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펼쳐진 침엽수림, 세계에서 투명지수 1위의 명예를 누리고 있는 깨끗한 나라, 얀손의 동화와 시벨리우스의 음악과 자일리톨 껌으로 우리에게 더더욱 가까운 나라인 핀란드지만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러시아와 스웨덴등 강대국들의 침입으로 오랫동안 핍박의 세월을 견디며 나라를 지켜온 핀란드인들의 잡초같은 근성에서 우리들의 아픈 과거와 오버랩되는것은 어쩔수 없는 마음인가 봅니다 활발하게 도시전체가 리모델링 돼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신구의 조화가 적절하게 이루어진 헬싱키는 참으로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현대식으로 잘 단장된 헬싱키 시내의 모습입니다
핀란드는 북위 60 ~ 70°, 동경 20 ~ 32°에 위치해 있으며 서쪽으로는 스웨덴, 동쪽으로는 구소련, 북쪽으로는 노르웨이와 접해 있습니다. 유럽에서 5번째로 큰 국가로 국토의 총면적은 약 338,145㎢로 65%는 숲, 10%는 물, 8%는 농지, 17%는 기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87,888개에 이르는 많은 호수와 30,00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핀란드는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는 곳입니다 하얀색 건물은 헬싱키 시청사 건물이며 앞에 보이는 곳이 바로 유명한 마켓광장입니다 갑자기 내린 소나기로 많은 상점들이 철시를 했지만 이곳은 각종 먹거리부터 일반 생필품을 다른곳보다 싸게 판매하는 일종의 재래시장 같은곳 이었습니다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는 인구 520,000명의 도시로 바다에 둘러 싸여있는 자그마하지만 아름답고 매력있는 도시 입니다 60여개의 박물관, 레스토랑, 카페, 그리고 자연을 마음 껏 누릴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으로 관광객의 낙원이라 할 수있습니다 시벨리우스 공원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핀란드의 자랑인 세계적인 작곡가 시벨리우스는 러시아 식민시절 핀란드 국민들의 민족정신 고취를 위하여 다양한 음악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그의 작품은 핀란드의 신화와 역사 자연과 역사성에 바탕을 둔 가장 핀란드적인 작품을 많이 작곡 하였습니다 시벨리우스 공원은 이러한 시벨리우스를 기념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공원으로 이공원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명물은 24톤의 강철을 이용해 1967년 에일라 힐투넨에 의해 만들어진 파이프오르간 모양의 시벨리우스 기념비입니다
지금도 시벨리우스는 핀란드를 상징하는 위대한 음악가로써 핀란드인들의 가슴에 살아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러한 핀란드인들의 깊은 사랑속에 이곳 시벨리우스 공원은 자연스럽게 헬싱키의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따라서 헬싱키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들리는 필수 관광코스가 되었습니다 파이프 오르간 모양의 웅장한 시벨리우스 기념비 옆에 자리잡고 있는 시벨리우스 두상의 모습입니다 기행사진에 나그네 모습은 웬만하면 안넣는데 관람객이 하도 붐비여 두상사진을 찍을수 없었습니다 이 작품 역시 위의 기념비와 함께 핀란드의 여류 조각가인 에이라 힐토넨의 1967년도 작품입니다 ㅎㅎ닮았나요?
