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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밴드: 인문학과 역사, 그리고 사람의 향기 게시자 : MK매국노청산적폐청산 님
<맹획을 풀어주는 공명>
"맹획.... 어쩌다 그 꼴이 되었느냐? 네 힘이 엄청나다 들었다. 그 괴력으로 밧줄을 끊어 보아라."
"닥쳐라 공명...... 오늘 일진이 사나워 너에게 사로 잡혔다. 어서 죽여라."
"맹획.... 넌 선제(유비)가 살아계실 때.... 남만은 우리 촉국에 복속되었다. 그런데 왜 자꾸 반란을 일으키느냐?"
"공명... 남만은 우리 땅이다. 내 땅 내가 다스리는데 왜 너희가 자꾸 간섭이냐? 남만이 촉나라 땅이라니? 나는 인정할 수 없다."
"남만이 촉나라 땅이라는게 아니다. 네가 남만을 다스리는 건 좋다. 다만 해마다 공물을 바치고 국경을 침범하지 말라."
"싫다. 촉은 우리 남만을 더 이상 속국으로 보지마라."
"그래? 그런 가상한 용기를 가진 자가 어떻게 하다 포로가 되었느냐?"
"내가 너의 계략에 빠져 그물에 걸린 탓이다. 정말 분하다."
"그럼..... 내가 너를 놓아주면 다시 덤벼보겠느냐?"
"물론이다. 나는 여지껏 싸워서 패한 적이 없다. 나를 풀어다오. 그리고 나서 정정당당히 싸워보자."
"좋다... 맹획을 풀어줘라. 그리고 술과 고기를 가져와라. 자...맹획...... 실컷 먹고 마신 후 돌아가라.” 공명이 맹획을 풀어주자... 여러 장수들이 불만을 나타냅니다.
"승상.... 어렵게 잡은 괴수 맹획을 왜 풀어줍니까?"
"장군들..... 남만은 정복하기 어려운 곳이요. 저들의 마음을 정복하지 못하고 맹획을 죽인다면... 우리가 철수한 후 ....... 또 다른 제2의 제3의 맹획이 나타나 모반할 것이요."
"예..... 승상의 말씀 잘 알아듣겠습니다."
한편... .노수 강가에 모여 있던 남만족들은 맹획이 살아 돌아오자 모두 기뻐합니다.
"대왕이 돌아오셨다. 대왕이 살아서 돌아오셨다... 만세... 만세...." "대왕...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빠져 나오셨는지요?"
"음.... 내가 잠깐 실수로 놈들의 그물에 걸리고 말았지... 그러나 내가 누구냐? 나를 결박한 밧줄은.... 한번 힘을 쓰니 끊어지더군. 줄을 끊은 후..... 옆에 당나귀 머리뼈가 있길래... 그 당나귀 머리뼈로 촉나라 군사 2,000명을 때려 죽이고 탈출해왔다."
"그건... 구약성경에 나오는 삼손 얘기인데요..... 삼손은 맨손으로 사자도 잡는 사람이죠."
"이놈아... 내가 삼손만도 못하단 말이냐? 그렇지 않아도 이곳으로 오다 사자 한 마리를 만났지."
"사...사자를?.... 그래서 어떻게 하셨나요?"
"내가 맨손으로 때려 죽였지.... 아주 덩치가 큰 숫사자였어."
"와...아....대단하다... 대왕 만세....만..만세.... 와.... 아.....대단하시군요." 맹획이 부하들 앞에서 뻥을 치는데.... 순진한 남만족들은 모두 그 거짓말을 믿는군요.
그런데.... 그말에 의심을 품은 두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동도나와 아회남입니다.
"아회남.... 우리 대왕님이 뻥치는거 같은데.... 틀림없이 공명승상이 풀어준거 같에..."
첫댓글 공명의 식견과 헤아리는 지혜는 참 놀랍습니다~ㅎ
남만의 왕 맹획의 입장도 항전의지도 높이 삽니다~
그놈의 뻥은... 빼고~^^
지혜라는 것이 전체를 볼줄 알고 본질을 볼줄 아는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백성이 바로 국가인 것인데 영토가 커진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백성이 많아지는 것이지요.
기계화 자동화된 현대사회도 그런데 고대에는 더 그렇겠
지요 공명이 얻고자 한 것은 맹획의 목이 아니라 백성의
마음이었으니까요.
한자에서는 달(월)자 위에 발(소)자를 배치한 지혜 서 (㥠)
를 쓰고 있지요.
달을 밟고 서서 세상을 보면 아무래도 잘보이겠지요....^^
어리석은 자가 지혜로운 사람을 바라볼 때 약은 사람
으로 보는 경향이 있지요.
약았다 는 것은 잔꾀를 부린다 라고 생각하기 쉽지요.
왠지 나약하고 비겁하다고 보고 얕잡아 보는 경향이
있고 그 보다는 용맹한 기질을 가진 사람이 더 큰인물
일 거라고 생각하지요.
우리 정치 판에도 그런 맹획 같은 자들이 많습니다.
맹획의 칠종칠금이 역사에 실제로 있었는지 모르지만...
나관중의 생각은 자신의 힘만 믿고 거들먹 거리는 자
들을 하수로 낮춰 보고 돌려까기 할 목적으로 쓴 글인
것은 분명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유리상자 지혜서 㥠에 그런 뜻이 있었네요.
연장선에서 마음心+서로 서胥 이기도 하니...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는,합하게 하는 뜻도 있지 않을까요? ㅎ
칠종칠금으로라도 마음을 살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승리이겠지요
국민의 마음을 사야하는데...
기레기들이 그것을 한사코 방해하니 참으로 어렵게 가고 있네요~
@인향만리 네~
기레기들 논조를 보면 혈압이 먼저 올라서 제목만 주욱 훑어
보고 내용은 인내심이 자신이 없어서 안 읽어봅니다.
이곳 카페에 올라오는 뉴스만 보는데 어느정도 걸러져서 올라
오기 때문에 안심이 됩니다.
검찰개혁도 지금쯤 이미 칠종칠금이나 마찬가지일 텐데요.
지금껏 관심있게 바라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개혁에 찬성할 것
같습니다.
잡았다가 풀어주고 잡았다가 풀어주는 행위가 반복 되는 과정
에서 명분이 비집고 들어갈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것이지요.
충분히 명분이 자리잡게 되면 그를 지원하는 무리내에서 동조
가 일어 나게 됩니다. 그게 뒷끝이 깔끔하지요.
윤석열이 하나 잡자고 이짓을 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검찰개혁이 쉬운일일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없을겁니다.
다만 지켜보는 사람도 함께 힘들어 하는것이 문제라면 문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