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예뻐지는 백석 동시,
따라 쓰는 짝꿍시
☀ 백석 지음 ☀ 고두현 엮음 ☀ 김혜원 그림
▪ 아동 / 문학 / 동시 / 초등 전학년
▪ 174*230 (mm) ▪ 124쪽 ▪ 값 14,800원
▪ ISBN 979-11-6218-323-6 73810
▪ 발행일_ 2024년 11월 8일
▪ 주제어_ 동시 / 백석 / 동화시 / 따라쓰기 / 필사 / 문해력
▪ 교과연계
2-1 국어 8. 다양한 작품을 감상해요
2-2 국어 1. 장면을 떠올리며
3-1 국어 10. 문학의 향기
3-2 국어 4. 감상을 나타내요
백석의 동화시를 따라 쓰며 아름다운 우리말과
순수한 마음, 따뜻한 감성을 느껴요
우리나라 시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꼽는 백석!
윤동주도 백석의 시를 따라 쓰며 시인의 꿈을 키웠어요.
윤동주는 광명중학교에 다닐 때 손수 베낀 백석의 시집 《사슴》을 일본 유학 시절에도 지니고 다녔다고 합니다. 고향인 평안도 사투리를 비롯해 여러 지역어를 시어로 쓰고, 옛말과 토착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 백석이기에 우리말과 글을 빼앗긴 때에 시인이 되기를 꿈꾸었던 소년 윤동주에게 그대로 교과서 같은 시집이 되지 않았을까 짐작해 봅니다.
지금은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고향>, <통영>,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여우난골족>, <개구리네 한솥밥> 등 여러 시가 교과서에 실려 오늘의 어린이, 청소년들도 백석의 시를 학교에서 읽고 배웁니다. 이북 지역의 사투리를 비롯해 그 시대의 말까지 짐작해 볼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백석이 광복 후 고향 평안북도 정주로 돌아가 머무른 탓에 백석의 아름다운 시를 읽지 못한 때도 있으니, 자유롭게 읽고 노래할 수 있는 지금은 얼마나 다행인지요!
백석은 광복 이후 어린이들을 위한 작품들을 많이 발표했습니다. 어린이들이 즐겁게 문학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동화시’라는 독특한 형식을 만들었습니다. <집게네 네 형제>, <개구리네 한솥밥>, <준치가시> 등의 작품입니다. 재미있는 의성어와 의태어, 감각적인 우리말을 구사해 간결하고 리듬 있는 문장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동시로 담아낸 것이 동화시입니다. 《마음이 예뻐지는 백석 동시, 따라 쓰는 짝꿍시》에는 백석이 어린이들을 위해 쓴 재미있는 동화시와 동시를 골라 엮었습니다.
시 한 편을 읽었는데 재미있는 그림책을 한 권 읽은 기분!
마음에 드는 한 구절을 따라 써 볼까요?
길에서 만나는 동물 친구들을 돕는 개구리, 개구리가 어려움에 빠졌을 때 나타난 동물 친구들, 그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밥을 지어 다 같이 나눈 한솥밥-
이렇게 동물들의 정다운 하루를 담은 동화시가 〈개구리네 한솥밥〉입니다.
백석 시인은 어린이들을 위해 따뜻하고 재미난 이야기를 지어 정겹고 구수한 우리말로 노래했습니다. 《마음이 예뻐지는 백석 동시, 따라 쓰는 짝꿍시》에는 <개구리네 한솥밥> 외에도 오징어에게 달랑 뼈 한 개만 남게 된 사연이 담긴 <오징어와 검복>, 가재미와 넙치의 눈이 한쪽 방향으로 쏠리게 된 슬픈 이야기 <가재미와 넙치>, 준치에게 어찌하여 그토록 잔가시가 많게 되었는지 들려주는 <준치가시> 등 여러 동화시가 담겼습니다. 시로 읽자면 어린이들에게 혹시 길지 모르지만, 한 쪽 한 쪽 예쁜 그림을 담아 시와 함께 그림책처럼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시 한 편 읽고, 그림책을 한 권 읽은 뿌듯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동물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대변하는 듯한 <멧돼지>, <강가루>, <기린>, <산양> 등의 동시들은 짤막하고 재치 있는 백석의 감각을 따라 시를 써 보고 싶게 만듭니다.
모든 작품의 말미에는 작품을 따라 쓰거나 짝꿍시를 쓸 수 있는 지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름답고 정겨운 우리말과 정다운 마음을 담은 백석의 동시를 따라 쓰면서 백석과 윤동주를 잇는 어린 시인이 되어 봅시다.
차례
엮은이의 말
1장 개구리야, 개구리야 무슨 걱정 하니?
☀ 개구리네 한솥밥 ☀ 집게네 네 형제 ☀ 강가루 ☀ 기린
2장 준치는 가시가 부러웠네
☀ 준치가시 ☀ 오징어와 검복 ☀ 굴 ☀ 우레기
3장 이것은 분명 용이 될 꿈
☀ 어리석은 메기 ☀ 귀머거리 너구리 ☀ 소나기 ☀ 감자
4장 은어 삼백 마리 어떻게 잡나
☀ 배꾼과 새 세 마리 ☀ 가재미와 넙치 ☀ 멧돼지 ☀ 산양
저자 소개
지은이 백석
1912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오산학교 6년 선배인 김소월을 동경하면서 시인의 꿈을 키웠습니다. 193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소설이 당선되었고, 일본 유학을 다녀온 뒤 1935년 《조선일보》에 시 <정주성(定州城)>을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등단했습니다. 본명은 백기행(白夔行)이지만 아호인 백석(白石)을 필명으로 사용했습니다. 시집 《사슴》 외에 <개구리네 한솥밥>, <집게네 네 형제> 등 뛰어난 동화시를 많이 남겼습니다. 광복 후 고향인 정주에 머물며 글을 쓰다가 47세 때 아동 문학 논쟁 과정에서 북한 정권으로부터 자아비판을 강요받았습니다. 이후 변방인 양강도 삼수군으로 쫓겨나 축산반에서 양치기 일을 하다 1996년 84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엮은이 고두현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시인으로 등단했습니다. 시와 산문이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었습니다. 《마음이 예뻐지는 윤동주 동시, 따라 쓰는 짝꿍시》, 《마음이 예뻐지는 정지용 동시, 따라 쓰는 짝꿍시》를 엮었고, 시집 《늦게 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달의 뒷면을 보다》, 《오래된 길이 돌아서서 나를 바라볼 때》, 산문집 《시 읽는 CEO》, 《생각의 품격》 등을 지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문화부장, 논설위원을 거쳐 문화에디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김달진문학상’, ‘유심작품상’ 등을 받았습니다.
그린이 김혜원
의상디자인을 공부한 뒤, 지금은 그림책을 만들고 그림을 그립니다. 따뜻한 정이 담긴 이야기를 그림으로 옮기는 일을 좋아하고, 특히 동식물 그리기를 좋아합니다. 그림책 《아기 북극곰의 외출》, 《정말 멋진 날이야》, 《고양이》를 지었고, 《찰방찰방 밤을 건너》, 《누가 올까?》, 《고양이 이름은 미영씨》, 《빨간 조끼 여우의 장신구 가게》, 《그리움은 슬픈 거예요?》 등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