그 누구보다도 더 조국 핀란드를 사랑했던 시벨리우스는 핀란드에 대한 사랑과 핀란드를 외세로부터 구하고자 했던 용감한 핀란드인들을 주제로한 작곡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의 이러한 정신은 이렇게 죽어서도 핀란드인들의 가슴에 남아 끊임 없는 사랑을 받고 있었습니다 시벨리우스 공원에서 약 100m정도 밑으로 내려 가면 아름다운 바다를 만날수 있습니다 대개 핀란드의 기호는 북극 온대성 기후라고 하며 다양한 기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 여름의 평균기온은 16℃정도이며, 겨울의 평균기온은 -3.6℃이다. 백야 현상을 보이는 핀란드는 5월부터 8월까지 낮의 길이가 19시간이며, 반대로 겨울은 밤의 길이가 매우 길다고 하는데 백야와 반대되는 개념인 흑야라고 부릅니다
원로원 광장은 알렉산테린 거리의 동쪽 끝 대성당 앞에 있는 광장입니다 약 40만개에 달하는 화강암이 깔려있는 정사각형의 광장으로 중앙에는 러시아의 황제 알렉산드르 2세의 동상이 서있습니다. 광장정면에는 핀란드 루터파의 총본산인 대성당이 자리하고 있으며 정면으로 보이는 건물은 핀란드 최고의 헬싱키 대학의 건물입니다 원로원 광장은 1830년에 착공되어 22년만인 1852년에 완공되었으며, 각종 국가의 종교행사와 파이프 오르간 연주회가 이곳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원로원 광장을 둘러싸고 대통령 관저와 헬싱키 대학, 도서관 등이 들어서 있는데, 모두 1820~ 40년대에 세워진 핀란드 건축의 독특함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광장 중앙에 서있는 러시아 황제 알랙 산드로 2세 동상의 모습입니다 유구한 역사속에서 끊임없이 핀란드를 핍박했던 러시아 황제의 동상이 이곳에 있다는 것이 조금은 의아했습니다 러시아 황제 알랙산드르2세는 다른 러시아 황제와 달리 속국이었던 핀란드를 존중하고 많은 선정을 베풀었다고 합니다 그에 감복한 핀란드인들이 이곳에 그의 동상을 세웠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은 핀란드 루터파 교회의 총본산으로, 헬싱키의 상징적인 교회인 루터파 대성당의 모습이며 아래 사진은 이곳에 있는 파이프 오르간의 모습입니다 루터파 대성당은 신 고전주의 왕궁 스타일의 건물로 밝은 녹색돔와 하얀 건물의 색상이 아름다운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교회의 지붕에는 예수의 12제자 동상이 세워져 있으며 특히 남항 부두로 들어오는 배 위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뛰어나게 아름답습니다. 가장 먼저 종교 개혁을 받아 들였던 나라중 한곳인 핀란드는 인구의 80%가 루터파 교회의 신자입니다 따라서 이곳에서는 중요 국가행사나 종교행사가 열린다고 합니다 .1830년에 착공하여 1852년에 완공되었습니다 특이한것은 이곳에 설치되어 있는 의자는 천이나 가죽으로 만든것이 아니고 말총을 한올한올 엮어서 만든 의자라고 합니다 의자 하나에서도 그렇게 많은 정성을 쏟았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옛날 핀란드인들이 마시던 우물이 있던 이곳을 공원화 하여 우물공원이라 부르는 곳입니다 정상에 오르면 탁트인 아름다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위의 사진은 핀란드 조각가인 잔나의 일상의 순례라는 작품입니다 잔나 조각가는 조각의 소재로 죽은 나무를 많이 이용하는데 죽어있는 그자리에 그대로 조각을 하여 그곳에 그상태로 전시해 놓는 독특한 성향의 작가라고 합니다
북유럽에는 핀란드를 비롯하여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민족이나 언어가 완전히 다른 민족이 핀란드 인데 다른 세나라는 게르만 민족이 빙하가 녹는 지대를 따라 이동하다가 지금의 위치에 나라를 형성한 경우이고 핀란드민족은 아시아 위구르족들이 이곳에 터전을 잡은 경우라고 합니다 우물공원 정상에서 바라본 바다가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해줍니다
