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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원단장(母猿斷腸)
어미 원숭이의 창자가 끊어졌다는 뜻으로, 창자가 끊어지는 것 같은 슬픔이나 애통함을 형용해 이르는 말이다.
母 : 어미 모(毋-1)
猿 : 원숭이 원(犭-10)
斷 : 끊을 단(斤-14)
腸 : 창자 장(肉-9)
원숭이를 나타내는 글자 중에서 십이지(十二支) 중의 신(申) 외에도 원(猿), 미(獼), 후(猴), 호(猢) 등이 있는데 크기에 의한 차이밖에 없다.
이 원숭이가 나오는 속담이 원숭이 흉내 내듯과 같이 부정적인 말 일색인 것과 마찬가지로 성어도 대체로 좋지 않은 뜻이 많다. 사람과 많이 닮아 영리한 것이 미움 받았는지 모른다.
그런데 어미 원숭이(母猿)의 창자가 끊어졌다(斷腸)는 이 말은 몇 안 되는 좋은 뜻을 가졌다. 아니 너무 슬픈 의미다. 슬픔이 극에 이를 때 흔히 창자 끊어질듯 한 슬픔이라 세설신어(世說新語)에 실려 있다.
동진(東晉)의 정치가이자 장군인 환온(桓溫)이 촉(蜀) 땅을 정벌하기 위해 여러 척의 배에 군사를 나누어 싣고 양자강(揚子江) 중류, 오늘날 싼샤댐이 있는 협곡인 삼협(三峽)을 통과할 때의 일이다. 부하 중 한 사람이 원숭이 새끼 한 마리를 붙잡았다.
어미 원숭이는 애달피 울어대면서 백 여리의 강을 따라오다 배가 강가로 다가오자 훌쩍 배 안으로 들어와서는 혼절하고 말았다. 어미의 배를 갈라보니 창자가 모두 토막토막 끊어져 있었다(其母緣岸哀號, 行百餘里不去, 遂跳上船 至便卽絶. 破視其腹中, 腸皆寸寸斷). 출면(黜免)편에 나온다.
옛날부터 원숭이 어미 글자는 빼고 단장(斷腸)이라 줄여서 시구나 노래 가사에 많이 인용되었다. 백낙천(白樂天)은 불후의 장시 장한가(長恨歌)에서 당현종(唐玄宗)이 행궁에서 보는 달은 마음을 아프게 하고, 밤비에 울리는 풍경 소리는 간장을 도려내는 듯(行宮見月傷心色, 夜雨聞鈴腸斷聲) 하며 양귀비(楊貴妃)를 생각했을 것이라 읊었다.
단장지애(斷腸之哀)
창자가 끊어질 정도의 큰 슬픔을 비유하는 말이다.
사람이 살면서 반드시 경험하게 되는 인간의 타고난 네 가지 감정(喜, 怒, 哀, 樂)이 있다. 그 중 가장 인간에게 가혹한 것이 슬픔[哀]인 것 같다. 슬픔에도 정도가 있다. 가령 우리는 주위에 함께 있던 사람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가장 크게 슬픔을 느끼게 된다.
옛말에 최고의 슬픔을 천붕지통(天崩之痛;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이라 했다. 이는 부모님이나 임금이 돌아가셨을 때의 슬픔을 표현한 말이다. 다음은 고분지통(叩盆之痛; 물동이를 두드리는 슬픔)라고 한다. 이는 아내가 곁을 떠나는 슬픔을 말한다. 다음은 상명지통(喪明之痛; 밝음을 잃은 슬픔)으로 자식을 잃었을 때의 슬픔을 말하며, 그리고 할반지통(割半之痛; 몸의 반을 잃은 슬픔)으로, 형제의 죽음을 맞은 슬픔이다.
아마 한자를 해석해보면 그대로 그 뜻을 이해 할 수 있다. 다만 고분지통만이 장자(莊子)의 고사에서 인용한 것이므로 다소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 사람에게 당하는 슬픔 중 가장 가혹한 슬픔을 우리는 단장지애(斷腸之哀) 혹은 모원단장(母猿斷腸; 원숭이 어미의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로 표현한다. 이는 좁은 의미로는 글자 그대로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이겠지만, 넓은 의미로는 이 세상 무엇보다 가장 가슴 아픈 처절한 슬픔을 뜻한다.
진(晋)나라의 환온(桓溫)이 촉(蜀)을 정벌하러 가는 길이었다. 그들은 전함(戰艦)을 타고 장강(長江, 양자강)을 거슬러 가는 수로 중 나무가 우거지고 강폭이 좁았던 한 지역에서, 병사 한 명이 숲 속에서 새끼 원숭이 한 마리를 잡았다. 이 병사는 지루한 항해에서 잠깐의 여흥거리로 삼을까 해서 이 원숭이를 별다른 생각 없이 잡았던 것인데, 장강을 거슬러 가는 삼협(三峽)의 길목에서 내내 어미 원숭이가 새끼 원숭이를 구하러 슬피 울며 따라 오고 있었다.
