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원이 되는 길은? 현 세계 최고로부터 배울 것을 찾아 배우는 게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다. 이른바 벤치마킹이다. 또 넘버원을 만든 사람들로부터 직접 지도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중국은 이미 세계스포츠에서 넘버2의 지위를 구축했다. 지난 아테네올림픽에서 미국(금 35개)에 금메달 3개 차이로 2위에 올라 1위를 넘보는 수준에 이르렀다. 중국의 당면한 목표는 2008년 북경올림픽에서 미국을 제치고 스포츠 최강국이 되는 데 있다. 미국을 따라잡으려는 중국의 염원은 4년 후 금메달이 가능한 전략종목에 대한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국의 텃밭인 양궁에까지 손길을 뻗쳤다. 한국이 양궁 최강국인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일. 특히 여자양궁이 6회연속 올림픽을 석권하자 유럽에선 한국국민이 모두 활쏘기를 즐기는 줄 알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대한양궁협회에 등록된 선수는 고작 1,500여명. 협회의 과감한 투자와 지원속에 엘리트 선수와 우수한 지도자들이 손을 맞잡고 오늘의 양궁강국을 만든 것이다.
양궁에선 한국을 이기면 곧 세계 최강이자 금메달로 통한다. 세계 최강은 한국 감독의 머리에서 나온다. 중국이 한국 지도자 영입에 열을 올리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중국 스포츠는 이미 한류효과를 경험했다. 한때 한국국가대표를 지낸 양창훈씨가 지도한 여자양궁팀이 아테네올림픽 단체전 은메달을 따낸 것이다. 한국여자하키팀을 지도했던 김창백 감독을 영입한 중국이 이듬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최강 한국을 꺾고 금메달을 따낸 것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한국 지도자에 대한 믿음은 절대적이다.
남자양궁대표팀을 맡고 있는 서거원 감독까지 특급대우를 내건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을 정도다. 물론 서감독이 거부해서 스카우트는 성사되지 않았지만 세계 제일에 도전하는 중국의 열의가 무섭다.
첫댓글 노력이 대단하군.. 우리나라도 좀 키워주지.
베이징 올림픽이 조금 걱정이 되네요.. 양궁까지도 중국에게 밀린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