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국정신문화재단은 하회마을보존회와 함께 하회선유줄불놀이를 8월 3일에 진행하였다.
하회선유줄불놀이는 배를 타고 노니는 선유와 우리나라의 전통 불놀이인 줄불놀이가 결합된 형태의 전통적인 불꽃놀이다. 배를 타고 가무악을 즐기면서, 하회마을의 방풍림인 만송정쑤에서 화천을 가로질러 부용대로 이어지는 줄불, 맞은편 절편 위의 부용대에서 불타는 솟갑단을 절벽 아래로 던지는 낙화, 마을을 휘감아 흐르는 화천 위를 수놓아 떠다니는 달걀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현대의 외래 불꽃놀이가 화약을 이용하여 불꽃을 하늘로 쏘아 올리는 방식이라면, 하회선유줄불놀이는 뽕나무 숯가루를 이용하여 은은한 불꽃이 아래로 흘러내리는 점이 다르다. 특히 허공에 떠있는 줄불이 비처럼 떨어져 흐르는 강물과 어우러지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더불어 맞은편 부용대 위에서 떨어지는 커다란 불덩어리인 낙화, 강물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달걀불까지 함께 어우러진 모습은 가히 전통 불놀이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배를 타고 노래를 부르며 강위를 유람하는 선유객의 모습은 산수와 인간의 조화로움을 보여주며 양반 놀이문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아름다운 하회선유줄불놀이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는 올 해 세 차례 남았다. 9월 28일(토), 10월 15일(토), 11월 2일(토) 저녁 7시경 안동 하회마을 낙동강변에서 동양의 미를 체험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