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술품 수집가로 널리 알려진 김현식(전 대일광업 대표) 소설가가 지난 2023년 춘천문화재단(이사장 박종훈 50회)에 기증한 고문서 등을 일반에 공개하는 ‘김현식 기증 특별전’ 개막식이 지난 11월 11일(월) 춘천시청 1층 로비에서 열렸다.
춘천문화원이 주관하고 강원일보, 춘천시가 후원한 이번 특별전에는 춘천문화원이 기증받아 보관하고 있는 춘천관련 고문서와 유물 604점 가운데 114점이 전시된다.
이날 개막식은 육동한(50회) 춘천시장, 이수경 국립춘천박물관장, 박종훈(50회) 춘천문화재단 이사, 박진동 춘천학연구소 운영위원장, 유현옥 문화커뮤니티 금토 이사장, 허준구(54회) 강원문화예술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사말과 축사, 테이프 커팅, 전시장 라운딩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현식 작가는 “서고에서 묵어가던 자료들이 연구자와 학예사분들을 만나 이렇게 선을 보이게 되어 기쁘기 그지없다”며 “부디 이를 바탕으로 아직도 어딘가에 숨어있을 향토사 자료를 찾는 길에 후학들이 나서준다면 더없는 보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육동한(50회) 춘천시장은 “세상에 대한 김현식 선생의 호기심과 열정이 우리에게 춘천의 향토는 물론 기억과 추억, 교육, 역사, 대중문화 등 모든 것을 다시 돌려줬다”며 “문화원과 상의해 기증품을 잘 보전하는 방법과 공간에 대해 더 고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특별전에는 임진왜란 당시 선조의 청천강 도하를 목숨을 걸고 이루어낸 송의를 비롯해 ‘이향견문록’에 춘천 대표 효자로 실린 박주국, 정약용의 고조부 정도태의 동생으로 춘천부사를 지낸 정도복 등의 기록과 함께 춘천출신 한승수 전 국무총리 선거 리플릿, 춘천고교 생활통지표 등 근현대 자료를 만날 수 있다. 전시는 11월 29일(금)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