병사도 그걸 보고 놀라서 새끼 원숭이를 돌려주고자 했으나, 이미 전함(戰艦)은 출발해 움직이고 있었고 강폭은 넓어서 새끼 원숭이를 던질 수도, 어미 원숭이가 거기에 뛰어들 수도 없는 처지가 되었다. 그렇다고 일개 병사가 그런 이유로 전함을 정지하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백 여리를 지나고 나서야 겨우 수로가 좁아지는 길목에 이르자, 이때 어미 원숭이는 죽을힘을 다해 몸을 날려 배로 뛰어들어 새끼를 구하려고 했으나 이미 체력이 소진된 어미 원숭이는 곧 지쳐 쓰러져 죽고 말았다.
병사들이 딱하게 여기던 중 어미 원숭이의 배가 뭔가 이상해서 갈라보니 창자가 토막토막 끊어져 있었기에 다들 매우 놀랐다. 배 위에서 소란이 일어나자 환온(桓溫)은 자초지종을 듣고는 분노해서 병사의 목을 베려 했지만, 그가 곧바로 새끼 원숭이를 돌려주려다 그러지 못했다는 걸 듣고는 "내가 자네를 죽이면 자네의 어머니 역시 창자가 끊어지듯이 슬퍼하다 죽을 것이니 앞으로 다시는 이러지 마라"라고 하며 살려주었다.
며칠 전 모 일간지에 한 사람의 아내와 아들이 절규하는 기사가 실렸다. 권력이 사람의 감정까지도 통제하려고 한 있을 수 없는 언론기사이다. 지난 2020년 9월에 월북(越北)했다고 발표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의 아내와 아들의 절규함이다. 무슨 이유인지 조사가 이루어져야 드러나겠지만 이씨의 사인(死因)과정의 잘 못된 발표 때문이다.
남편을 잃은 아내, 아버지를 잃은 아들, 이들의 절규를 못 본체한 것만으로도 분노가 치솟는 일인데 왜곡(歪曲)된 발표로 아내와 아들에게 잊을 수 없는 한을 남겼다니… 듣는 국민들도 분노를 느낀다. 하찮은 짐승(원숭이)도 창자가 갈갈이 찢어지는 슬픔으로 죽어갔는데 인간의 마음이야 평생을 두고 잊겠는가? 권력이 무엇이길래…
한국에서 단장(斷腸)이란 표현은 6.25 전쟁 당시 이산가족(離散家族)이 크게 늘어나면서 대중화되었다고 한다. 특히 '단장의 미아리 고개'라는 노래 덕분에 단장(斷腸)이라는 표현의 인지도가 높아졌다. 이 노래는 6.25 전쟁 당시 철사(鐵絲)줄로 꽁꽁 묶인 채 북한으로 끌려가던 남편과 애달프게 이별하며 평생의 한을 담은 모든 아내들의 노래이다.
이제 곧 민족의 최대 비극이었던 날이 다가온다. 새삼스런 이야기는 아니지만 6월 호국의 달을 단장(斷腸)의 슬픔을 생각하며 오랫동안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인문학 속의 어머니
사서삼경 중 하나인 시경(詩經)의 해설서 한시외전에 나오는 내용이다. "나무가 고요히 머물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이 봉양하려 하나 어버이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
자녀 낳기를 꺼려 인구절벽이 심화한 요즘에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라는 말은 거의 용도폐기할 지경에 이르렀지만, 어버이를 여읜 슬픔을 의미하는 풍수지탄(風樹之歎)은 나라 잃은 슬픔이라는 맥수지탄(麥秀之歎)과 함께 자주 인용되는 고사성어이다.
우리는 모두 어버이의 자식인 동시에 누군가의 어버이이다. 세상이 아무리 각박해도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하늘이 맺어준 각별한 인연이 존재한다. 그 내리사랑인, 부모의 자식 사랑은 형언할 수 없이 깊은 것이어서 역사와 문학작품을 통해 수많은 시인이나 묵객이나 역사가들이 끊임없이 칭송하고 노래하였다.
송나라 유의경이 쓴 세설신어(世說新語)에 모원단장(母猿斷腸)이라는 말이 나온다. 동진(東晉)의 군대가 촉(蜀)나라를 치려고 양자강을 지날 때, 한 병사가 새끼원숭이를 사로잡아 배에 싣자 어미 원숭이가 100리 길을 울며 쫓아와서 갑자기 죽었는데 배를 갈라보니 창자가 끊겨 있었다고 한다. 여기서 슬픔이 극에 이를 때 흔히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애끊는 슬픔, 단장(斷腸)이라는 단어가 유래하였다.
