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대학 농구 총평
고려대의 우승으로 대학농구 시즌 첫 대회인
mbc배가 끝이 났습니다.
결승전답게 두 팀다 박진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꺼져가는 농구인기를 당분간은 대학농구가 대안이 될 듯 합니다.
일단 결과는 대회 전 예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고려-경희가 결승에서 맞붙었고 연세-한양대가 4강,
중앙대의 6강 진출 까지. 상명대의 6강 진출 외에는
결과적으론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대회 전 예상보다는
다소 다른 내용으로 대회가 전개 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일단 자칫 고려-경희 2강의 독주로 루즈해질 뻔한 대회를
연대와 한양대가 이 두팀을 패배 직전까지 가게 만들며
대회의 긴장감을 높여 줬고, 중위권 을 형성하는 팀들의 전력
또한 만만찮음을 보여줬습니다. 상명대의 이변은 특히 주목할만 하구요.
mbc대회를 통해 선보이 팀들을 평해보겠습니다.
A+ 고려-경희
시즌 전 많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좋은 전력을 보여주며
대회를 마쳤습니다. 고려대는 이종현-이승현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고 가드진도 고른 활약을 보여주어 경희대의 아성을
빼앗았습니다. 또한 뎁스가 깊기 때문에 리그를 치르는데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될 듯 하구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팀이고 이팀이 어디까지
성장할지 정말 궁금한 팀입니다.
경희대는 비록 고려대에게 패하며 우승을 내줬지만
2년간 최강이였던 그 뚝심은 여전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경희대가 고대에게 다소 밀릴 것이란 생각을 했는데
그동안 우승을 해봤던 경험들이 관록으로 남아있더군요.
아직은 이 한게임으로는 고대에게 패권을 넘겨줬다기엔
시기 상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A 연대-한양
사실 연대는 예선 전에서는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솔직히 멤버로만 본다면 고대-경희대에 필적할 네임밸류를
가진 선수들인데 여전히 모래알 같은 조직력에 융합되는 모습이 하나도
안보이고 서로 따로따로 노는 모습이
올시즌엔 정말 안좋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고대와의 4강전을 보고나서는
다시 한번 연대가 희망을 가져볼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최준용-천기범으로 이어지는 신입생들을 잘 활용해주고
전준범이 고대와의 경기에서 보여주는 활약을 매번 보여 줄 수 있다면
연대는 정상 탈환을 다시한번 노려볼 수 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한양대는 이번 대회 정말 핫한 팀이였는데요.
런앤건 스타일은 좀 더 견고해졌고 무엇보다
선수들의 기량 성장이 두드러진것이 고무적입니다.
정효근은 물론이고 임형종의 성장이 놀랍더군요.
선수들의 기용폭을 좀 더 넓힌다면
후반에 무너지는 모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그렇다면 한양대 역시 진지하게 우승에 대한 욕심을 내볼수
있는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B+ 중앙대
중앙대는 역시 관록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5인방이 다 빠졌고 이렇다할 주목받을 선수도
영입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전성현-박철호의 건재와
박재한의 등장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
다만 이 팀역시 좁은 엔트리로 인해 후반이 불안하지만
전성현-이호현의 폭발력은 강팀들이 항상 조심해야할 듯 합니다.
리그에서도 충분히 4강싸움을 할 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B 상명,성균관
경기 영상이 없는 경기들이 많아서 제대로 평가할 순 없지만
흐름을 볼 때 상명대와 성균관대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 상명대는 모교의 전폭적인 지지로 빠른 성과를 냈는데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좋아졌더군요. 지난 농대부터 쏠쏠한 성적을
내고 있는데 쓸만한 빅맨 한명만 더 있으면 중위권 싸움도
해볼만 할 듯 합니다.
성대는 잘나가다 김만종이 대회 도중 부상으로
이탈한것이 정말 아쉬울 듯 합니다.
부상전까지는 한양대와 대등한 승부를 했으니까요.
성대도 기존 임준수를 중심으로 한 가드진과 김만종이
다시 가세를 할 때는 알 수 없는 팀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시즌은 중위권 싸움이 볼만 하겠어요.
