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기와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기와를 완성시킨 스케치업 모델 몇 개가 있더군요. 일단 기와를 해체해 가며 분석해 봤는데, 도저히 어찌 만든 것인지 방법론은 알도리 없겠더군요.
제생각에는 서까래와 같은 지붕 골격에 기본적인 물매가 있으니까, 기와도 이와 연관되어지지 않을까 했습니다만, 그런데 막상 업로드된 모델을 살펴보면 서까래 개판이나 박공개판, 목기연 등과는 관계없이 공중에 떠있는 상태더군요. 무엇을 기준으로 해서 기와가 얹혀있는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기와로 몇가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암기와 숫기와가 별개가 아니고 붙어있는 개량기와 였습니다. 물론 기와를 구현하기 위해서 스케치업에서 많은 선들이 사용되면 퍼포먼스가 급하락하므로 개량기와도 좋은 방법이긴 합니다만, 툭별히 방번론에 대한 강의가 없다면 저같은 문외한들은 배우기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어찌어찌 흉내낼 방법도 막연하여 20평맞배집 기와를 제가 강의보고 만든 18평 맞배집에 스케일 조정으로 덮어 씌웠더니, 이것도 제대로 맞지가 않더군요. 20평맞배집이 초석기준 3600 x 2000이 사용되었는데, 강의의 18평 맛배집은 3600 x 2100입니다. 초석 거리만이 아니고 다른 부재들도 길이가 다른지, 스케일 조정을 하면 비율이 맞지가 않더군요.
억지로 끼워 맞춘 것이 아래그림인데, 강의의 18평맛배집은 앙곡과 안허리가 없는지라 이게 또 복사해서 갖다 붙여도 잘안맞더군요. ㅎㅎ 하튼 18평맛배집에 기와 올리려니 앞길이 깜깜합니다. 앙곡과 안허리 없이 용마루도 일직선으로 시도는 해봐야겠습니다.^^
첫댓글 너무 멋지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시고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와 편집과 관련해서는
CG를 만들계획이 아니라면
한옥 구성의 설계단계에서는 생략하는것이 좋을것으로 생각합니다
아, 네 ... 한옥 관련해서는 교수님의 철학적, 기술적 숙고가 있으실 겁니다. 그래서 아마 육모정자와 맞배집 강의가 현재상태에서 종료된 듯합니다.
저한테는 CG나 설계... 이런 계획이 있다기 보다는 그저 단순합니다. 감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기와를 올리려는 것은 골격이 만들어지고 그 다음은 기와가 올라가는 것을 순서로 생각해서 입니다. 그리고 기와가 올려져 있을 때 자연과 어우러진 진정한 한옥의 멋이 아닐까 하는데요.
이게 또 평고대와 박공개판 위에서 연암과 연암골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에서 막히니까 굉장히 답답하네요.꼭 한옥 살림집과 같은 웅장한 지붕 기와가 아니어도 대문, 쪽문, 우물, 담장 등 조금 단순한 것들로 돌리는 것도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수장재 없이 골격과 지붕, 기와로 100% 완성된 상태가 되는 것들을 먼저 시도해 보는 것이죠. 이런 면에서 교수님의 육모정자 강의에서 기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