이 세상에 수많은 사랑이 있지만, 맹자의 어머니나 신사임당을 들지 않더라도 어머니의 사랑이 단연 고귀한 것이다. 그 사랑은 노심초사, 맹목적인 희생, 아가페적 헌신이 핵심을 이룬다. 그래서 루디야드 키플링(Rudyard Kipling)이라는 사람이 "신이 어디에나 함께 할 수 없어서 어머니를 만드셨다"라고 말한 것 같다.
현전하는 고려가요인 사모곡(思母曲)을 보자. "호미도 날(刃)이지마는 낫같이 들 리도 없어라/ 아버님도 어버이시지마는 위 덩더둥셩/ 어머님같이 괴실 이 없어라/ 아소 님이시여/ 어머님같이 괴실 이 없어라/" (*괴다: 사랑하다)
'낫'에 비유한 어머니의 사랑이 깊고 높음을 새삼 말해 무엇하겠는가. 이와 더불어 야생의 세계에는 애틋한 부성애(父性愛)를 발휘하는 동물들이 있다.
멸종위기종인 가시고기 수컷은 암컷이 산란하고 떠난 곳에서 새끼가 부화할 때까지 부지런히 지느러미를 움직여 지극정성으로 산소를 공급하고, 마침내 자신의 몸을 자식들이 뜯어먹도록 모든 것을 다 내어준다. 수서(水棲) 곤충인 물자라는 암컷이 수컷의 등 위에 알을 부착시키면 부화할 때까지 업고 다니며 어부바 사랑을 완성하는 개체이다.
오늘 '어버이날'을 맞아서야 그동안 잊고 지냈던 '효'의 의미를 되새길 때, 반포보은(反哺報恩)이라 하여 한갓 미물인 까마귀조차 자신의 부모를 봉양한다는데 말로만 떠들고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나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송강 정철은 시조(時調) '훈민가'에서 이렇게 갈파하였다. "어버이 살아실 제 섬기기란 다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닯다 어이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은 이뿐인가 하노라"
경북 예천에 가면 효자면(孝子面)이라는 곳이 있다. 그곳은 한겨울에 눈을 헤치며 연로하신 부모님께 수박을 구해드리고 실개천에서 잉어를 낚아왔던, 조선조 하늘이 내린 효자 도시복(都始復)의 생가를 새로 조성한 곳이다. 한여름에 어머니를 위해 호랑이를 타고 홍시를 구해 왔다는 그의 효행은 명심보감에도 실려 있다고 한다.
한 부모는 열 자식을 키우지만 열 자식은 한 부모를 모시기 어려운 시대이다. 효도는 구호로만 외칠 뿐, 어버이의 조건 없는 사랑에 1%의 보답도 못 해 드린 불효의 안타까움 속에 올해도 '어버이날'이 가고 있다.
어머니의 자식 사랑
모원단장(母猿斷腸)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창자가 끊어진 것 같은 슬픔을 뜻하는 말이다. 그 유래는 옛날 중국의 진나라 때 환온이 병사들을 이끌고 촉나라를 치려고 배를 타고 양자강을 건너려 할 때 원숭이 한마리가 슬피 울면서 배 위까지 뛰어오르더니 결국 죽고 말았다.
그런데 원숭이의 배가 아무래도 이상한 것 같아 갈라서 보니, 창자가 토막토막 끊어져 있었다고 한다. 알고 보니 한 병사가 새끼 원숭이 한마리를 잡아 배에 올라탔고 이를 안 어미 원숭이가 자식을 되찾기 위해 애통하게 울며 죽을힘을 다해 쫓아온 것이었다.
자식을 되 찾으려는 어미의 애끓는 모성(母性)의 고통이 얼마나 지극했음은 이렇게 어미 원숭이의 창자까지 끊어져 버렸을까. 한낱 말 못하는 미물도 자식을 향한 어미의 모성애가 목숨을 거는데, 하나님의 피조물인 인간의 어머니는 어떻겠나?
홀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가던 한 청년이 교통사고를 당해 두 눈을 다 잃게 되었다. 청년은 어머니의 정성스러운 위로와 간호에도 불구하고 깊은 상실감에 빠져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한쪽 눈을 기증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러나 청년은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두 눈을 다 기증받아 예전과 같아지기를 고대했기 때문이다. “얘야 한쪽이라도 어떠냐? 그래도 수술을 받도록 하자구나.”
