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울산과 양산을 다녀온후 월요일 서해의 아름다운 섬 대이작도로
출발하다가 길이 너무 막혀 사무실로 출근하고 어제 대이작도에 다녀왔다
집에서 6시에 출발하여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여객선터미날에 가니 8시가 채안되었다
9시에 차를 수십대 실을수 있는 아주 큰 여객선을 타고 출발했는데
배안에는 휴가를 떠나는 젊은 부부 등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많았다
선실내부는 짬질방내부처럼 넓고 평평하였고 어린아이들이 뛰놀기 좋았다
내옆에는 70대초반으로 보이는 할아버지 배위에 어린 남매가 2단으로 올라타서 노는데
할아버지는 행복한 표정이 가득하였다. 그리고 어린딸을 데리고 노는 젊은 아빠들과 예쁜 엄마들
모두 그림같은 풍경이어서 바라만 보아도 흐뭇하고 행복이 내게 전이되는듯 하였다
배는 10시 50분에 대이작도에 도착하였고 나는 1차 목적지인 오형제바위로 향했다
나오는 배가 3시출발이라 섬에 머물수 있는 시간은 4시간이 채안되어 나는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해안가 칼처럼 뾰족한 오형제바위에서 사진 몇방 찍고 163m 높이의 부아산으로 향했다
부아산가는길은 경사가 급하지만 길이 넓고 제초가 잘되어서 걷기가 수월하였다
작년에 보령앞바다 외연도 봉화산에 갔을때 가시덩굴을 헤치고 올라가느라 고생했는데
대부도는 옹잔군에서 관리를 아주 잘하는것 같았다. 부아산 정상에 올라갈때는 나혼자였는데
정상에 20대초반으로 보이는 10여명의 남녀 대학생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부탁도 안했는데 내딸보다 한참 어린 예쁘고 친절한 여학생이 부아산 인증사진을 찍어주어
감사인사를 하고 하산길에 보니 반대편에 정상근처까지 차를 타고 올라오는 도로가 있었다
부아산을 마치고 다음목적지인 송이산으로 향했다 도로를 따라 내려오는데 삼신할매약수가보였고
마치 피라미드처럼 뾰족한 송이산이 보여 저길 어떻게 올라가나 걱정되었다
예쁜 빨간색 지붕의 펜션마을과 해양생태관을 지나 송이산가는 산길로 들어섰다
이미 시간은 12시 50이 되었고 1시반까지 산행을 마쳐야 대부도가는 여객선을 탈수 있다고 생각되어
가파른 산길을 최대한 빨리 올라갔다. 중간에 너무 힘들어 배낭을 벗어놓고 물병하나만 들고 올라갔다
송이산 정상은 작은 정상표지석과 정자가 있었지만 잡초가 우거졌고 사람은 나하나밖에 없었다
정상에서 확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인증샷을 찍고 빠른 걸음으로산을 내려오니 1시 15분밖에 안되었다
이곳에서 다시 부두까지 3km가 넘기에 바삐 걸어 부두에 2시에 도착하였다.
오면서 부두가에 전시된 대이작도에서 67년에 방영한 영화 섬마을선생님 사진들을 하나씩 보고
선착장앞 카페에서 냉커피한잔마시는데 2시 반경에 배가 들어오고 2시50분에 대부도로 출발했다.
올때와 달리 배안은 사람이 거의 없었고 2시간걸려 대부도에 도착했다.
다시 99km를 운전하여 천안아산 집에 오는데 퇴근시간이 겹쳐서 길이 막혀 7시에 집에 도착하였다
오늘 하루 바쁘게 움직여 산행목표를 모두 달성했지만 1박2일은 있어야 섬 구석구석을 다닐수 있을것 같다
대이작도는 생각보다 훨씬 깨끗하고 울창한 숲과 해변이 아름답고 정비가 잘되있는 섬이다
바다물도 푸르고 깨끗한데 인천이 가까워서 그런지 보령 외연도처럼 투명하지는 않았다
외연도는 풍광이 아름답지만 햇빛을 피할데가 없고 해안가 쓰레기가 가득하여 실망이 컸던 섬이었다
대이작도에서 좋은 인상을 받아 올가을엔 다시 홀로 대이작도옆 큰섬 덕적도 산행을 하고 싶다
< 진정한 여행>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씌어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리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 나짐 히크메트 -
* 다녀온 사진과 자료는 모두 톡방에 올려놨으니 관심있는 분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대이작도에서 촬영한 섬마을선생님
https://youtu.be/aRcHJoA2sAI?si=NysU_z4H7j7heI2q
PLAY
섬여행 잘하고 오셨네요~~
그산님덕분에 뉴스에서만 듣던 대이작도 인터넷 찾아보며 공부도 했답니다~~
감사합니다
대이작도는 생각보다 조용하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섬이었습니다
섬에서 전기차도 빌려주는것 같고
1박2일 하시면서 편히 다니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참고로 지도 올려드립니다
더운 8월에도 울산,양산, 부아산, 송이산을 다니시다니
션한 9월에는 더욱 더 기대가 큽니다
반갑습니다
울산여행에서 고생을 해서 이번엔 충분히 사전에 자료를 준비해서
짧은 시간에 원하는대로 다녀올수 있었습니다
9월말경 덕적도 운주봉 - 비조봉 종주산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그산님
멋진 여행기 잘읽었습니다
시원한 바람불면 여행 떠나고 싶네요
마음처럼 잘 될지 모르겠지만....
행복한 주말 되세여
네 감사합니다
가을바람 소슬불면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 옵니다
인터넷과 유튜브 조회해보면 자료가 많으니
준비하셔서 올가을에 한번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진정한 여행가 등산가셔요
혼자 사색하고 몰입하고
거침없이 바람처럼 구름처럼
멋집니다ㅎ
저는 관내에서ㅋ
혼자놀기는 잘하는데
여행도 가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나짐 히크메트의 진정한 여행이란 시를 답글로 드립니다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씌어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리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그산
명시
저장합니다 ^^
@강마을 넵 감사합니다
와~~저도 읽다가 검색도 해보고 했습니다만
대단하셔요
섬이나 해안길은 여름은 그늘이 없어서 정말 힘들던데 혼자서 다니시는게 진심 대단하셔요
그것도 대중교통까지요
감사합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홀로 여행을 잘다녔습니다
배타고 떠나는 섬산행은 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섬은 대중교통이 발달되지 않았기에 많이 걷게 되고
그것이 섬산행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아 좋아요
네 감사합니다
대이작도 여행기 읽고 갑니다.
반갑습니다
박시인님 사시는 곳에서 멀지 않으니
사모님과 두분이서 한번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멋진 그산님 여행기 글과 사진 너무 고맙습니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이란 글에 찡합니다 아직 나에게도 살지 않은 날이 있을까 하는 마음에
감사합니다 여름의 끝자락에 홀로
배타고 섬산행해봤습니다
100세시대 아직 창창하시니 건강관리
잘하셔서 멋진세상 많이 누리시기 바랍니다!^^
대이작도 섬 여행 다녀 오셨군요. 자세한 여행기에
다녀온듯 한눈에 선하게 그려져 오네요.
시간 되면 이대로 가보도록 할께요.ㅎ 남편이 도와 주면요.ㅎ
소리벗님 반갑습니다
톡방에 자세한 지도와 사진을 올려 놓았으니
가실때 참조하시면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수도권에서 멀지 않으니 두분이서 오붓하게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