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작가님께서주신글]
세한도(歲寒圖)
천하제일 문장가인 추사 김정희 (金正喜)는,
사화에 연류 되어 제주도에서 귀양살이를 했다.
그 많던 친구들은 다 어디로 가고, 찾는 이가 없어 적막강산이었다.
그런데 중국에 사신으로 간 제자 이상적이, 귀한 서적을 구입해서 보내주었다.
외로움으로 힘들어 하던 추사에게, 제자의 따뜻한 선물은, 큰 위로가 되었다.
추사는 사제지간의 정을, 한 폭의 그림에 담았다. 그것이 유명한 세한도(歲寒圖)다.
날씨가 추워지고 난 후에야, 소나무가 푸르다는 것을 안다.
(歲寒然後知松栢之後彫也)
세한도는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와 쌍벽을 이루는 백미(白眉)다.
갈필(渴筆)과 검묵(儉墨)의 묘미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추사의 풍채와 도량
김정희는 풍채가 뛰어나고 도량이 화평해서 모두가 그를 좋아했다.
그러나 의리에 이르러서는 창끝 같아, 감히 막을 자가 없었다.
이런 성격이라 그를 좋아하는 사람은 존경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경멸했다. 이것이 추사의 약점이다.
족손 김승렬의 완당 김정희 선생 묘비문에서
추사는 글씨만으로도 그분의 풍채와 도량을 짐작할 수 있다.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엇갈린다.
말년에는 불운이 찾아왔는데, 그 불운이 오히려 불멸의 글씨를 남겼다.
유홍준의 문화가 산책에서
화가에 부연하여
미국의 911 테러를 일으킨 빈 라덴의 아들이, 프랑스에서 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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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_oJIwng7fH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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