청년은 어머니의 간청에 못 이겨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붕대를 풀던 날 왈칵 눈물을 쏟아내었다. 어머니의 한쪽 눈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들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얘야 두눈을 다 주고 싶었지만 다음에 앞못보는 어미를 네가 돌보아야 할 걸 생각하니 그럴수가 없었다.”
모성(母性)이란 이런 것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아까워하지 않는 것, 이런 것이 모성이 아닌가 생각된다. 화살은 활이 많이 휠수록 멀리 날아간다. 그래서 어머니는 활과 같고 자식은 화살과 같다고 한다. 그러니까 부모의 허리가 휘면 휠수록 자식은 그만큼 멀리 전진하게 되는 것이다. 멀리 날아간 화살일수록 역으로 그 화살을 날려보낸 활은 많이 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활이 많이 휘어질수록 그 고통이 심한 것이다. 그러나 활은 오직 화살을 멀리 날려 보내기 위해 그 고통을 참고 이겨내는 것이다. 누구 한 사람이 성공을 했다면 그 성공 이면에는 대부분 그를 위해 희생한 어머니가 있었다.
나는 때로 삶이 힘들다고 느낄 때는 어머니께서 살아오신 희생적인 삶의 모습을 떠 올리면서 힘과 용기를 얻곤 한다. 어머니의 거친 손, 남루한 옷차림, 밤잠을 자지 않고 일하시는 초인적인 인내력, 자기를 희생하고 늘 남을 위해 봉사하시는 모습, 이러한 것들이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후에도 늘 삶의 지표가 되고 힘과 용기가 되었다. 부모님 봉양이라는 용어조차 사라진 이 시대…
나는 이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낱말을 발음해 본다. ‘어머니’ 이 세상에서 이보다 더 깊이 마음을 적시는 말은 없다. 길을 걷다가, 글을 쓰다가, 울컥 어머니가 보고 싶어서 가슴이 저미어 올 때가 가끔씩 있다. 그러나 나의 어머니께서는 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다. 살아 계실 때 어머니를 잘 모셨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더욱 후회막심하고 불효가 하늘을 찌른다.
이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은 어머니의 사랑이다. 어머니 사랑보다 더 위대한 사랑은 없다. 어머니의 사랑은 너무 순수하고 희생적이다. 그래서 어머니의 사랑은 성(聖)스러운 사랑이라고 말한다. 어머니의 사랑은 경제학 원리로 설명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어머니의 사랑은 반대급부를 바라지 않는 사랑이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사랑에는 기회비용(機會費容)이 있을수 없다.
당신의 귀여운 자식들을 사랑하는데 있어서 포기해야 하는 이득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어머니의 사랑은 인간 본능적인 모성애의 가장 깊은 곳에서 분출한 청아하고 순수한 사랑이다. 어머니의 사랑은 그 어떤 댓가도 없는 그저 맹목적인 것이다.
요즈음 어머니의 사랑도 다소 변질되는 느낌도 없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도덕성의 붕괴와 함께 부모들의 자식에 대한 인식도 점차 변하고 있다. 잘 키워서 결혼시켜 놓으면 부모를 나 몰라라 하고, 심지어는 부모를 학대하는 자식들도 있다. 그러다 보니 부모들의 자식에 대한 인식도 점차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아직도 어머니들은 자식들을 끔찍하게 사랑한다. 자기 자식이 아프면 대신 아플 것을 희망하는 것이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이다. 병원이 없던 아득한 옛날에는 어린자식이 아프면 왜 아플까? 궁금히 하며 자식의 똥을 먹어보기도 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야말로 어머니의 사랑은 봉사의 차원을 넘어 희생적인 사랑이다.
이 세상에서 경제학 원리로 통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바로 그것은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인 것이다. 순박하고 때 묻지 않은 시골 어머니의 사랑은 더욱 햇살처럼 따듯한 것이다 우리들의 어린시절 어머니를 상상해보자. 밤에 잠을 자다가 물을 달라고 하면 조금도 싫은 기색을 하지 않고 따듯한 물을 가져다주시던 어머니, 배가 아프면 “내 손이 약손이다” 라면서 배를 곱게 쓰다듬어 주시던 어머니…
학교에 갔다 오면 얼굴과 손발을 깨끗이 씻겨주시던 어머니, 가끔 이웃집에서 맛있는 음식이 들어오면 먹지 않고 나에게 주시던 어머니, 더운 여름밤에는 잠들 때까지 모기와 더위를 쫓아내느라 부채를 부쳐주시던 어머니, 봄이면 깨끗한 햇쑥을 뜯어 꿀을 타서 쑥물을 내어주시던 어머니, 가을이면 햇쌀을 절구로 찧어 시루떡을 맛있게 만들어주시던 어머니, 겨울이면 춥다고 아침마다 털 귀마개와 목도리를 둘러 목에 싸주며 옷매무새를 다독거려 주시던 어머니, 이렇듯 어머니가 자식에게 베푸는 모든 행동 하나 하나는 아름답고 사랑이 가득 담긴 성스러움을 넘어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어머니의 사랑은 맹목적인 희생을 동반하기 때문에 경제학 원리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러기에 어머니의 사랑에는 수요와 공급의 원리도 작용하지 않는다. 어머니는 자식에게 사랑을 무조건, 그리고 무한대로 공급한다. 그리고 어머니의 사랑에는 가격도 있을수 없다. 어머니의 성스러운 사랑을 어떻게 경제학 원리로 따져 가격을 정할 수 있겠는가? 만일 가격이 있다면 그 가격은 무한대 일 것이다.
