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중립(Carbon Neutral)
지구의 멸망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 다름 아닌
개인이나 회사, 단체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이산화탄소)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EU는 지구온난화 예방책으로
현재 지구 에너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계산하고, 그 배출량만큼을
상쇄하는 조치를 하기로 결정하고
하나씩 실천하는 중입니다.
나무를 심거나, 화력발전소를 대체할
에너지 시설을 건립하거나,
탄소 감축실적을 구매함으로써
실질적인 온실가스 배출량이
'0'가 되게 만드는 이런 조치가
'탄소 중립(Carbon Neutral)'입니다.
유럽연합(EU) 의회는
2021년 7월 14일 회의에서
2050년 탄소 중립을 최종 목표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5%로 감축한다는
'Fit for 55'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계획 안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차량을 EU 안에서 판매하기 위해
들여올 때 별도의 '탄소 국경세'를
부과하는 조치가 포함됩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화석연료를 쓰는 내연기관
자동차나 바이크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35년까지 0%로
낮추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이를 위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차량은 물론이고,
가솔린과 전기, 두 가지 모드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시장에서 완전 퇴출시키고
모두 전기차와 수소 전기차로
대체하는 계획도 실천합니다.
제조사들의 선택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차량
제조사들은 아예 탄소 배출이 없는
전기차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실제로 많은 전기차들이 시장에
출시되어 선 보이고 있습니다.
자동차 기술의 최고봉으로 불리며,
슈퍼카를 타는 운전자들이
포르셰를 타는 것으로 시작해서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을 돌다가
결국엔 다시 돌아온다는 브랜드가
독일의 포르셰입니다.
포르셰의 CEO 올리버 블루메는
2021년 7월 19일, 언론 인터뷰에서
2030년까지 판매량의 80% 이상을
전기차로 채울 것이라 발표하면서
이 부분에 5년간 15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스포츠카인 '911' 모델은
계속해서 내연기관으로 생산한다고
발표하여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포르셰의 상징적인 모델인 '911'은
엔진 자체가 차의 특징이기 때문에
전기차로 전환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배기가스 규제를 피해 가는
포르셰의 계획은 과연 무엇일까요?
포르셰의 담대한 역발상
포르셰는 기존 911 모델 엔진의
운전 역동성을 그대로 유지면서
유해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가솔린을 대신할 새로운 연료를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역시 포르셰다운 발상입니다.
포르셰가 개발하는 새 연료 ‘eFuel’은
물을 전기 분해해서 얻은 수소를
이산화탄소와 결합시켜 만드는
가솔린을 대체할 저공해 연료입니다.
포르셰는 새로운 연료 개발에
총 2,400만 달러를 투입하며,
칠레에 세계 최초의 E-Fuel 공장을
설립해 2022년 초부터 풍력발전을
통해 연료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eFUEL을 사용하면 온실가스를
최대 85%까지 줄일 수 있는데,
포르셰의 2021년 유럽에서 열리는
포르셰 모빌 1 슈퍼컵 원메이크
레이스 경기에 출전하는 차량에
eFUEL을 넣어 친환경 연료의
가능성을 시험할 예정입니다.
포르셰의 남은 과제
전기화된 파워트레인은 성능이
매우 뛰어나고, 친환경적이지만
내연기관 엔진과 변속기를 통한
아날로그 감성의 퍼포먼스를
발휘 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포르셰는 현재 운전자들이 누리고 있는
내연기관 엔진의 기능과 감성을
빼앗을 수 없다며 eFUEL을 통해
운전자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내연기관 자동차를 환경친화적인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편 아직은 eFUEL의 생산단가가
가솔린보다 많이 비싼 게 사실이며,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에 따르면
2030년이면 E-Fuel 가격이 리터당
3~4 유로(약 3940~5254원)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독일의 자동차 부품기업인
보쉬(Boshe)는 생산능력이
발달하면서 생산원가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E-Fuel 가격이
2030년에는 리터당 1.576원,
2050년에는 1,313원까지 떨어질 거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전기화 시대에도 엔진을 포기하지
않고 대안을 찾아내는 포르셰의
이런 마인드를 바이크 제조사들도
이어받아 우리도 지금의 감성을
그대로 누리며 배기가스 걱정 없이
라이딩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첫댓글 값진 정보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