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둘째날 대회 소식을 올립니다.
일하다보니 피곤해서 게으름을 피우게 되네여
아마 둘째날이 대회 성적을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날인것 같았습니다
첫날 두경기를 치루고 둘째날도 2경기를 해야 하므로 체력적인 부담이 좀 되더군요
거기에 토론토 집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클럽이다 보니 호텔에서 친구랑 하루밤을
지냈는데 아무래도 집보다는 불편하구 방이 건조해서 다음날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거든요
특히 첫째날 두번째 라운드에서 저랑 경기를 치룬 James Hogan 친구가 키도 무지 크고 샷도 강해서
첫 세트는 9대 3인가로 지고 두번째도 8 대 1로 고전하다. 겨우 따라잡아서 9대8로 이겨서
경기흐름이 뒤바뀌었죠.. 콘크리트벽으로 된 코트에서 했는데, 그친구나 8대 4 상황에서
라켓이 벽과의 충돌로 완전 박살나고 정신적으로 무너지게된 계기가 되어 제게 승리의 여신이 "급방긋"
하게 되었죠... 게다가 8대8, Setting에서 1포인트를 그 친구가 선택해서 의아하기도 했고요..
뭐 2세트의 승리는 아주 기뻤죠. 한국사람의 끈기가 이런거라는 걸 캐나다사람에게 조금은 알려준
것같은 느낌이었죠..
위사진이 2라운드 상대선수 James Hogan인데 나이가 18인가 하는데 체력과 기술은 저보다 우위였는데
정신력이 결정적인 이 친구의 패인이었죠. 게임이 끝나구 저보구 무지 빨라서 힘들었다구 결승에 꼭올라가라구
응원하더라구요..이 사진은 1차 패자부활전 결승전 경기인데 졌더라구요.. 이유를 물어보니 토요일(둘째날) 친구들이랑
놀아서 피곤했다고...
둘째날 첫번째 경기는 12시 20분에 치뤄 졌는데 2라운드 상대선수와 같은 소속(Hamilton college)의
Sander Thomson이라는 젊은 친구였는데 무난히 이겼죠 3:0으로
사실 이 당시 저의 무릎상태가 좋지않아 보호대를 두개를 하고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여서
경기를 가능한 빨리 끝내려고, 안정된 랠리보다는 강한 발리와 드롭으로 상대를 흔들려구 노력 했었습니다.
다행히도 상대는 저의 약점(경기를 오래할 수없는)을 간파하지 못하고 저와 같이 강한 샷으로 대응하다가 졌지요.
4라운드 준결승전은 5:10분이라 약 3시간 정도의 휴식시간이 있었는데, 클럽의 이곳저곳을 돌아 다녔죠
2층에서 편안히 앉아서 경기를 관람할수 있는 공간은 저에게는 거의 충격이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나 잘 만들었을까.. 하구요.. 다들 분발해서 스쿠시가 대중스포츠가 되어
이런 클럽이 한국에서 생겨날수 있도록 합시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와 둘러보니 작은 진열대가 보이더군요
그 안에는 몇몇 오래된 트로피, 스쿼시 사진들, 잡지, 오래된 라켓등등 작은 엔틱콜렉션이더군요
그중 한 트로피인데 여기는 트로피를 우승자에게 주는게 아니라 다음대회까지 보관이어서 마치 복싱 타이틀
매치 같이 우승자에게 넘겨지는데 우승자의 이름이 새겨있어서 해마다 하나씩 이름표가 늘네요
다른쪽에 위치한 테니스 코트입니다. 스쿼시 뿐만아니라 이 클럽에는 테니스와 수영장, Spa(사우나 같은 시설)
등이 있어 여기에 들어오면 꽤 많은 것을 즐길수 있게 되어 있더군요
저의 점심이었던 스타벅스에서 산 샌드위치랑 바나나 오렌지주스였는데
12불정도였는데..만천원...너무 비싼....