어머니의 사랑은 계량화 할 수도 없다. 만일 계량화 한다면 이 역시 무한량 일 것이다. 어머니의 사랑은 순서로 매길 수도 없다. 어머니의 사랑은 항상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을 받고있는 자식들은 행복한 사람이다.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에 대하여 조금도 거부감을 나타내면 안 된다. 어머니의 말씀은 무조건 순종하고 또 순종해야 한다. 왜냐하면 어머니의 사랑은 한상 위대하고 정의롭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어머니의 마음을 편안하고 즐겁게 해드려야 한다. 가진 것이 없더라도 영혼이나마 편안하게 해드려야 한다, 그것이 자식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인 것이다. 효도란 다른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마음을 편안하게 그리고 즐겁게 만들어드리는 것이다. 어머니에게 분에 넘치는 고급 옷을 사드리는 것 보다 어머니가 원하는 대로 해드리면 그것이 효도인 것이다. 옛말에도 결혼해서 자식이 부모가 되어 자식을 낳아 봐야 부모님의 마음을 안다고 했다. 어머니 사랑은 바다보다 넓고 하늘보다 높다. 그런 어머니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젊은이들은 분명 행복한 사람들이다.
다음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수증의 이야기이다. 이러한 ‘좋은 글’은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읽는 것이 어떨까? 생각된다.
어느날 저녁, 어린 딸아이가 부엌으로 들어와서 저녁을 준비하고 있는 엄마에게 자기가 쓴 글을 내 밀었다. 이번 주에 내 방 청소한 것 3달러, 가게에 엄마 심부름 다녀온 값 2달러, 엄마가 시장에 간 사이 동생 봐준 것 5달러, 쓰레기 내다 버린 것 2달러, 아빠구두 4켤레 닦아준 값 10달러, 마당 청소하고 빗자루질 한것 5달러, 이상 모두 합쳐서 25달러… 엄마는 기대에 부풀어 있는 딸아이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잠시 후 엄마는 연필을 가져와 딸아이가 쓴 종이 뒷면에 이렇게 적었다. '너를 뱃속에 열달동안 데리고 다닌 값 무료, 네가 아플 때 밤을 새워가며 간호하고 널 위해 기도한 값 무료, 너를 키우며 지금까지 여러해 동안 힘들어 하고 눈물 흘린 값 무료, 장난감 음식 옷 그리고 너의 똥 오줌 받아내고 닦아준 값 무료, 너에 대한 나의 사랑 전부 그리고 정까지 아울러 많은 시간 너를 위해 일한 것 모두 모두 전부다 무료…'
딸아이는 엄마가 쓴 글을 다 읽고 나더니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며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사랑해요. 하늘 땅땅 만큼…. 그러더니 딸아인 연필을 들어 큰 글씨로 이렇게 썼다. '사랑(하트) 사랑(하트) 사랑(하트) 이상 모든 것 전부다 지불되었음.'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수증이었다.
