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공을 초월한 "어젯밤에", K-POP 가수 아이유가 보여준 팝컬쳐의 미래
"어젯밤에" 부활
얼마전, K-POP 가수 아이유가 신곡 "어젯밤 이야기"를 발표했다.
일본에서는 그 노래를 듣고 놀란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매우 익숙한 곡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그것은 그 유명한 "어젯밤에"였다.
어쩌면 "어젯밤에는 일본에서 가장 빨리 알려진 K-POP 이었을지도 모른다.
1996년 "어젯밤 이야기"는 일본 버라이어티의 엔딩곡으로 채용되었다. 노래하는 것은
프로그램의 정규멤버인 다운타운(마츠모토, 하마다), 히가시노, 이마다, 130R(쿠라노, 이타오) 총 6명.
타이틀은 추억을 되새기는 "어제밤에"였다.
게다가 이때 특히 되짚고 싶은 것은, 원곡인 한국어 가사를 그대로 불렀던 점이다.
가사자막으로 한국어가 가타가나로 표기되어, "ツルツルテンマタン"이란 가사에서는 6명이 "頭つるつる"란 안무로 춤을 췄다.
지금처럼 K-POP가 팀투하지 않았던 시절, 이 버타이어티에게 있어 한국어는 이상하지만
재밌게 들리는 미스테리 주문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당시 큰 인기를 끌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매주 노출되었기에
이 곡이 꽤 많은 사람에게 기억된 것은 틀림없다.
이제까지 한국 가요라고 하면, 일본에서는 80년대의 아츠미 지로가 번안한
조용필의 트로트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유명했을 정도로,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니 만큼 골든타임에 "어젯밤에"가 노출된 것은, 지금 생각하면 매우 당돌했다.
KARA탄생의 뒷배경에 少年隊의 존재
"어젯밤에"의 원곡 "어젯밤 이야기"가 한국에서 발표된 것은, 1987년의 일이다.
이 노래를 부른 것은 3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소방차였다. 밀리언 셀러의 대히트를 기록한
"어젯밤 이야기"는, 막 데뷔한 그들의 대표곡이 되었다.
소방차는 컬러풀한 의상을 입고 댄스와 함께 노래하였다.
그 컨셉은 분명 일본의 쟈니즈 아이돌, 특히 당시 대인기였던 少年隊를 모방한 것이었다.
당시, 한국에서는 문화보호정책에 따라 일본의 가요가 금지되어 있었지만,
라디오나 카세트테입, 당시 보급되기 시작한 CD에 의해 실제로는 꽤 깊숙이 침투해있었다.
"어젯밤 이야기"는 곡도 80년대의 유행을 능숙히 받아들인 구성이다.
일본의 C-C-B를 연상시키는 신시사이저와 전자드럼을 사용한 사운드에,
팬이 리듬을 맞추기 쉬운 틈을 많이 넣은 심플한 곡조이다.
소방차가 곡을 부르는 당시의 영상을 보면, 少年隊 정도의 가창력과 댄스는 없지만,
새로운 문화를 접한 팬들에게 열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987년은 한국 사회에 있어 중요한 한해였다.
서울올림픽을 1년 앞둔 87년, 군사독재정권하에서 학생운동은 날을 더할수록 격렬해졌다.
그러던 와중에, 여당의 대통령후보였던 노태우가 6월 29일에 민주화선언을 한다.
그리고 12월 노태우 대통령이 탄생하여, 한국은 민주정권으로 이행하게 된다.
"어젯밤 이야기"가 젊은 여성들에게 유랭한 것은 이러한 시대였다.
그것은 밝은 시대의 개막을 예감하는 곡이기도 했다.
"한국 첫 아이돌"로도 불린 소방차는, 결과적으로 K-POP의 선구자적인 존재가 되었다.
과거 종주국인 일본을 참고로한 그룹 아이돌 제도는 그대로 뿌리를 내려,
나중에 등장할 "서태지와 아이들" 등의 빅스타로 이어졌다.