우스벤스크 성당은 카우파 광장의 동쪽끝에 자리 잡고 있는 러시아 정교의 대성당입니다 머리에 양파형 돔과 황금의 십자가를 올려놓은 아름다운 건물로 핀란드가 러시아의 지배를 받고 있던 19세기에, 러시아의 건축가 고르노스타예프가 비잔틴 슬라브 양식으로 세운 특징있는 건물입니다 붉은 벽돌로 된 반구형 천장에는 천연물감으로 그린 그리스도와 12사도의 그림이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 세오라사리로 이동합니다 사리는 섬을 뜻하는 핀란드어 라고 합니다 이곳에는 핀란드 전국에 흩어저 있던 핀란드 전통 가옥과 각종 건축물 그리고 호수가 많은 지형에서 이동수단으로 이용되었던 전통배들을 전시해 놓은 세오라 사리 전통 건축박물관이 있습니다 이곳의 특징은 건축물들을 한군데에 전시해 놓은것이 아니고 현지에 있는 건축물을 분해해서 이곳으로 이동시킨다음 거의 비슷한 조건을 가진곳에 원형 그대로 복원하여 지어놓은것입니다
헬싱키 관광중에 빼놓을 수 없는 명물로 자리잡은곳 중 하나가 바로 이곳 템펠리아우키온 교회입니다 일명 암석교회 라고도 불리는 곳으로 1969년 티오모와 투오모 수오마라이넨 형제의 설계로 바위산 을 밑으로 깍아 지어젔습니다 주변이 아파트를 비롯한 각종 건축물들로 개발이 되고난 이지역에는 그 신축 건물들로 둘러 쌓인 자그마한 바위 언덕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언덕위에 교회를 짓기로 하고 그 바위산을 다이너 마이트로 폭파하여 움푹 들어간 그자리에 교회를 새로 지은것이 바로 암석 교회입니다
암석교회는 우리들의 머리에 그려지는 교회 모습을 완전히 깨뜨려 버린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교회의 모습이라 할수 있습니다 교회내부는 바위산에 만들어진 특성을 살려 천연 암석의 모습을 그대로 교회 벽면으로 사용하도록 디자인 되어 있으며, 암석 사이로 물이 흐르고, 그 암석 벽에 설치된 파이프 오르간이 아름답고 독특해 보입니다 또한 이 암석교회는 자연의 음향효과를 충분히 고려해 디자인되어 있어서 음악회장과 결혼식장으로 자주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암석교회의 천정이 독특하고 아름다워 보입니다 암석교회의 천정은 동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저 구리는 단순한 동판이 아니고 22Km에 달하는 동선을 한줄식 돌려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9시간 30분을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여 도착한 핀란드도 결국 사람 사는 동네 였습니다 어느나라든 그나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가장 가끼이서 보고 느낄수 있는곳이 재래시장 입니다 이곳은 씨에따 광장에 있는 벼룩시장의 모습으로 주말과 휴가철에만 문을 여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곳에는 물론 신상품도 있지만 대부분의 상품들이 본인들이나 가족들이 집에서 사용하다가 소용이 없어진 물건들을 주로 판매하는 곳이었습니다 솔직히 어떤 물건들은 도저히 상품으로 가치가 없어보이는 물건들도 다수였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60,000$에 이른다는 핀란드인들의 검소한 생활상을 느낄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북유럽은 환경의 보고였습니다 그 어떤 정책보다도 환경을 우선할수 없을 정도로 자연에 대한 그들의 열정은 대단했습니다 따라서 어디를 가든 원시림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숲과 살아있는 자연 생태계를 볼수 있었습니다 맨 위의 사진은 시벨리우스 공원에서 먹이를 먹고 있는 기러기 떼입니다 사람을 전연 무서워 하지 않고 가까이 접근해도 도망을 가지 않습니다 새끼들도 태연히 사람구경을 합니다 두번째 사진은 세오라사리로 들어가는 다리 난간에서 사람 구경을 하고 있는 검은머리 물떼새입니다 바로 옆으로 사람이 지나는데도 전연 개의치 않고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그만큼 동물과 사람 사이에 신뢰관계가 형성 되어 있다는 거겠지요 마지막 사진은 우물공원에서 바라본 바다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