▶️ 母(어미 모)는 ❶상형문자로 어머니가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모양을 본뜬 글자로 어머니를 뜻한다. ❷상형문자로 母자는 '어미'나 '어머니'를 뜻하는 글자이다. 갑골문에서는 母자와 女(계집 여)자가 매우 비슷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었다. 다만 女(계집 여)자가 다소곳이 앉아있는 여자를 그린 것이었다면 母자는 여성의 가슴 부위에 점을 찍어 아기에게 젖을 물려야 하는 어머니를 표현하고 있었다. 비록 초기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아이를 양육해야 하는 어미의 가슴을 강조하여 그린 것이기 때문에 母자는 '어머니'라는 뜻 외에도 '기르다'나 '양육하다' 또는 나이가 많은 여성이라는 뜻도 함께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母(모)는 (1)어머니 (2)신라의 소전(䟽典), 홍전(紅典), 표전(漂典), 염궁(染宮) 등 여러 곳에 두었던 여관(女官)의 이름 등의 뜻으로 ①어머니 ②어머니뻘의 여자 ③할머니, 나이 많은 여자 ④모체(母體) ⑤암컷 ⑥유모(乳母) ⑦근본(根本), 근원(根源) ⑧본전(本錢), 원금(元金) ⑨표준(標準) ⑩엄지손가락 ⑪기르다, 양육하다 ⑫모방하다, 본뜨다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여자 녀/여(女), 아들 자(子), 아버지 부(父)이다. 용례로는 약주를 뜨고 남은 찌꺼기나 술을 모주(母酒), 자기가 졸업한 학교를 모교(母校), 외국에 가 있을 때 자기의 나라를 가리키는 말을 모국(母國), 어머니의 태 안을 모태(母胎), 어머니와 그 아들을 모자(母子), 어머니와 그 딸을 모녀(母女), 어머니로서의 여자가 지니는 정신적 육체적 성질을 모성(母性), 제 어미의 젖을 모유(母乳), 원금 또는 본전을 모재(母財), 푼수셈에서 원금을 일컬음을 모수(母數), 소리글을 적는 모든 맞춤의 근본이 되는 낱낱의 글자를 모자(母字), 모성을 인격화한 여러 종류의 신을 모신(母神), 어떤 물건을 만들 때 그 바탕이 되는 재료를 모재(母材), 새 숲이 생기기 전에 있었던 살림을 모림(母林), 어떤 법의 근거가 되는 법률을 모법(母法), 뿌리를 가지고 있는 주되는 그루를 모본(母本), 남의 어머니의 높임말을 모당(母堂), 어머니를 모친(母親), 한 어머니에게서 난 형을 모형(母兄), 어머니의 자매를 이모(姨母), 다른 사람의 장모를 이르는 말을 빙모(聘母), 아내의 친정 어머니를 장모(丈母), 아내의 친어머니를 악모(岳母), 아버지의 첩을 서모(庶母), 작은 아버지의 아내나 작은 어머니를 숙모(叔母), 큰 어머니나 아버지 맏형의 아내를 이르는 말을 백모(伯母), 사랑이 많은 어머니를 일컫는 말을 자모(慈母), 자식이 어머니의 이름을 직접 부른다는 뜻으로 배운 것을 잘못 적용하는 어리석음을 비유하는 말을 명모(名母), 어미 원숭이의 창자가 끊어졌다는 뜻으로 창자가 끊어지는 것 같은 슬픔과 애통함을 형용해 이르는 말을 모원단장(母猿斷腸), 아버지는 낳게 하고 어머니는 낳아 기른다는 뜻으로 부모가 자식을 낳아 길러 주심을 일컫는 말을 부생모육(父生母育), 지아비에게는 좋은 아내이면서 자녀에게는 현명한 어머니를 두고 이르는 말을 양처현모(良妻賢母), 아버지의 정기와 어머니의 피라는 뜻으로 자식은 부모로부터 그 정신과 육체를 물려 받았음을 이르는 말을 부정모혈(父精母血), 부모가 끼친 몸이란 뜻으로 자식된 몸을 일컫는 말을 부모유체(父母遺體), 집에 들어서는 어머니를 받들어 종사해야 한다는 말을 입봉모의(入奉母儀), 엄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라는 뜻으로 아버지는 자식을 엄하게 다루고 어머니는 자식을 깊은 사랑으로 보살펴야 함을 이르는 말을 엄부자모(嚴父慈母) 등에 쓰인다.
▶️ 猿(원숭이 원)은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개사슴록변(犭=犬; 개)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袁(원)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猿(원)은 원숭이를 뜻한다. 용례로는 원숭이의 가죽을 원피(猿皮), 원숭이를 원후(猿猴), 원숭이의 울음소리를 원소(猿嘯), 원숭이의 팔이라는 뜻으로 팔이 길고 힘이 있음을 이르는 말을 원비(猿臂), 원숭이를 미원(獼猿), 개와 원숭이를 견원(犬猿), 자루 속에 든 원숭이라는 뜻으로 꼼짝할 수 없는 상태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대원(帒猿), 유인원과에 딸린 원숭이의 통틀어 일컬음을 유인원(類人猿), 형세가 좋을 때는 진격하고 형세가 나쁠 때는 퇴각함을 원비지세(猿臂之勢), 마음은 원숭이 같고 생각은 말과 같다는 뜻으로 마음이 안정되지 않아 생각을 집중할 수 없다는 심원의마(心猿意馬), 새장에 든 새와 우리에 같힌 원숭이라는 뜻으로 속박되어 자유가 없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농조함원(籠鳥檻猿), 어미 원숭이의 창자가 끊어졌다는 뜻으로 창자가 끊어지는 것 같은 슬픔과 애통함을 형용해 이르는 말을 모원단장(母猿斷腸) 등에 쓰인다.
