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앙 발자취 / 하늘에 계신 장인 아버님께
저는 1986년 10월에 입교 2년 교리를 받고 제 아내는는 3년교리 끝에 저와 함께 아이들 둘 네식구가 1988년 10월 15일 일신동 성당에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아내는 시댁 시부모님과 함께 신천동 성당에서 1985년 1년교리 받고 부모님은 세례를 받으시고 아내는 남편과 다음에 함께 받겠다고 미루고 저와 함께 다시 1986년 재교육 1년 찰고시 신부님께서 면담 중 예수님 모실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아직 부족하다고 교리를 1년 더하라고 하시기에 아무 의심없이 순명 1987년 1년 더 교리를 받았지요. 그래서 집사람은 3년교리 저는2년 교리를 받고 영세를 했지요.
영세 신부님은 심재형 세자요한이십니다.
대부님은 박정규 마태오이십니다.
대모님은 진은순 젬마이십니다.
1989년 영세 1년 초보자 때의 일입니다.
그당시 결혼 12년차였고요. 아내 김영순(카타리나) 두아들 치헌(볼루시아노) 치민(레미지오)이가 있었습니다.
장인 어르신(김순태 베드로)께서(63세) 요도암으로 고생하시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파 주님께 매일 묵주기도를 했지요.
간병(요도암)때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인어르신 병실에서 손을 잡고 기도하는 우리 부부(딸,사위)의 모습을 보시고 말씀은 하시지 않았지만 무언가 주님께 매달리고 싶은신 아버님의 간절한 의향이 보이셨습니다.
입원 한달만에 요도암이 전신으로 퍼지고 치료비 병실료 아까워 그돈 가지면 막내 아들 장가 보낼수 있다며 돈 걱정 하시였다는거예요. 의사에게 통원 치료 하겠다고 퇴원 해 달라고 해놓고 내 병은 내가 안다고 억지를 쓰시면서 퇴원 하여 집으로 모셨지요, 집에서 치료 하는것 이라고는 진통제 드시고 대형 주사기로 요도속 (오줌보) 곪음을 알콜로 소독하는 것밖에는 없었습니다. 아버님 뵈올때마다 힘든 나날을 지내시는 모습이 너무 불쌍하고 안스렀웠지요.
그러는 어느날 식구들에게 사실 내가 거제도 포로 소용소에서 근무할 때 합동 영세를 받았는데 세례명은 모르고,,근데 예수님을 업신 여기고 배반을 했다나,,, 하시면서 ,그런데 말이다 나 그 빵, 밀가루로 만든 거 먹고 싶은데,,
어떻게 안되겠느냐? 하시는거예요.영성체를 원하시는거 같다고 둘째 처남댁(천주교신자)이 급하게 저희들에게 전화를 주셨습니다.그럼 저희들이 신부님 모시고 집에 한번 갈께요 했지요.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 피일 미루는 사이 아버님께서 딸 사위가 신부님 모시고 온다고 했는데 왜 안오냐 하신다는 거예요.그럼 처남댁님 얼른 성당에 가셔서 신부님 면담을 하고 병자신청을 하시라고 했지요.처남댁이 근처성당 (그 당시)제물포성당에 가서 병자성사 신청을 했더니 교적도 없고 세례증명서도 없어서 않된다고 하면서사무장, 신부님께서 세례증명서를 찾아보라고 하시니 그 옛날 포로수용소에서 받은 세례증명서를 어데서 찾겠어요
어떻게 할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용기를 내어 제가 다니는 상동성당에 가서 조 파트리치오 신부님께 사실 있는대로 말씀을 드렸더니 ,,,
아 ~그러면 아버님이 베드로이십니다.알았어요 저와 함께 어서 갑시다. 하면서 성체를 모시고 처가집(도화동)을 가기로 했지요.
