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쇠밥이 아주아주 자세히 써줬지만 현장서 지켜보던 사람으로서
오늘의 상훈님 영접 사건이
너무 경악스러움과 동시에 감동스러워
꼬랑지 덧붙입니다.
암튼 이상훈 스토커 생활 몇 년 만에
팬과 그토록 오래 대화하는 상훈 오빠의 모습은 처음 보았으니..
쇠밥, 소리샘..그들은 진정 간뎅이가 부어 부어 배 밖으로
뛰쳐나온 사람들이오!! ㅠㅠ..
오늘의 유일한 건수는 소리샘이 팬북에 사인을 받는 것이었기 때문에
만약 그녀가 없을 경우..
상훈 오빠가 나와도 상당히 뻘쭘할 것이
두려워..
이제나 저제나 차 끊길까봐 걱정하며 집에 간다는 그녀를
애원하며 붙잡았지요..
첨엔 매직이 없다고 그냥 간다던 그녀를..쇠밥, 범준 양이 서로 질세라 펜을 건네주며 한판 붙잡고...
나중엔..훈빠가 생각보다 늦게 나와서 정말 가야 한다고 울부짖는 소리샘 등짝을 내가 사정없이 붙잡고...
기다리는 동안..소심한 나는 쇠밥에게 이것저것 지시(?)..
훈빠 나오면 우산 받쳐드려라..홈피 어케 된건지 좀 여쭤봐라..
그러나 벗뜨 정말 그렇게 할 줄은 정말 몰랐음...ㅠㅠㅠ..
물론 마음 한편에선 '쇠밥이라면..'하는 생각도 사실 쪼금 있었음..ㅡ_ㅡ
암튼 그렇게 쇠밥이 쓴대로 백만년 차에서 기다린 끝에..실제로는 약 1시간 반 경과..
상훈 오빠 등장..쇠밥, 솔샘, 나 후다닥 뛰쳐나감
(중앙문 바로 앞에 쇠밥 차 대놓고 기댕기고 있었음..차 안에는 내가 데려간 언니..
대체 자기는 왜 기다려야 하는줄도 모르고 무조건 백만년 같이 기다림)..
훈빠 우리를 보고 멈춰슴..솔샘 사인 받는 동안 쇠밥 정말로 우산을 펼쳐서 옆에서 대기하고..
나는 삼손 언니 버금가는 비열한 모습으로 솔샘 등에 찰싹 붙어서 눈만 내놓고 있다가...
솔샘 사인 받은 다음..찌이닝을 대신하여 캔커피 전해줌..
그리고 우리가 잠시 어정쩡하게 서 있는 틈을 타서 훈빠 차를 향해 걸어 가고..
훈빠의 '정기사' 쇠밥이 정말로..정말로..우산을 받쳐들고 졸래졸래 따라감(나 경악!)..
밑에 쇠밥이 쓴 대화는 대충대충 흘러 내 귀에도 들어옴...
한번 정중하게 사양을 하는데도 계속 '제가 하고 싶어서요' 등등의 썰을 풀며
매달리는 쇠밥보고 정말 심장 멎는 줄 알았음..끼아악!!
하지만 나의 경악과는 상관없이...이 때 훈빠의 상당히 곤란하면서도 수줍어 하는 모습은..
백만년에 한번 볼까말까한...그런 자태였음..
아름다운 모습에 기절초풍..ㅠㅠ
암튼 감동 이빠이 먹은 채로 머라고머라고 계속 떠들며 걸어가는 둘의 뒷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는데...
갑자기 훈빠 차 반대 방향으로..이상한 방향으로 걸어가는 그들..
나 깜짝 놀라 후다닥 뛰어서 쫓아감..오빠 차 1미터쯤 전방에서 반대 방향을 향해서 걸어갔던
자신들에게 놀라 우왕좌왕 헤매는 그들에게 >솔샘이..'차는 이쪽인데요'하자..
훈빠도 다시 이쪽으로 꺽어 차로 살며시 들어가려는 찰나..
진정 간뎅이 부은 소유자들인 쇠밥과 솔샘의 수다로..
훈빠문도 못 닫으시고 계속 차 문에 낑겨 엉거주춤하게 선 채로 있음..
이 때의 포인트는...훈빠가 온화한 표정 지으시며 경청해주셨다는 것...
정말로 그렇게 열심히 들어주시다니 겁나게 감동이였음..ㅠㅠㅠㅠㅠ..
다시 한번 기절초풍..
암튼 나는 계속 쪼잔하게 소리샘 등 뒤에 붙어있는데..
갑자기 솔샘이..'오빠 팬이 만든 홈페이지 있는데요..(중략) 이상훈 닷컴이라고..'
(그 소리에 또 경악!!! 대체 이상훈닷컴이 어느 나라 누구의 사이트냐!!!!!누구 들어본 사람 있냐!!!)...
근데 이 말을 들은 훈빠 표정이 정말 압권이였소....
우리의 뜨아한 표정+본인도 이상하게 생각된게 틀림없는지
(전에 누군가 편지로 그 사이트 알켜준거 같은데..그거 기억하고 이상하게 생각한게 아닐까 싶음)...
깊은 의심의 눈초리로 소리샘을 약 3~4초 지그시 응시함...캡 귀여웠음..ㅠㅠ
도우미 쇠밥의 언질로 그제서야 알아채고 놀란 소리샘..