▶️ 斷(끊을 단)은 ❶회의문자로 부수(部首)를 나타내는 斤(근; 도끼, 끊는 일)과 계(실을 이음)의 합자(合字)이다. 나무나 쇠붙이를 끊다, 일을 해결함을 말한다. ❷회의문자로 斷자는 '끊다'나 '결단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斷자는 㡭(이을 계)자와 斤(도끼 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㡭자는 실타래가 서로 이어져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잇다'나 '이어 나가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실타래가 이어져 있는 모습을 그린 㡭자에 斤자를 결합한 斷자는 실타래를 도끼로 자르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斷(단)은 (1)결단(決斷) 단안 (2)번뇌(煩惱)를 끊고 죽음에 대한 공포를 없애는 일 등의 뜻으로 ①끊다 ②결단하다 ③나누다 ④나누이다 ⑤결단(決斷) ⑥단연(斷然: 확실히 단정할 만하게) ⑦조각 ⑧한결같음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끊을 절(切),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이을 계(繼), 이을 속(續)이다. 용례로는 일단 결심한 것을 과단성 있게 처리하는 모양을 단호(斷乎), 먹는 일을 끊음으로 일정 기간 음식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먹지 아니함을 단식(斷食), 딱 잘라서 결정함을 단정(斷定), 죄를 처단함을 단죄(斷罪), 유대나 연관 관계 등을 끊음을 단절(斷絶), 결단하여 실행함을 단행(斷行), 끊어졌다 이어졌다 함을 단속(斷續), 확실히 단정할 만하게를 단연(斷然), 끊어짐이나 잘라 버림을 단절(斷切), 생각을 아주 끊어 버림을 단념(斷念), 열이 전도되지 아니하게 막음을 단열(斷熱), 주저하지 아니하고 딱 잘라 말함을 단언(斷言), 교제를 끊음을 단교(斷交), 어떤 사물의 진위나 선악 등을 생각하여 판가름 함을 판단(判斷), 막아서 멈추게 함을 차단(遮斷), 의사가 환자를 진찰하여 병상을 판단함을 진단(診斷), 중도에서 끊어짐 또는 끊음을 중단(中斷), 옷감 따위를 본에 맞추어 마름을 재단(裁斷), 옳고 그름과 착함과 악함을 재결함을 결단(決斷), 끊어 냄이나 잘라 냄을 절단(切斷), 남과 의논하지 아니하고 자기 혼자의 의견대로 결단함을 독단(獨斷), 잘라서 동강을 냄을 분단(分斷), 가로 자름이나 가로 건넘을 횡단(橫斷), 창자가 끊어진다는 뜻으로 창자가 끊어지는 듯하게 견딜 수 없는 심한 슬픔이나 괴로움을 단장(斷腸), 쇠라도 자를 수 있는 굳고 단단한 사귐이란 뜻으로 친구의 정의가 매우 두터움을 이르는 말을 단금지교(斷金之交), 베를 끊는 훈계란 뜻으로 학업을 중도에 폐함은 짜던 피륙의 날을 끊는 것과 같아 아무런 이익이 없다는 훈계를 이르는 말을 단기지계(斷機之戒), 긴 것은 자르고 짧은 것은 메워서 들쭉날쭉한 것을 곧게 함을 이르는 말을 단장보단(斷長補短), 남의 시문 중에서 전체의 뜻과는 관계없이 자기가 필요한 부분만을 따서 마음대로 해석하여 씀을 일컫는 말을 단장취의(斷章取義), 단연코 용서하지 아니함 또는 조금도 용서할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단불용대(斷不容貸), 떨어져 나가고 빠지고 하여 조각이 난 문서나 글월을 일컫는 말을 단간잔편(斷簡殘篇), 머리가 달아난 장군이라는 뜻으로 죽어도 항복하지 않는 장군을 이르는 말을 단두장군(斷頭將軍), 단발한 젊은 미인으로 이전에 흔히 신여성의 뜻으로 쓰이던 말을 단발미인(斷髮美人), 오로지 한 가지 신념 외에 다른 마음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단단무타(斷斷無他), 단단히 서로 약속함을 이르는 말을 단단상약(斷斷相約), 조금이라도 다른 근심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단무타려(斷無他慮), 무른 오동나무가 견고한 뿔을 자른다는 뜻으로 부드러운 것이 능히 강한 것을 이김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오동단각(梧桐斷角), 어물어물하기만 하고 딱 잘라 결단을 하지 못함으로 결단력이 부족한 것을 이르는 말을 우유부단(優柔不斷), 말할 길이 끊어졌다는 뜻으로 너무나 엄청나거나 기가 막혀서 말로써 나타낼 수가 없음을 이르는 말을 언어도단(言語道斷), 죽고 사는 것을 가리지 않고 끝장을 내려고 덤벼듦을 일컫는 말을 사생결단(死生決斷), 어미원숭이의 창자가 끊어졌다는 뜻으로 창자가 끊어지는 것 같은 슬픔과 애통함을 형용해 이르는 말을 모원단장(母猿斷腸), 시작한 일을 완전히 끝내지 아니하고 중간에 흐지부지함을 이르는 말을 중도반단(中途半斷) 등에 쓰인다.
