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는
예로부터 한강과 낙동강 유역을 잇는 영남대로
상의 가장 높고 험한 고개로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鳥領조령)’ 라는 뜻이 담겨 있다.
민요 ♬아리랑은 우리민족의 애환을 깊숙이
파고들어 뿌리내린 하나의 민족적 정체성이라
할 수 있다.
그런고로, 아리랑은 각 지방에서 같으면서도
서로 다르게 불리고 있다.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전 국민이 아는〈아리랑〉이다.
〈밀양아리랑〉은 한번이라도 불러보았거나 아니
면, TV를 통해서라도 수없이 들었을 것이다.
♬밀양 아리랑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 주소
우리가 흥얼흥얼 부르곤 했던 〈진도 아리랑〉
에는 문경새재가 등장한다.
♬진도 아리랑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 아라리가 났네
문경새재는 왠 고갠가 근무야 구부구부야
눈물이로구나
이밖에도 〈정선 아리랑〉등 많은 ♬ 아리랑
이 있지만,〈문경새재 아리랑〉도 있다는 걸 아
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나 역시 문경새재 과거길 여행에서 처음 알았을
정도니까.
♬문경새재 아리랑
문경새재 물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로 다나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문경새재 아리랑〉은 문경 사람들의 희로애락
이 가락으로 감아 돌고 있다.
고종 때 미국인 선교사 헐버트(1863~1949)에 의해
조선의 민요로 채록되었다.
1896년 2월 고종의 외무특사였던 헐버트(Hulbert)
박사에 의해 발행된 영문 잡지 ⌜조선유기」에 우
리의 아리랑이 서양 악보로 처음 기록되었다.
영문 잡지에 실렸던 아리랑
여기에 “문경새재 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로 다나
가네” 가사가 있어 우리나라 아리랑 기록상 그 첫
시원을 알려주고 있다.
문경새재는 모든 아리랑의 고개 대명사로 알려
져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삶 속
에 눈물과 애환이 녹아 있는 것이다.
‘문경새재 아리랑비’에 이런 문구가 적혀있다.
‘이 노래가 옛 바탕 위에 새 길을 열어 가는 희망과
화합의 노래가 되기를 염원하며 이 비를 세우노니,
새재를 찾은 이들이여!
조상들의 애환이 오롯이 깃든 문경새재 아리랑 한
가락 부르며 이 고개를 넘어가기 바라오.’
첫댓글 올리신 글 보고 우리의 것을 너무 잊고 살고 있단 생각과 함께 마음의 자세를 추스려 봅니다.
맞습니다.
여행길을 자주 써 올리다보니 가는 데마다 관심을 갖게 됩니다.
행복한 하루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