소방차를 프로듀스한 이호영은, 1991년에 예능프로덕션 대성기획을 설립하여,
그곳에서 많은 아이돌을 성장시켰다.
DSP미디어로 회사명을 바꾼 90년대 후반에는 남성그룹 젝스키스와 여성그룹 핑클이
대히트를 기록하였고 K-POP의 중심적인 존재를 담당한다.
그후 다른 프로덕션의 성장도 있어 그 흐름은 잠시 약해지지만 2000년대 후반에 들어가면
KARA를 탄생시키고 한국보다도 일본에서 더 큰 히트를 기록한다.
소방차의 데뷔로부터 2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어젯밤 이야기"가 히트했기에
KARA가 탄생했다고 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하나의 소재였던 "어젯밤에"
그렇다고 해도 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갑자기 "어젯밤에"를 불렀는가.
실은 이 곡은, 일본에 수입되기 전 타이완에서 불이 붙었고, 싱가폴로 넘어가,
그리고 언젠가 중국의 디스코에서 음악이 흐르게 되었다.
그때 원곡은 각국가의 어조에 좋은 "어젯밤에"로 되어갔다.
인터넷이 지금처럼 침투하지 않았던 당시, 국가와 언어를 넘는 정보의 전달은
대중매체를 중심으로 하고 있었다.
아마 프로그램 스탭이 이 곡을 알게되어, 프로그램에 사용하는 것은 제안 했을 것이다.
한편, 이즈음 일본은 코무로 테츠야를 중심으로 음악산업이 최전성기를 맞이하던 시기였다.
다운타운이 "HEY!HEY!HEY! MUSIC CHAMP"의 MC를 맡던 시기와도 겹친다.
그러 와중에 "어젯밤에"는 어디까지나 버라이어티의 소재였다.
96년 당시, 87년의 사운드는 촌스럽게 들였고, 다운타운을 비롯한 6명의 출연자는
촌스러운 바지와 점퍼를 입고 춤추고 있었다.
그 점에는 과거에 대한 향수도 있었지만, 아직 주문처럼 들리는 한국어와 함께
80년대 다운 촌스러움을 소재로 하고 있었다.
K-POP 붐의 선구자가 된 BoA가 "HEY!HEY!HEY! "에 첫 출연한 것도 그로부터 5년 후의 일이다.
한편 한국에서는 "어젯밤 이야기"는 몇번이나 리메이크 되었다.
가장 가까운 사례는 2014년 남성그룹 ZEST의 데뷔곡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리메이크 만이 아니라, 한국에서는 항상 음악이 들려오는 곳에서는 "어젯밤 이야기"를 자주 들을수 있다.
일본에서 말하자면 콘도 마사히코의 "ギンギラギンにさりげなく"와 같은 존재감일까.
예를들면 작년, 소방차의 원년 멤버인 이상원이 WANNA.B 등의 여성그룹과 함께
각지에서 플래시몹 "노력하라 청춘! 캠페인"을 전개하였다.
한국국제예술원이 후원하는 이 기획은, 대인원 댄스 영상을 확산시켜 문화진흥으로 이어가려는 것이었다.
이 캠페인에 선정된 것이 누구나가 아는 바로 이 곡이었다.
일본에서도 "어젯밤에"는 잊지않았다. 도시대항야구에서는 도요타자동차가 응원곡으로 채용하고 있다.
"カっセカッせ○○"라는 구호가 넣어져, "打つぞ、ホームランー"이란 가사이다.
아마추어 야구의 응원곡은 대히트곡 보다도 귀에 남기 쉬운 구성의 노래가 채용되는 경향이 있다.
"어젯밤에"는 그 점에 채용되었을 것이다.
폐색상황을 타개하는 "과거"
少年隊, 소방차, 다운타운, 아이유.
