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쯤이면 김장김치가 시어져서 손이 조금 덜갈때잖아요?
그럴땐 달달 볶아내면 맛있는 밥도둑으로 변신해요.
우리집에선 요즘 볶음김치를 한통 가득 떨어지지 않게 만들어 두는데요,
이렇게 만들어 두면 밥에 올려서 덮밥처럼 먹기도 좋고,
다른 반찬 없이 볶음김치에 김이나 달걀프라이 정도만 해서 먹기도 좋아요.
그야말로 밥도둑 반찬 ^^
*재료*
김장김치 1/2포기,
설탕 2큰술, 들기름 1큰술, 식용유 1큰술, 생수 1/2컵 (100ml)
통깨, 다진파 조금씩.
(밥숟가락 계량)
먼저 김치는 속을 털어내고 먹기 좋게 송송 썰어요.
송송 썬 김치에 설탕, 들기름, 식용유를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요.
설탕의 양은 김치의 신맛 정도에 따라 조절하는데
볶음김치는 살짝 달달한게 더 맛있는것 같아요.
이건 취향에 따라 ^^
볶음요리에 들기름과 식용유를 반반씩 섞어서 넣으면 더 맛있어요.
설탕과 기름으로 버무린 김치를 센불에서 볶아요.
볶다가 김치의 숨이 죽으면서 나른해지면
생수나 육수 등을 자작하게 부어서 불을 줄이고 뭉근하게 졸이듯이 볶아요.
중간중간 골고루 잘 섞이게 저어주면서 볶아요.
멸치육수나 채수를 넣으면 더 맛있겠지만
사실 김치야말로 갖은 양념의 결정체라서 그냥 맹물을 넣고 끓여도 맛있어요.
뭉근하게 졸이듯이 볶다가 국물이 자작하게 졸아들면
다진파와 통깨를 뿌려서 마무리해요.
마지막에 들기름 한방울 정도 더 둘러서 향을 내도 좋아요.
저는 국물없이 바특하게 졸였는데
국물을 좀 촉촉하게 만들어서 덮밥으로 먹어도 좋더라구요.
김치 위에 뿌린 다진 파는 양파 싹이예요~
겨울내내 베란다에서 동면한 양파가 자기가 대판줄 알고 싹을 쏙쏙 내밀길래
싹뚝 잘라서 대파 대용으로 쓰고 있어요.
나름 매콤하니 딱 파 맛이예요ㅋㅋ
맛있게 먹던 김장김치가 시어져서 손이 잘 안간다면
달달 볶아 보세요 ^^
달그락 부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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