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022.10.23) 드디어 중국의 시진핑이 삼연임에 성공했다. 삼연임하니까 낭만스럽게 들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종신 주석이자 황제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다. 어제 당 전체회의에서 전임 주석이자 원로 리더들의 좌장격인 후진타오가 반강제로 끌려나가는 장면은 어제 결정이 어떤 상황으로 가는지를 한마디로 말해주는 핵심 상황이었다. 당연히 중국 현지 언론은 이 사실을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아니 보도하지 못했을 것이다. 시진핑이 황제 자리에 오르기 위해 제로 코로나는 물론 언론통제 등 무지막지한 정책을 강행하지 않았는가. 대만의 흡수도 머지 않은 것 같다. 모든 것을 걸고 자신의 영욕을 채우려는 지도자의 확실한 면모를 보는 것 같다.
러시아 푸틴도 시진핑과 난형난제이다. 그야말로 어떻게 해서라도 동부유럽의 패권을 장악하겠다는 야심을 전혀 숨기지 않고 있다. 순진한 사람들은 핵무기 사용이 불가능할 것이다라고 하지만 푸틴을 몰라서 하는 소리이다. 그는 지금 갈 때까지 간 상태이다. 그의 야심을 막을 사람들은 러시아 국민들 밖에 없는데 배부르고 등 따뜻하면 오케이라는 러시아 중산층의 생각은 푸틴의 야심을 부채질 하는 상황이다.
미국의 상황도 암울하면 암울하지 전혀 밝지 못하다. 연약한 바이든은 어떻게 해서라도 다음달 (11월) 있을 중간선거에서 패배를 모면하고자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그러면 미국 하원에서 공화당에 밀릴 것이고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참으로 힘든 정치역정을 보내게 될 것을 의미한다. 트럼프는 벌써 다음 대선을 운운하고 있으며 차기 대선에서 빼앗긴 정권을 도로 가져 오겠다는 야망에 부풀어 있는 상황이다. 자국 우선주의와 백인 유일사상에 심취한 트럼프도 시진핑이나 푸틴처럼 요상한 야심에 가득차 있으며 두 인물보다 더욱 럭비공 스타일이어서 세계 정세의 향방을 전혀 가늠하지 못하는 형국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렇다면 한국은 과연 어떤가. 세계의 빅 3의 리더들이 모두 자국 이기주의를 극대화하고 서로 상대를 누르겠다는 야욕에 가득차 있는데 그런 상황속에서 한반도 남한의 지도자는 어떤가 하는 것이다. 이 나라를 지킬 강력한 의지가 있기나 한 것인지 요즘 더욱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의 장난질에 선제공격 운운하지만 그게 그렇게 쉽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가벼운 주먹을 여러차례 가할 수는 있겠지만 핵주먹 한방이면 엄청난 피해 아니 수도 서울이 절단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북한의 김정은은 정말 코너에 몰리면 어떤 결정을 할 지 예상이 불가한 인물이다. 이래 힘들게 저래 힘들게 살 바에야 한 번 제대로 붙어보자는 심사인지도 모를 일이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리더는 강력한 멘탈의 소유자여야 한다. 나라를 지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소유자 말이다. 나라를 지키겠다는 것은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자신의 내부를 들여다 보고 사즉생의 각오로 무장해야 한다. 자신의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고 국민을 자신의 편으로 모아야 강력한 의지가 소생할 수 있다. 오로지 자신을 따르는 일부 핵심 세력만으로는 절대 국민들의 융합을 이뤄낼 수 없다. 국가적 대재난에 국민이 합쳐지지 않으면 그야말로 오합지졸이 아니고 뭐겠는가. 리더의 말이 먹혀들지 않으면 아무리 강한 군사력이 있다해도 적에게 당하게 마련이다. 국민적 융합은 그냥 말로 이뤄지는 것은 전혀 아니다. 스스로 그에 합당한 행동과 언행을 해야 조금씩 이뤄지는 것이다.
강력한 멘탈속에는 강력한 외교력도 존재한다. 나라를 지키는 것은 무기와 군대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극한 원수관계라도 일단 상대와 조금이라도 통할 외교적 라인은 필수적이다. 지금 미중 그리고 미러 사이에도 외교적 라인은 존재할 것이다.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최악의 상황은 막겠다는 의지의 통로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지금 남북간에는 그런 라인이 존재하는가. 전쟁이 나면 미국이 나서겠지 그러면 최악의 상황은 면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임한다면 그야말로 순진한 생각이자 백전백패이다. 황제 자리에 오른 시진핑과 옛 러시아 짜르의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푸틴 그리고 그들에게 질 수 없다는 미국이지만 정말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상황은 어떻게 되겠는가. 물론 미국의 죽음의 백조라는 미국 전략 폭격기가 북한으로 출격하겠지만 그 사이 김정은은 서울을 향한 핵무기 버튼을 가만히 두겠는가.
이제 양치기 소년같은 이야기로 치부할 지 모르지만 그것은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를 압도하는 초강대국일때 이다. 지금은 결코 그렇지 않다. 미국은 지금 내분속에 존재하는 나라이다. 전쟁이 발발해도 미국도 힘든데 오로지 한국에 신경을 쓸 수만은 없을 것이다. 그러면 미국과 중국 러시아는 발을 뺄 것이고 그리고 남은 남북의 전쟁은 누가 결국 승리할 것인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북한은 경제 제재 등 정말 힘든 가운데 몇십년을 버틴 곳이고 한국은 경제의 급성장속에 상대적으로 국방적 의식은 나태해져 있으며 게다가 국론도 거의 반으로 나누어져 있지 않은가. 온 국민이 똘똘 뭉쳐 나라를 지키기 위해 힘을 모야야함에도 현실은 결코 그렇지 못하다. 이것이 너무도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나라를 지키겠다는 강력한 멘탈의 리더는 강력한 군사력은 우선이고 상당한 외교적 능력을 보여야 한다. 북한은 이 지구상에서 없어져야 할 존재라는 생각으로 임한다면 정말 극한 전쟁밖에 방법이 없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한국이 과연 압승할 능력이 있다고 보는가. 아무리 충중한 능력이라도 핵무기라는 한방이 가해지면 엄청난 피해를 입을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결국 승리한다해도 복구가 어려운 붕괴사태를 맞으면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 강력한 멘탈의 리더는 조금 자존심이 상해도 외교력을 가동해 적들과 어느정도 소통을 해야 한다. 빨갱이라며 전 정부를 그렇게 비판했는데 우리가 그렇게 하면 지지세력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과연 자신의 나라를 지키는 것에 어떤 것이 더욱 효과적이고 실효가 있는지를 정말 곰곰히 판단해야 한다. 바로 그런 의지가 자신의 나라를 지키겠다는 강력한 멘탈이다는 것이다. 지금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상황이 그냥 발생하는 것이 아님을 상당수 국민은 안다. 국민들은 물가고에, 금리인상에 따른 빚 증가에, 언제 터질 지 모를 가계부채에,제 2의 국가부도사태가 허언만이 아니라는 우려는 깊어지는데 눈만 뜨면 상대를 잡아 먹지 못해 난리를 치는 정치권에 너무도 지쳐 있다. 이런 상황속에 북한은 연일 도발을 행하고 있다. 이제 어디까지 가야하는 것인가. 참으로 국민들은 피곤하고 걱정스럽다.
2022년 10월 24일 화야산방에서 정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