이제까지 봐왔듯이, 30년에 걸친 동아시아에서 이어져온 "어젯밤에"는 많은 것을 알려준다.
1987년에 발표된 "어젯밤에"는, 딱 30년만에 아이유에게 리메이크 되었다.
1993년에 태어난 24세의 아이유는 태어나기 전의 대히트했던 노래를 부르고 있다.
단, 이번 아이유 버전의 노래는, 이제까지의 "어젯밤 이야기" 전개와는 조금 다르다.
그것은 단순한 노스탤지어(추억)가 아니며 ZEST와 같은 편곡을 한 것도 아니다.
원곡의 멜로디라인과 템포는 그대로 신디사이저를 조금 낮추고 심플한 사운드로 하였다.
이에 따라 80년대 팝의 인상을 약하게 했다. 이 부분의 밸런스는 절묘하다.
뮤직비디오도, 디스코가 나오기 때문에 단순한 레트로 인가라고 생각하였는데 영상을
퇴색기미의 색조로하여, TV속에 있는 또한명의 아이유의 의상이 90년대 중반의 스타일이기도 하는 등,
다양한 시대의 패션을 혼재시키고 있다.
그때문에 노스탤지어 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신선함이 있다.
결국 과거를 바라보면서도, 동시에 미래를 바라보고 있기도 하다.
아이유의 "어젯밤 이야기"에서 느껴지는 것은 그러한 메세지이다. 일본에서 말하자면
젊은 실력파 여성가수가 ""ギンギラギンにさりげなく"를 리메이크하여, 더욱 신선함을 발휘한 것과 같은 것이다.
아이유만이 아니라, 6년전의 T-ARA "Roly Poly" 등, K-POP은 노스탤지어와 신선함을 능숙하게 양립시켰다.
그것은 음악에 한정하지 않고 팝컬처에 빠뜨릴수 없는 힌트이기도 하다.
성숙사회에서는 개개인의 사고와 지향이 다양화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선진국은 어느 나라던지 그러한 상황에 빠져든다. 당연히 문화와 문화산업도 그러한 상황 아래에 있다.
그럴때 각 카테고리(마켓)에 단순히 대응=니즈를 충족시키려하면, 축소재생산의 길을 걷게된다.
팝컬쳐의 경우는 고객와 판매자 모두 나이를 먹어가며 중년 서브컬쳐마켓을 구축할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대부분은 분화를 반복하여 결과적으로 사라져버린다.
그러한 폐색상황을 타개하는 요소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외부"이며, 하나는 "과거"이다.
그때 전자에게는 큰 리스크도 있다. 현재에 있어서 "외부란" 즉, 특정 타국을 말하는게 아니라,
유럽/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리즘을 의미한다.
세계의 유동성이 갈수록 늘어나는 와중에 그 유동성에 흡수될 가능성도 있다.
그것보다 리스크가 낮고, 동시에 손쉬운 수법은 "과거"이다.
"어젯밤에"의 경우는 원래 한국의 외부(일본)의 少年隊를 계기로 태어나,
현재는 그것이 내부(한국)의 과거가 되어, 아이유는 그 자원을 사용하여 미래로의 길을 열었다.
이것은 마치 중국요리가 라멘이 되어, 독자적인 진화를 이뤄가는 프로세스 같은 것이다.
단, 과거를 사용함에도 큰 리스크가 있다.
그것은 단지 노스탤지어의 재료로서 사용되어, 결과적으로 자폐화하는 리스크이다.
보수화되는 것도 아닌 이 상태는, 천천히 이기는 하지만 많은 실패작을 낳는다.
필요한 것은 "과거"를 하나의 리소스로 하여, 그곳에서 어떻게 미래를 논할 것인가이다.
아이유의 "어젯밤에"는 그 지점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보여주는 것이다.
출처 : 야후재팬, 2017년 10월 30일 전송기사.
원문 : 바로가기
번역자 : 노가타무비자
주의 : 일부 의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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