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동네 경로당 퇴근시간이
오후
다섯시인줄 요즘 와서 알게되었다
이제사
새벽녁엔 홑이불을 끌어덮는 날씨지만,
올 여름은 생전처음 겪은
더위같다
꼭 필요한 외출이 아니면 낮에는 내방의 작은 에어컨 밑에서
숨어지내다가
오후 다섯시 쯤 이글거리던 햇님의 기세가 조금 숙지면은
나의 학교로 출근한다
지하철 한정거장 타고가면 위치한
스크린골프장 이다
거기만 가면 완전 피서다
힐링장소다
씨원한 에어컨에 산뜻하고
쾌적한 곳에서
마음껏 휘두르는 스윙의
맛으로
한게임 하고
초저녁 시원한 바람이
일렁이는 현대백화점 들러서
네온싸인이 휘황찰랑하는
거리를
걷노라면
나도몰래 가슴이 설레인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
내가 출근하느라
경로당 골목에서 대여섯분의 80대 할머니들이
꼭
천하에 바쁜일 하나없는
느릿느릿한 걸음으로
몰려나오시는 것을 보았다.
아하
나의 출근시간이
경로당 퇴근시간이구나.
십년후
나도
저런모습일까
아니야 나는,
고개를 저어본다
경로당 다닐힘만 있어도
시내
큰 마트 휴계실이나
백화점 휴계실에 가서
부담없이 쉴곳있는 자리에서
빵한조각
커피한잔
들고와서
폰을 보며 오가는 젊은
이들속에서
시간을
보내리라.
내
십년후의 일상을 함부로
상상 해보니
한결
덜
서글푸다
누가
뭐라하거나 말거나 ㅎㅎ
꿈도 못꾸나~~ㅋㅋ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경로당 퇴근시간이~
샹젤리제 1
추천 1
조회 300
24.08.30 02:03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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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꿈은 이루어지리다~
그치요?
ㅎㅎ
나에게 맞는 일상을 찾아가는
노력..
귀감이 됩니다..
요석님 좋은아침 입니다
꿈은 이루어 지리라
월드컵 때 유행한 꿈 이야기 가 떠오르는 아침입니다
늘
좋은꿈 을 갖고
살아요.
샹젤리제1 누님의 10년 뒤 자화상을 그리셨는데
아마도 경로당하고는 거리가 먼
일상을 보내리라 저도 믿습니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니 내 맘껏 하고싶은 것 하고 즐기면서(민폐 끼치지 않는 선에서)
내 행복 내가 찾으면 노화 속도도 늦춰집니다.
아직도 멋진 꿈을 꾸는 누님은
시간, 돈, 미모, 3박자를 갖춘 멋찐 모습 그대로입니다.
아직 청춘입니다.
시인님
제입으로 그랫다고 설마
3박자 믿는척 해주시니
캄사 합니더.
백프로
야당대표님이
박근혜~
어쩌구 하니
진짜인줄 아나벼~
그
멘트가
생각나네요ㅎ
저도요! 경로당은 가기 싫어요
근처 찻집에 가서 차 한잔 앞에 놓고
억지로라도 생각에 생각을 더 끌어 내어
나와 의 대화에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운 작가님 하고
마인드가 비슷하다니
영광입니다.
몸은 비록 나이들어가도
마음만은 사춘기로
살고 싶어요.
지구상의 생명체는 모두 늙어가고 언젠가는
떠나겠지만 이왕이면 추하게 늙지않고 깔끔하게
떠나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저 매일매일 상큼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날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건강 잘 지키시고...화이팅~!!
적토마님
반갑습니다.
늘
좋은글 훔처보면서
배우고 익힘니다.
저의
생각에 공감해
주시니
황송 합니다
어영부영
이 나이되고보니
운치있게
화려하게 발전하는 도시나 울나라 곳곳 마다 변화하는 모습에
상대적으로
주늑이 들고
공연히
쎔이
날때도
있습니다,
세월이 참 무심하게도 빨리 흘러가는 느낌이
듭니다. 이 좋은 세상을 오래 살고싶기도 하고...
그저 우리 주눅 들지말고 즐겁게 삽시다. 앗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