C+명지,동국,건국
이 세팀은 이번에 좀 부진한 모습들이였어요.
세팀 다 졸업생들의 공백을 메꿔주지 못한 모습이였고
기존 에이스들도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네요.
건대 이대혁도 아직은 실전에 활용하는것은 무리라 보이고
다만 동대는 서민수가 복귀하면 그래도 더 좋은 모습을 보일 듯 합니다.
하지만 나머지 두팀은 전력상승 요인이 없어 보이네요.
C 조선,단국
상명대의 이탈로 두팀이 더 힘들어질 듯 합니다
단국대는 하도현의 등장이 반갑긴 하지만
이외 선수들이 너무 못해주고 있어서 하위권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이네요.
조선대는 1승이 더욱 힘들어 진 것 같구요.
시즌 첫 대회인 MBC배는 많은 소득이 있었던 대회 였던 것 같습니다.
기존 강자들의 전력이 더욱 탄탄함이 돋보였고
더불어 스타들도 많이 나왔구요.
중위권 팀들의 약진도 볼만 했습니다.
현재 다사다난함을 겪고 있는 KBL인데
이를 대학농구가 대안이 되어서 우리나라
농구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풀어줄 수 있었음 좋겠네요.
대학리그가 더욱 기대가 되네요.
첫댓글 천기범,최준용 듀오가 다음대회때는 정말 기대 되네요
항상 리뷰 잘보고 있슴다 ㅋㅋ
감사 합니다ㅎㅎ 자주 의견 남겨 주십쇼~
제 주제에ㅜ 몇명의 선수를 평가하자면;;;
이승현은 높이를 제외한 4번선수로서 모든 것을 가진 토탈패키지입니다...
내외곽을 넘나드는 포워드라는 테두리에서 본다면 3점만 가지면 이선수는 프로에서도 올스타급입니다;;;
이종현은 속공이 아닌 일반적인 얼리오펜스를 펼치면 약간 서두르고 헤매는 듯한 인상이었는데, 경험 부족으로 보입니다...20살인 이 선수는 6개월만 체력과 웨이트훈련만 해도 당장 프로골밑에서 top5급의 포스를 보여줄 것 같습니다;;;
박재현은 왜 자신이 로터리 후보인지 알려주었습니다...1번을 의심하던 팀들은 박재현을 믿게 되었습니다...
김민구는 이번 대회는 실망ㅜ 컨디션도 안좋았고, 성급한 판단이 많아
보였습니다...이 단계를 벗어나야 진짜 에이스가 탄생하겠죠...
두경민은 왜 자신이 두동근인지.. 존재감이 가장 강한 대회였습니다...경희대를 이끌면서 쌍김을 보좌했던 선수였는데 이 선수는 화려한 패싱력과 리딩을 가진 유형은 아니지만, 최고의 안정감과 클러치 능력도 있는 빌럽스같은 냄새가 나네요...
김종규 생각보다 이종현이 대놓고 하는 포스트업은 잘 막았고, 착실히 웨이트도 한 것 같지만 역시 파워가 강하거나 높이가 자신과 크게 차이 없는 선수들에게서는 골밑장악 능력이 꽤 떨어졌습니다...허나 용병과 함께하는 김종규는 상상만으로도 무섭고 페이스업과 미들슛을 좀 더 향상 시킨다면 여전히 국대에서 늙을 때까지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기윤은 퓨어 포인트가드로서는 최고 수준이다라는 것은 확인했지만, 왠지 프로와서는;;;
지금보다 한단계 업을 하지 않으면 김태술보다는 김현중과가 될 것 같네요ㅠ
허웅은 소라의 날개라는 만화 보면 이런 비슷한 말이 나오죠... 유전자에 감사하라는;;;;
최준용은 이종현에 이은 최고의 포텐셜입니다...만약 이선수를 중고딩 때부터 착실하게 3번선수로 키웠다면 100%오버해서 한국판 듀란트까지도 가능한 선수입니다...분명 공격에서 냄새를 잘 맞는 선수같습니다...
이재도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지만, 자신에게 맞는 팀을 가면 정말 재밌는 농구를 펼칠 것 같습니다...
