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라고는 인터넷 서핑이나 게임정도 밖에 몰랐고, 본래도 컴활이라는 자격증에 큰 관심이 없어 딸 생각도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최근 급하게 자격증을 딸 일이 생겨 부랴부랴 알아보는데, 솔직히 처음엔 쉽게 생각했던 것도 있어요. 주위에서 워낙 많이들 가지고 있던데? 하는 인식이 있었으니...ㅎㅎ
다만 더 자세히 알아보니 1급은 합격률이 상당히 낮은 시험이었고, 전 액세스는 커녕 엑셀도 자동필터 정도나 겨우 켤 줄 아는 정말 생초짜 노베이스였죠. 대체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아무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빨리 따야한다! 조바심이 나 패키지로 인강을 지르고 필기부터 준비했습니다. 총 공부기간은 40일 정도. 채점 결과가 약 20일 후에 떴으니 자격증을 실제로 손에 쥐기까진 2달 조금 덜 걸렸네요.
[필기]
필기가 문제은행식 출제이다보니 보통 기출을 돌리는 식으로 많이들 공부하신다고 합니다. 저는 시험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던 상태에서 인강을 들으며 공부했던 거라 위와 같은 방식으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정석적으로 인강듣고 -> 노트에 개념/함수 정리하고 하는 식이었죠.
그래도 공부 기간이 오래 걸리진 않았습니다. 평균 60점만 넘으면 되는 시험이니 모든 개념을 완벽히 숙지할 필요도 없고요. 약 일주일 정도 공부해 10일째에 시험을 등록하고 쳤습니다. 기출을 풀 때는 엑셀이 훨씬 어려웠는데 막상 문제를 받아보니 액세스 문제가 어렵게 출제되어서 조금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결과도 아니나 다를까...ㅎㅎ
결국 하고싶은 말은 많이들 하는 식으로 무조건 공부하고 따라갈 필요는 없다? 그리고 이 방식을 결코 후회하진 않는 게, 개념을 열심히 정리해두니 실기를 공부할 때 훨씬 편했습니다. 이미 원리는 다 아는 것들이니 1단계 실기 강의를 처음 들을 때도 제가 먼저 풀어두고 강사님이 하시는 방식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하는 식으로 들었어요.
[실기]
필기보다 실기가 어렵다! 는 후기가 많아서 정말 긴장을 바짝하고 실기 공부에 뛰어들었습니다. 실제로 공부 기간도 더 오래 걸렸지만(약 25일? 3주 약간 넘게) 오히려 공부하는 과정은 필기보다 훨씬 재밌었어요. 역시 직접 손을 움직여가며 해보는 게 더 즐겁더라고요. 복잡한 함수식 길게 써놓고 엔터 쳤을 때 딱! 결과 나오면서 제대로 돌아가면 그만큼 재밌는 게 없죠. 물론 기껏 길게 써놨는데 제대로 안 돌아가면 그만큼 열받는 것도 없습니다...ㅎㅎ
인강 1단계, 3단계를 다 듣고 그 후로는 혼자 연습 했습니다. 3단계 문제들을 실제 시험 치는 식으로 시간 재가며 통으로 3번 정도 돌리고 제가 약하다고 생각한 부분(배열수식, 데이터베이스 함수 등)은 1단계 문제들을 다시 봤어요. 그 외에는 앞부터 쭉 잊어버린 함수 공식, 3단계에서는 짚어주지 않았던 함수식들을 짚으며 점검했습니다. 실제로 이때 걸린 switch 함수가 첫 번째 실기 액세스에서 출제됐어요. 아마 저 때 안 봤으면 틀렸겠죠 ...ㅠㅠ
3단계는 처음엔 정말... 엑셀 한 회차에 2시간씩 걸리던 걸 나중에는 보너스 문제 포함 5분 정도 시간을 남길 수 있을 때까지 단축했습니다. 액세스야 시간이 문제인 파트는 아니니까 패스.
두 번을 연달아 시험을 등록했어요. 처음 실기 고사장에 들어가서 시험을 다 치고 나서면서 '어? 더 안 봐도 될 것 같은데?' 했습니다. 못 푼 문제는 하나도 없었고, 시간이 남아서 액세스는 검토까지 마치고도 할 게 없어 멍하니 화면 보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두 번째 시험이 더 어려웠는데 연습땐 한 번도 고전한 적 없었던 크로스탭 쿼리가... 정말 처음 보는 형태로 출제되어서ㅠ... 이건 아직까지도 정답을 모르겠어요. 아무튼 두 회차 통틀어 못 푼 문제가 그거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자리 운도 좋았던 게, 두 번째 엑셀 시험 계산작업 파트가 전날 시험과 완전 동일했어요ㅎ... 이런 경우 흔한가...)
자신만만하게 고사장을 나와서 별로 걱정하지 않았는데, 또 막상 결과를 앞두니 걱정이 되더라구요. 이상한 짓 해놔서 실격처리 된 거면 어쩌지? 하고 10시 되기 전까지 앉았다 일어났다를 얼마나 했는지...ㅠ 그래도 결과를 보니 뙇! 두 차례 다 깔끔하게 합격! 선생님 진짜... 진짜 감사합니다. 노베이스를 여기까지 끌어올려 주신 분이세요... 채점 기간이 생각보다 너무 길어서 또 보러 가야한다 그러면 머리 싸맬 뻔 했는데... 2주 정도 걸린다는 말만 들었는데 최소 2주였어요...ㅠㅠ
+) 살짝 팁..?
1. 1단계까지 돌아볼 시간 없어도 낯선 함수/눈에 걸리는 함수 정도는 이론이라도 훑어보고 들어가면 좋다! 실제로 마주쳤을 때 심리적 압박감 자체가 다름...
2. 액세스에서 사용자 지정형식 같은 거 확인한다고 데이터 실제로 쳐보며 추가하고 하는데,
그렇게 시험해보기 전에 기존 데이터에 빈 데이터 줄이 원래 있었는지 짧게라도 확인해볼 것... 필자는 제출 직전에 텅 빈 데이터줄을 발견해서 '어 이거 원래 있었나...? 있었던 거면 지우면 실격인데 어떡하지??' 하고 엄청 고민하다 결국 지워서 제출했는데... 미리 확인해 뒀다면 그 5초 안에 치열하게 고민할 일도 없었을 것...
3. 실기는 교재보다 쉬우니 너무 겁먹지 말 것! 다만 시간 재가며 연습하는 건 정말... 정말 추천. 정확하게만 하면 되는 시험이라면 안 해도 괜찮겠지만 정확하고 빠르게 풀어야하는 시험이므로 한 번 꼬이면 시간이 끝도 없이 늘어진다. 잘 하는데 이런 식으로 시간 모자라 못 풀면 너무 억울하니까...ㅠ
너무 길게 써놨는데, 이제 그만 줄입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해요.
마지막으로.. 다들 이거 하시길래... unload me...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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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은 아이티버팀목 합격수기에 올려진 수기입니다.
아이티버팀목 https://www.itbtm.com/main2/intro.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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