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7.28 日/ 연중 제 17주일.
(조부모와 노인의 날)
-주일 미사.
① 2열왕 4,42-44 ② 에페 4,1-6
㉥ 요한 6,1-15
* 오늘의 성인('24.07.28)
나자리오 순교자 남, 루포 주교 남, 삼손 주교 남, 인노첸시오 1세 교황 남, 첼소 순교자 남.
ㅡㅡTㅡ묵 상ㅡTㅡㅡ
♧ 연중 제 17주일- 소용없는 것을 소중히 쓰시는 ♧
ㅁ
빵의 기적 얘기는 네 복음에 다 나오는 얘깁니다.
그런데 줄거리는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른 점이 있습니다.
특히 요한복음이 공관복음과 비교할 때 조금 더 다릅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공관 복음에서는 제자들이 가지고 있는데
요한복음에서는 어린아이가 그것들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공관 복음에서는 제자들의 역할을 뭉뚱그려서 얘기하는 데 비해
요한복음에서는 필립보와 안드레아 사도가 특별히 거명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안드레아 사도의 언급입니다.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요한 6,9)
요한복음은 의도적으로 아이를 등장시키고
안드레아 사도는 다른 곳에서처럼 사람을 주님과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안드레아 사도는 복음 다른 곳에서 그리스 사람들을 주님께 연결시키지요.
그렇지만 안드레아 사도는 반신반의하는 거 같습니다.
이 작은 아이의 이 적은 것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겠는지.
이 적은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지 의구심을 가지고 묻습니다.
아무 소용이 없겠다고 생각했으면 아예 아이를 데려오지 않았을 텐데
자기 생각에 인간적으로는 아무 소용이 없지만
주님께 가면 어떤 가능성과 소용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거나
소용이 있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에 아이를 데려온 것입니다.
우리도 안드레아 사도처럼 반신반의의 존재입니다.
그렇지만 반신반의의 우리 믿음을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 것입니다.
반신반의란 적어도 완전 불신보다는 반만큼 믿은 것이기 때문이고,
인간에게는 완전 불신이지만 주님께는 믿음을 두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이 그렇습니다.
우리가 인간을 보면 우리는 아무 소용이 없고 그래서 믿을 수 없지만
하느님께는 뭣이든 소용이 있기에 하느님께는 믿음을 둘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아무것도 없는 가운데서 모든 것을 창조하셨습니다.
아무도 없고 아무 가진 것이 없어도 창조하실 수 있으시기에
주님께서는 안드레아와 아이를 빵의 기적의 협력자와 도구로 삼으시고,
인간의 눈에는 소용없을 그 적은 빵과 고기를 아주 소중하게 쓰십니다.
그러니까 인간에게는 소용없을 것이 하느님께는 소용이 있고 소중합니다.
그래서 아무것 없이 창조하실 수 있고
인간의 아무 도움 없이 무엇이든 하실 수 있지만
나든 남이든 인간의 협력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십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능력이고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여기 아이와 엄마가 있습니다.
혼자서 요리를 다 할 수 있는데
자녀에게 요리를 가르치려고 이것 한번 해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가장 현명한 엄마는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사랑을
아이가 배우고 사랑 실천의 기쁨을 아이가 알게 되도록
혼자서 해도 되는데 아이와 함께 사랑을 실천하는데
오늘 우리의 주님께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은 가진 것 없어도 빵의 기적을 일으키실 수 있는
당신의 능력을 믿게 하시기보다
가진 것 없어도 두려움 없이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제자들에게 사랑을 가르치시고 당신 사랑을 더 느끼게 하시는 주님이십니다.
가진 것 없고 소용없는 저희를 소중하다고 하시고
당신 사랑과 은총의 도구와 협력자로 쓰시는 주님, 오늘 특별히 감사합니다!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한국관구//
서울오류동공동체/서울신사동수도원분원//
평의원/여기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국가영적보조/재속프란치스코회 위원장"
(ofs/정릉 아타나시오 韓 옮김)
ㅡㅡTㅡ복 음ㅡTㅡㅡ
◈ <예수님께서는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원하는 대로 나누어 주셨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1-15
그때에 1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수 곧 티베리아스 호수 건너편으로 가셨는데,
2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라갔다.
그분께서 병자들에게 일으키신 표징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3 예수님께서는 산에 오르시어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앉으셨다.
4 마침 유다인들의 축제인 파스카가 가까운 때였다.
5 예수님께서는 눈을 드시어 많은 군중이 당신께 오는 것을 보시고 필립보에게,
“저 사람들이 먹을 빵을 우리가 어디에서 살 수 있겠느냐?” 하고 물으셨다.
6 이는 필립보를 시험해 보려고 하신 말씀이다.
그분께서는 당신이 하시려는 일을 이미 잘 알고 계셨다.
7 필립보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마다 조금씩이라도 받아 먹게 하자면
이백 데나리온어치 빵으로도 충분하지 않겠습니다.”
8 그때에 제자들 가운데 하나인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9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10 그러자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자리 잡게 하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곳에는 풀이 많았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자리를 잡았는데, 장정만도 그 수가 오천 명쯤 되었다.
11 예수님께서는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물고기도 그렇게 하시어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주셨다.
12 그들이 배불리 먹은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버려지는 것이 없도록 남은 조각을 모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13 그래서 그들이 모았더니,
사람들이 보리 빵 다섯 개를 먹고 남긴 조각으로 열두 광주리가 가득 찼다.
14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표징을 보고,
“이분은 정말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그 예언자시다.” 하고 말하였다.
15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와서 당신을 억지로 모셔다가
임금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을 아시고, 혼자서 다시 산으로 물러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적독서 후에 잠시 묵상합니다>
<묵상 후 사도신경을 바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