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편에서는 관상학에서 ‘귀’가 차지하고 있는 역할과 의미, 여성의 돌출귀와 선풍이의 특성과 애정성향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2편에서는 첩뇌이, 칼귀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다.
첩뇌이는 정면에서 보았을 때 귀가 보이지 않는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후뇌(뒷머리)방향으로 귀가 접혀있음을 말한다. 고전관상학에서는 ‘가난한 집 장남/장녀’ 관상으로 보기도 했던 첩뇌이는 강한 의지와 자기확신(고집)이 드러나는 타입이다.
형태적으로 보면 첩뇌이는 타인을 향해 있지 않다. 1편에서 귀는 ‘레이다’와 같다고 했는데, 이는 타인과 소통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첩뇌이에게 ‘타인’의 생각이나 판단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나 자신의 경험과 가치관이 우선한다.
여성의 첩뇌이 역시 이러한 성향이 그대로 나타난다. 집안에서 수동적인 역할로 남기보다 사회/직업활동에도 열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초년 고생을 한 케이스가 많다보니 억척같은 삶을 사는 경우도 있다.
첩뇌이 여성의 애정성향은 공감과 소통보다 ‘자기 주장’이 앞서는 경우가 많다. 가정에서도 현실적이고 책임감 있는 모습이지만, 무뚝뚝하고 고지식한 면이 있어 여성스러운 부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기혼여성이라면 둘 만의 외식이나 여행을 통해 속깊은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도록 해야 한다.
귓불이 없이 빠르게 내려운 귀를 ‘칼귀’라고 한다. 귓불(수주 垂珠)이 두둑하고 살집이 있으면 정이 많고 감성적인 면이 있는 반면, 칼귀는 대체로 이성적인 면이 강하다.
칼귀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사사로운 감정보다는 냉정함과 실리적인 판단이 우선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 직장에서 해고를 해야 할 때도, 상대의 마음이 다칠까봐 미적거리며 빙빙 돌려서 얘기하기보다는 속도감 있고 분명하게 상황을 설명해 주는 것이 회사와 상대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냉철함과 깔끔함으로 설명되는 ‘칼귀’를 고전 관상학에서는 그리 좋게 평가하지 않았다. 전통과 가족, 계급이 중심이 되는 봉건사회에서 이성적이고 냉정한 칼귀는 이기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대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칼귀’는 긍정적인 면이 많다. 필요한 만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스트레스 관리 측면에서도 나쁠 것이 없다. 변호사, 회계사, 의사, 약사, 한의사, 관세사, 법무사 등 일반적인 ‘전문가’ 집단에 많이 분포하는 칼귀는 금전운도 좋은 관상 유형이다.
칼귀의 애정성향은 정확한 ‘맺고 끊음’으로 설명한다. 아니다 싶으면 질질 끌지 않고 바로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칼귀의 특징이다. 오래 사귄 애인이라 해도 변심을 하거나 외도와 같이 비윤리적인 행동을 하면 매달리지 않고 깨끗이 포기하고 잊어버리는 타입이다.
[ 관명 관상학 연구원 / 010 3764 43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