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낙지탕을 연포탕으로 부르기 시작 하였으나 그 기원과 시기는 잘 모른다.
하지만 한자 연포(軟泡)가 두부를 가리는 것이 원래의 뜻으로 연포탕은 두부탕이라고 해야 맞는데
국어사전에는 연포탕이 "두부와 닭고기 따위를 넣어 맑게 끓인 국"이라고 실려있기 때문이며 원래
조선시대에 두부는 아주 귀한 식재료로 주로 절에서 만들어 공급하였음을 알려 드린다.
기름에 지진 두부를 꼬치에 꿰어 닭이나 소고기 국물에 넣고 끓인 연포탕은 양반 연회의 최고급
음식이고 해장국으로도 속이 시원하고 기가 막히게 맛이 있어서 자주 해 먹으니 양반들의 민초
수탈이 심해지자 영조는 연포탕을 금지하기에 이른다.
갯벌낙지의 주산지인 전남 무안 현지에서는 연포탕, 낙지찜, 낙지덮밥, 낙지철판, 갈낙탕, 탕탕이,
호롱이, 해물탕 등 다양한 조리법에 따라 맛 역시 변하니 그 맛에 어찌 반하지않으랴만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여 현지 수족관에 있는 낙지 절반 이상이 중국산인데도 낙지 코스요리는 1인당
5만원이 넘어가고 여기에 약주까지 넉넉히 한 잔 하려면 비용 문제가 상당히 심각해진다.
제대로 된 연포탕은 바가지의 원재료가 되는 하얀 박 속을 넣고 끓인 낙지탕으로 인공번식으로
대량생산하여 가격도 많이 싸 진다면 민초들도 살아생전에 한 번 배부르게 먹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올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해 본다.
씹히는 맛에 줄초상이 납니다. 송지학이예요.
첫댓글 ㅎㅎ
전남 무안서 먹던 낙지탕탕이.호롱이등등..낙지 한상 차림이 생각나네요.
선배님~
여름도 가고 가을맞이 하려면 소도 일으킨다는 낙지 드셔야죠? 으샤으샤~~^^ 😆
바쁘신데도 시간을 내셨구랴~
드디어 가을이 오니 가을 남자 추남이 슬슬 움직여 볼 때도 된 듯 합니다.
고지 많이 나오더군요 말간 연한 고지를 속 파내고
채 썰어 소고기 맑은 국 끓여 내면 구수하고 담백한 맛에
자주 해먹습니다 올 추석엔 고지 소고기국을 끓이려고
미리 두 덩이 사다 썰어 냉동해놨습니다 추석 무렵이면
얼마나 비싸게 부르던지
고지(?)란 박 속을 뜻하나요?
처음 들어 본 단어라 신기하기도 하여 미안함을 무릅쓰고 묻고 있네요~
@송지학 고지박이라하죠 ㅎ
흥부 의 박을 연할 때는 고지라 하지요
@운선 고지박이라는 말은 영동지방 사투리라네요~
잘 알고 갑니다.
아 고향이 그리워요. 충남 홍성 앞 바다.
잘 보았어요
낙지탕 잘 끓여 맛있게 드세요!!
낙지 수제비 함지박에 열무김치
동네에서 제일 애정하는 맛집이구요
낙지볶음에 소면은 ㅎㅎ퇴근길
최고 맥주안주이옵니다
씹히는 맛 ㅎㅎ
이를 어찌하옵니까~~~~^^
어찌 하기는 요!!
그냥 미소만 지으시면서 눈만 껌벅이시면 주위에서 다 알아 모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