며 "앞으로 내곡리 쪽이 개발되면, 무동과도 가까워서 인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내곡지구는 개발 기대가 가장 큰 곳이다. 특히 규모가 비교적 큰 상업지가 예정돼 있어 "앞으로 내곡이 북면 중심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돌 정도다. 박미숙 대지공인중개사사무소장은 "내 노트에만 땅을 사고 싶어하는 사람이 수십 명 적혀 있다. '제주도 다음 북면'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땅 찾는 이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계지구 개발 때 논밭이나 과수원이 평(3.3㎡)당 50만 원에서 올라 400만 원까지 거래됐는데, 지주나 외지인도 이를 알고 있다. 이 때문에 상업지로 예상되는 내곡 쪽 땅은 벌써 평당 300만 원 넘게 형성돼 있다. 앞으로 더 오를 것이 분명해 쥐고 있으면서 팔지 않는 사람이 상당수로 실제 거래 물량이 많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내곡은 1·2지구로 나뉘는데, 1지구에는 지주 670명이 도시개발 사업조합을 꾸려 환지계획 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올 연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 부동산 사이트에 북면 토지·임야 매매는 무려 1750여 건이 올라와 있다. 물론 모두 실거래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 물량이 많은 인근 대산면(503건) 3배를 넘는 수준이다. 원주민이 농사짓던 땅을 개발 지구에 내주고 북면 안에서 대체 농지를 구하다 보니 농지 거래도 급격히 많아졌다고 한다. 관련 업무를 보는 북면사무소도 인력이 모자랄 정도로 바빠졌다. 북면 한 공인중개사는 "신도시 개발을 내다본 이들은 10년 전부터 땅을 사뒀다. 지금도 여전히 상승 요인이 있다고 판단해 토지를 사들이는 예가 많고, 지가도 상승 중"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동전일반산업단지(49만 9950㎡)가 예정돼 있고, 창원시와 법적 다툼이 마무리되지 않은 무동지구 옆 철강산업단지 터(약 33만 ㎡)에도 개발 여지가 있어 북면 전체 부동산 시장에도 상승 기대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
출처: 땅투모의모임 원문보기 글쓴이: 반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