'아니 트윈스사칠닷컴이다!!! 어쩌구저쩌구...'..얼레벌레 마무리..
하여튼...겁나게 감동스러운 것을 쇠밥이 빠뜨려서 여기 전하오...
그 순간 계속 등 뒤에만 붙어서 귀 쫑긋 세우고 있던 본인은 분명히 들었소....
소리샘이 트윈스사칠닷컴 어쩌구 계속 중중대자..
훈빠가 운전석에 살포시 앉을려는 자세를 취하는 동시에...
주위가 환해지는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은 채로 고개를 살짝 끄덕이시며.."한번 볼께요.."
이랬단 말이오..한번 볼께요..한번 볼께요...ㅠㅠㅠㅠ..진옥아..어록에 추가해라..ㅠㅠ
간뎅이 부은 쇠밥은 아직도 그칠 줄 모르고 문을 서서히 닫는 훈빠에게
트윈스47닷컴을 3번인가 반복하여 세뇌시키려 발버둥..ㅠㅠ...
난 그저 마지막에 들릴락말락 "안녕히 가세요"가 전부..ㅠㅠㅠㅠ
커헉..등록 누를려다가 또 빼먹은 것이 있어서 다시...
오늘 본인, 소리샘, 테일러 군 세 사람....영훈님이 주신 뱃지를 모두 상의에 달아
허접한 의상을 아름다운 코디로 완성시키고 참석했습니다.
(영훈님...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ㅠㅠ 가뜩이나 옷도 없는데 뱃지 하나로 정말 새로 태어나온 것 같네요^^
..오늘 자다가 받고 기뻐 자지러진 후 웃으며 다시 잠듬..)
소리샘이 사인 받고 나서 훈빠에게...몸소 자기 가디건인지 니트에 달린 뱃지를 잡아댕기며..
오빠에게 마구마구 설명함..."오빠 이거 저희 카페에서(이 말을 했덩가..)..오빠 이름으로 뱃지 만들었거든요...
어쩌구저쩌구"..훈빠 지그시 뱃지에 그윽한 눈길 주심....
하여튼 다시 생각해도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오..
본인이 데려갔던...왜 기다리는지 모르고 마냥 같이 기다리던 그 언니도..
예전 훈빠 미국 가기 전에 본인 혼자 스토커 생활할 때 많이 동참했었던 언닌데..
훈빠가 그리도 말 많이 하고 이것저것 받아주는 모습에 턱이 빠져라 놀래자빠짐...
참고로 오늘의 의상은 허벌레 청바지+잠수복 상의..
엘지 트윈스 조그만 쇼핑백 가지고 나오심..
오늘 박은미님 올만에 야구장 가서 훈빠에게 무슨 선물 주신다 했는데
혹시 그 쇼핑백이 그것이 아닐였을까...^^;
첫댓글 간뎅이가 부은 세바스찬은 새벽 3시가 넘은 시각에도 혼자서 카페를 지킨다오. "진젱 간뎅이가 부어? "
[감축모드]드뎌...주위를 환하게 하는 상훈선수의 미소와 친절함을 보셨군여...진정으로 감축드리나이다...감축감축...^^아~~~~이 곳은 정말 따뜻한 곳입니다...다시금 느껴여...부활아 고맙데이..이 곳을 갈켜줘서...갑한지 얼마 안되는 새내기가 고백합니다.카페 여러분 사랑합니다...아~~부끄~~~~~~~후다닥=====33333333
"진젱 간뎅이가 부어? " => 수정했쓰..후기쓴지 몇 시간 지나서...할 일이 없어 다시 들어와서 내용 고쳐쓰고..훈빠 이름을 주황으로 물들이는 미친 짓 하고 나감...ㅡ_ㅡ..아..겁나 기네..난 미쳤어..ㅠㅠ
너무해 너무해 너무해 너무해.....................꺄아아아아~~~(부러움에 눈이 멀어 넘어가고 있음)
후다닥 받아적고 있슴다 - 이거 나 준다고 - (손흔듬) - 잘가요 - 한번 볼께요. 까르르르르르~ 누가 그 온화화한 미소와 중저음의 목소리를 따라가겠소~ 정말 너무멋진 오빠여~
세바스찬오빠 나도 전해주쇼~ 옥이가 너무 너무 야구장 오고 싶건만 -0- 셤기간중이라고 -0-
어제 경기에 져서 쫌 그랬는데...님의 글 보구 즐거워졌슴다...하두 실실거리구 킥킥대며 읽으니깐 옆에선 무슨 유머시리즈 읽는줄 아네여~
그 미소 어떻게 잊으리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훈빠 이름을 왜 "빨강색!"으루 도배한거야요!!!!!!!!!!부정타자나!!!!!!!!!!!!!!!!!!!!당장 파란색이나 검은색으루 ㅎㅏ지못하셔!!!!!!!!!!!!!!!!!!!!(심통나는중..-0-)
왜 기다리는지 알고 기다렸거만 전혀 관심없었던사람처럼 표현을하다니.... 오랜시간동안 봐왔지만 어제처럼 말잘들어주고 잘해주는거 놀랍고 멋있었어
오, 야구언니 안녕! 찌이닝 저게 왜 빨간색이냐, 주황색이지..색맹이니?..미안 아픈곳을 찔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