약간 정신없기는 하지만요;;;
정효근은 대학에서 이미 최고의 올라운더 플레이어가 되었습니다...그러나 지금 단계에서 더 성장해야 하고, 공격적으로 스킬업해서 에이스 레벨이 되었음 좋겠네요...지금 수준만 유지해서는 대학에서는 최고급이지만, 프로에서는 그 동안 망해가던 트위너들이 될 가능성도 보입니다...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나오면 좋겠네요...
임형종은 이번 대회 mip입니다...정말 마이 늘었고, 한양대가 뒤를 믿고 빠른 농구를 펼칠 수 있게 만들어주었어요...근데 신장이 더 크지 않는다면 이런 활약은 대학에서만 할 것 같네요...이 선수가 더 성장해 준다면 한양대가 다른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할지도 모릅니다...
아!! 천기범 빼먹었네요;;;
천기범은 모르겠습니다...너무 설렁설렁하는 것 같으면서도 순간적인 모습만 보면 천재같기도 하구요...
이 선수는 1년 후에 다시봐야겠어요...지금만 봐서는 아직 1학년이기도하니 평가가 안되네요;;
오창환선수는 매력적인 슛터이지만, 롤플레이어 이상은 될 것 같지 않네요...선배인 차바위보다는 한수 아래의 선수 같습니다...
주제넘게 몇명 선수 끄적여봤는데요~
프로보다 재밌는 경기들이었요...
프로도 이렇게 열심히 끈적끈적한 경기 좀 보여주었으면ㅠ
다른이야기 인데 경희대 3인방은 왜이렇게 피부가 똑같은 스타일로
엉망일까요??오늘 시합보면서 피부 생각 많이 했네요 ㅋㅋㅋㅋ
저도 같은 생각 ㅎㅎ. 근데 김종규는 이목구비는 잘생긴 편이라 피부관리 조금만 하면 프로와도 인기 많을 것 같네요. 플레이 스타일도 시원시원한게...
경희대 : 결승에서 김종규의 활약은 인상깊었습니다. 김민구는 이번 대회 뭔가 꼬인것 같고, 두경민은 프로서 경기운영능력있는 2번선수랑 함께해야 할것 같습니다. 경희대 보니 올해 고대랑 접전일듯
고려대 : 이종현, 이승현은 상수인데 가드진이 변수인듯합니다. 박재현 졸업후 가드진의 활약에 따라 팀이 확고한 원탑이 될수도 있지만 의외로 고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성곤도 좀 더 단단해질 필요가 있고
연세대 : 내내 실망이었는데 고려대에서 가능성을 봤네요. 김기윤-천기범 투가드는 같이 안뛰게 했으면...최준용은 정말 기대되네요. 허웅의 경우 본인 스스로 생각할것을 많이 남기 대회인듯. 전준범도 고대전만 같아라.
이번 대회를 통해서 대학리그가 시작된 이래 가장 재미있는 리그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프로리그가 이래저래 어수선한데 대학리그가 활발했으면 합니다. 기대되네요.
최근 몇년간 가장 이슈거리가 많을 시즌이 될거같다는 생각입니다. 좋은 인상을 남겨 다행이네요.
재밌네요ㅋㅋ대학농구^^ 최준용선수는 화이팅도 넘치고 블락찍는 장면이 인상적이네요 이승현선수의 결승퍼포먼스는 이래도 되나싶을 정도로 점퍼가 잘들어가고 두경민 선수 슈팅력이 생각했던거 이상으로 좋더군요 김종규선수도 미들점퍼만 갖추면 몇배는 무서운 선수가될듯 어제 오늘 대학농구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대학농구 재밌습니다. 앞으로 더 흥미진진할것 같아요. 이승현과 두경민의 활약은 조금 예상했었지만 배수용과 김영현의 활약이 놀라웠어요. 김종규도 좋은모습이였구요. 김종규도 앞으로 개인기량 향상이 있으리라봅니다.
저학년 위주의 고대가 이번 대회로 자신감을 확실히 얻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경기를 할수록 다른 팀들과 격차를 더 벌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장선에서 문성곤 선수와 이동엽 선수도 경험과 자신감을 함께 얻으면서 차세대 국가대표 후보로 급성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