▶️ 腸(창자 장)은 형성문자로 膓(장)과 동자(同字), 肠(장)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육달월(月=肉; 살, 몸)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昜(양, 장)으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腸(장)은 소화기(消化器) 계통의 한 부분. 음식물의 소화, 흡수, 배설 따위 작용을 함. 사람이나 포유류(哺乳類), 조류(鳥類)는, 위(胃)의 유문(幽門) 아래로부터 꼬불꼬불 돌아 항문(肛門)에 이름 위에서 시작된 소화가 장에서도 진행되며 양분(養分)이 흡수됨. 많은 장액 분비선과 흡수에 필요한 융모(絨毛)가 있음. 대장, 소장(小腸)의 다름이 있음. 하등 동물에서는, 위와 장의 구별이 없으며, 전체를 장관(腸管)이라 통틀어 이르기도 함의 뜻으로 ①창자(큰창자와 작은창자를 통틀어 이르는 말) ②마음, 충심(衷心: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참된 마음) ③자세(仔細)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속 빌 강(腔)이다. 용례로는 동물이 섭취한 음식물의 소화나 흡수를 행하는 관의 총칭을 장관(腸管), 몹시 슬퍼 창자가 끊어지는 듯함을 장단(腸斷), 장의 벽을 장벽(腸壁), 창자의 안을 장내(腸內), 복강 속에 액체 또는 가스가 차서 배가 팽만 하는 병증을 장만(腸滿), 창자의 점막에 생기는 염증을 장염(腸炎), 결핵성의 치질이 원인이 되어 똥을 눌 때에 피가 나오는 병을 장풍(腸風), 위와 창자를 위장(胃腸), 허파와 창자로 마음이나 마음속을 폐장(肺腸), 콩팥과 창자로 뜻이 바뀌어 진심을 이름을 신장(腎腸), 위의 유문에서 대장에 이어 지는 대롱 모양의 가는 소화관을 소장(小腸), 소장의 끝으로부터 항문에 이르는 소화 기관을 대장(大腸), 간과 창자로 몹시 애타는 마음을 간장(肝腸), 큰창자의 위 끝으로 작은창자에 이어진 곳에 자그마하게 내민 부분을 맹장(盲腸), 아무 것도 먹지 아니하여 빈 속을 공장(空腸), 마음이 전보다 막되게 변하여 짐을 환장(換腸), 감정이 우러나는 속자리로 염통을 심장(心腸), 몹시 슬퍼서 창자가 끊어질 듯함을 붕장(崩腸), 반역을 꾀하려는 마음을 역장(逆腸), 창자가 끊어진다는 뜻으로 창자가 끊어지는 듯하게 견딜 수 없는 심한 슬픔이나 괴로움을 단장(斷腸), 굳센 창자의 뜻으로 굳세고 굽히지 않는 마음을 비유하는 말을 강장(剛腸), 창자가 끊어지고 가슴이 찢어진다는 뜻으로 몹시 괴롭거나 고통스러움을 형용하여 이르는 말을 장단억렬(腸斷臆裂), 노한 쓸개와 뻣뻣한 창자라는 뜻으로 몹시 성이 난 상태를 이르는 말을 노담탱장(怒膽撐腸), 배를 가르고 창자를 드러낸다는 뜻으로 숨김이 없이 드러내어 보임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결복출장(抉腹出腸), 머리가 깨지고 창자가 갈라짐을 파뇌고장(破腦刳腸), 벼룩의 간을 내어 먹는다는 뜻으로 하는 짓이 몹시 잘거나 인색한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조장출식(蚤腸出食), 쥐의 창자와 뱀의 성품이라는 뜻으로 간사하고 음흉한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서장훼성(鼠腸虺性), 아홉 번 구부러진 간과 창자라는 뜻으로 굽이 굽이 사무친 마음속 또는 깊은 마음속을 구곡간장(九曲肝腸)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