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권 님 의료 23-3 접는 칼 사러 증평시장 가요
아침식사도 하지 않고 누워계신다
“어제 기분 좋으셨는데 왜 그리 누워 계세요?”
하며 빨강 가방을 드리니 빙그레 웃으시며 일어나시었는데
오늘 공방가시는 날인데 가시지 않겠다고 하신단다.
“공방 좋아하시잖아요?”
“접는 칼 바꾸어야 되는데..”
“그럼 점심식사 하시고 이웃주민 병원 갈 때 같이 가실래요?”
점심식사 하자마자 모자 쓰고 빨강가방 메고 목도리 운동화까지
모든 준비를 다 마치고 기다리고 계신다.
병원진료 차량에 동승하시어 증평시장을 가신다.
시장을 다 아신다고 하여 홍*권님께서 가시면 따라가겠다고 하니 시장 반대쪽으로 가신다.
시장은 이쪽이에요 말씀드리니 잘 모르시는 듯 길 가운데로 걸어가신다.
길 가운데로 가시면 위험해요 한쪽으로 가셔야 돼요
말씀드려도 길 가운데로 무조건 가시기만 하여 그릇가게나 마트로 가셔야 돼요 해도 그냥 가시기만 한다.
생활용품 마트에 접은 칼이 있는지 알아보고
홍*권님께 말씀 드리려 하였는데 홍*권님께서 와서 보시더니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그냥 나와 다른 그릇가게로 들어갔다
마음에 들지 않은지 그냥 서계시기만 하여 그릇가게 사장님이 이 물건 괜찮다며 사라고 하여도 말씀을 하지 않으신다.
“홍*권님 어떠세요. 마음에 들지 않으세요?”
홍*권님 네라고 하신다.
다른 철물점에 들어가서는 검은색 접는 칼이 마음에 드시는지 사시겠다고 하신다. 어렵게 물건을 구입하시고 는 마음에 쏙 드시는지 연실 웃으신다.
오늘도 홍*권님의 소소한 행복이 커다란 행복으로 다가온 날이다
늘 웃음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2023년 01월27일 금요일 안현순
다행히 아저씨 마음에 드는 칼을 사셨네요.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