신부님,차타고 가시지요? (제차 프라이드)했더니,, 아녜요, 전철 타고 가면서 아버님을 위해 기도하면서 갑시다. 하는 거예요,
엄 하고 무섭게만 느껴졌던 외국 신부님이셨는데 막상 대하고 보니 자상하신 예수님 같으셨습니다.신부님께서 집에 도착하여 구석 구석 성수를 뿌리시고 아버님께 이런말 저런말 시켜 보시고 말씀을 나누워 보시더니 영세 받으신거 확신 하신다면서 고해성사를 주시고 성체를 모시게 되었지요,
신부님 가신 다음 누워계신 안방에 고상도 걸어 드리고 누워계신 아버님 목에 종이(각조가리)에다 굵은 글씨로 성호경과 주기도문 을 적어 걸어 드리고 누워서 읽을수 있게 해드리고 묵주를 손에 쥐어 드리면서 주님께 기도하시면 마음도 편해 지시고 고통을 덜어 주시고 아픈곳이 나을실거라고 말씀드렸지요.
그당시 처가집은 불교(사이비 절)로 문간 방과 천정엔 온통 부적이 시뻘겋게 붙여있는 골수 사이비불교 집안 였지요,장모님께서는 밖으로 휭하니 나가시고 집안 망했다고 역정 내시고,,,(생략)영성체 모신후 일주일쯤 지나서 임종 전날 가족 식구들 모아놓고 너희들 모두 천주교로 개종 하거라 하시면서 ,,
고해성사와 병자성사를 보시고 편안하게 선종하셨지요,
아버님 말씀대로 장모님, 처남들 교리 받고 영세 받아 천주교 집안이 되었습니다. 지금 장모님께서는(84세) 저희들 보다 더 열성적으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가족들을 위해 매일 묵주기도 60단씩 바치신답니다.
그당시(1989년) 저는 레지오를 열심히 했거든요, 저는 1986년 예비신자때 구역에서 레지오 회합에 참관인으로(2년 교리동안)주회에 참석하고 활동도 함께하고 (쫓아만 다님) 영세 후 레지오 선서식을 하고 정식 단원이 되자마자 서기 부단장 단장 이라는 초고속 승진(?)으로 1년 에 두팀을 분단 설립을 하기도 했지요.
지금 생각하니 모든것이 다 성모님께서 저를 통하여 아버님의 영혼을 구해 드리고 처가식구들 입교권면 (개종)을 하게 된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아버님! 사위인 저는 1999년부터 지금까지 성당 사무장으로 신부님 사목 보조자로 열심히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아버님의 기도와 보살핌 그리고 주님의 은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버님, 하나밖에 없는 사위라고 처가집 갈때마다 당신하고 겸상을 차리게 하시고 술도 한잔씩 따라주시면서 가장은 위엄 스럽고 마누라 자식들 먹여 살리는 능력과 힘이 있어야 하며 말과 행동을 잘 추수리고 검소 해야 한다고 장인 이시기 전에 인생 선배로서 좋은 표양을 주셨었지요.
김순태 베드로 아버님 !! 고통 없는 천국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시고 계시죠?
장인어르신. 아버님 사랑합니다.
저희가족들 오늘도 주님 안에서 감사하며 행복하게 열심히 잘 살고 있습니다.
아버님, 저희가족들 위해 기도 많이 해 주세요.
주님, 성모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2009년8월21일 / 천주교 인쳔교구 소사3동성당 사무장 / 황화성(아타나시오)올림.
첫댓글 몇일전 여기 김웅렬신부님이 오셔서 강의를 하시면서 생전에 전교한사람도 안한 사람은 죽어서 하느님앞에가서 혼난다고 하셨는데 형제님은 그리 많은 전교를 하셨으니 하느님앞에서 혼이 안나실테니 부럽읍니다 열심히 신앙생활하심이 참 부럽읍니다 우리 영감()은 냉담한지 오래 됐거던요 가족도 전교를 못하면서 어디가서 전교를 하겠읍니까 성모님신심이 그리 좋은시니 성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으시나 봅니다
세실리아 자매님의 좋은 생각이 좋은 마음 좋은 행복을 주실거예요. 언젠간 형제님도 좋은 신앙으로 돌아 오시리라 함께 기도합니다. 함께 공유 해 주심에 감사드려요,
형제님 가정에 주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함께 하심에 감사드려요, 고맙습니다.
내형제 자매에게 전교하기란 어려움이 참 많은데 정말 대단하십니다. 베드로 장인어르신도 하늘에서 참 흡족한 미소를 보내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늘 주님안에서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_^*
늘 정겨운 답글로 힘이 됩니다.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