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은 덥지만 이열치열이라고,
횡성 허은숙 님의 도가니가
올려졌길래, 끓였습니다.
다니다 보면, 진짜 도가니탕이라고
써 놓은 식당을 보곤 하는데,
막상 들어가서 먹어 보면 도가니가
아닌 우건(소힘줄)이더군요.
제가 알기로는 도가니탕이라고 파는 식당의 99%는 우건탕입니다.
도가니와 우건의 단가는 비슷하지만,
도가니에는 뼈가 있고, 우건에는 뼈가 없으니까 도가니가 조금 세다 할 수 있지만, 센 만큼 맛은 도가니가 훨 좋지요.
소 한 마리에서 단 두 개(뒷무릎)만
나오는 도가니입니다.
먼저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서 준비해 놓고
물이 팔팔 끓을 때,
핏물 뺀 도가니를 넣고,
푹 삶습니다.
맞추삶아졌음 도가니는 건져내서
(보여드리느라 뒤집어 봤습니다.)
도가니의 뼈와
인대를
분리하고
위에 뜬 기름은
말끔히
걷어냈습니다.
국물이 얼마나 진한지,
찰랑거리는 거 좀 보세요.
도가니는 아무리 삶아도
사골처럼 뿌옇지 않아요.
오히려 뿌연 사골국물에 도가니를
넣고 삶으면 도리어 맑아진답니다.
바른 도가니뼈는
재차 푹 끓여선
도가니수육에
부어 파 넣고 굵은소금으로
간 맞추고 후추 쳐서
수육으로도
(쫄깃쫄깃 식감이 죽여주네요)
밥 말아
쪽파김치 얹어 맛나게 먹었답니다.
몇 년 만에 먹어 보는
도가니탕인지 모르겠네요.
지난 11월에 담근
푹 삭은 쪽파김치예요.
첫댓글 도가니탕 입맛당깁니다
손수 끓이지 않으면 진짜 도가니탕 맛 보기가 쉽지 않아요.
식당에서조차 도가니와 우건(소힘줄)이 다르다는 걸 모르고 있다는 게 현실입니다.
@김병수(아마도난) 그러게요 옛날에 먹었던 그맛이 요즘 식당에서 안납니다
@유희봉(인천연수)
30여년 전 을지로6가에서 진짜 도가니탕을 하길래 먹곤했었는데.....
없어진지 오래예요.
강동구에 큰 탕집이 있어서
도가니탕을 문의해 보니까 우건이라 하대요.
@김병수(아마도난) 구매해서 한번해보고싶어도 힘들겟네요 ㅎ
@유희봉(인천연수)
ㅎ
모르면 힘들고,
알면 암것두 아녜요.
아~! 도가니 끓이는법을 이제 배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