아까 샌드위치 먹으니까 슬슬 졸려서 테이블에 다리 올려놓구 쉬다가 이번에 새로산
요넷스 신발 한방..그전 아디다스 스테이블7에 비해 무지 가벼운 친구죠
그런데 저의 짧은 다리를 보구 한숨 한번 깊게....5센티미터만 더 컸어두
지금처럼 죽도록 뛸 필요 없는데 말이죠...
같은 자리에서 Open레벨 사람들 경기를 보는데 심판은 온타리오 스쿼시 협회에서 공인한
심판인데 저의 결승전에서도 수고를 해주었죠..
이건 이번 대회를 같이 출전한 친구 Jay의 차인데
번호판이 인상적이어서..Squash J...멋지죠..
이친구 잘생기구 부자집아들이라 여자한테 인기가 많은데 아마 여자들한테
대시할때 상당히 도움 될듯..
이건 이번대회와 상관없는 작년 봄에 찍은 사진인데, 곧 있을 대회가 치뤄질 클럽입니다.
무려 15개인가(?)의 코트를 보유한 엄청난 클럽이죠..
친구가 찍어준 사진인데 은근 잘나와서 함 올려보죠...
이때가 첫 토너먼트를 치루었던 때라 머리두 짧게 자르고 해서 무슨 군인머리같네요..모냥빠지게 시리...
이때까지만해도 무릎도 쌩쌩했는데..그때 저의 체력이 최고조였기도 했고요.
뭐 하지만 무릎부상으로 인해 좀 더 효과적인 게임운영이나 샷선택에 신경을 많이 써서 오히려
전체적으로 스쿼시는 지금이 많이 늘었지만요..
암튼 5시10분 경에 치뤄진 경기에서는 그래두 3시간의 여유로운 휴식 덕분인지 게임이 잘 풀려서
3대0으로 이기구 결승에 진출하고 옆 코트에서의 다른 4강전을 보고 상대파악하느라 정신없었죠..누가 이길지 몰라
두 선수 모두를 보구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나른 전략을 구상했었죠..
전략이라구해봐야 결승이니까 무릎 걱정하지말구 그냥 열라 뛰자 였지만....
나머지 저의 결승과 다른 사람들 경기 장면은 내일이나 올려야 겠네요 넘 졸려서리
현재 캐나다 시간이 새벽 두시가 다 되서요..
첫댓글 글 잘 읽었어요^^ 전 다음주에 grade test 다시 받아요. 2월부터 토너먼트가 있어서 참가한다고 말했더니 테스트 받아서 정식으로 grade 준다고 하네요. 오늘 리스트를 보니까 우리 클럽에 여자 A레벨 선수가 7명이나 있는거 있죠.. 다른 클럽은 A레벨 선수 없는곳도 많은데..역시 잘치는 선수 많은곳 맞나봐요.. ^^ 저도 시간만 많으면 뽈 잘칠수 있을꺼 같은데..참~~~ 시간이 문제네요^^ ㅋㅋ
모르는 사람들은 공부하러 간게 아니라 스쿼시 연수간줄 알텐데 ㅎㅎ
많이 배워와서 나한테 전수좀 해줘~~~
테스트로 레벨을 정하다니...괜찮은 방법이네여..저도 일주일에 3일 정도밖에 운동할 수 없어서 연습량이 너무 부족하지만 그래도 한번 할 때 서너시간 빡시게 하구있죠.. 스쿼시2시간 나머지는 체력훈련...요즘은 Off Balance 상황에서 다시금 치고 나갈수 있도록 허리와 골반, 하체 근력 강화에 주력합니다..암튼 라메님 테스트 잘 봐서 좀 더 놓은 레벨에서 경기할수 있길 빕니다. 저두 이번 B레벨 우승으로 나중에 한국 돌아가기전 A레벨 토너먼트 한번 나가려구요..
와.. 코트가 15개... 우아..우와.. 진짜 스쿼시 선진국이네요. 부럽다ㅠ 우리나라는 언제쯤 ㅠㅠ
와우~~ 부럽네요~~ 잼나게 읽었네요~~^^
멋있으시다~ 부럽+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