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나's 세번째 단편>
짝사랑도 아름다워요-
마주보고 하는 것만이 사랑은 아니에요,,
뒤에서, 그사람의 행복을 빌어주며, 혼자하는 사랑도, 사랑이에요,
뒤에서, 혼자 눈물을 흘리는 짝사랑들에게 이 단편을 바칩니다-
"야야,, 뭐해, 빨리 가서 인사해!!"
"못하겠어,,,,"
"어유- 이런 바보!! 너 이래서 언제 고백할래!!!"
",,,,,,,,,,,,,,,,"
안녕하세요- 저는 바보같이 짝사랑만, 9번한, 소심, 바보, 멍청이,,,
우씨,,,,17살 다래에요,,
벌써, 한해가 저물고 있네요,
이번년에는, 꼭 사랑을 해보겠다고 결심했었는데,,,
휴- 이번 2004년도 포기 해야 할까봐요,,,,
뭐 이젠, 짝사랑만 하다 포기하는것도 익숙해졌어요,,
하지만,, 왠지 이번 짝사랑은,,,
포기,, 못하겠어요,,,
그냥,,,, 너무 잊기엔 힘들고,,, 아쉽고,,
아무튼! 그냥 저도 사랑해보고 싶어요,
무슨느낌인지 알고싶어요,
사람들이, 운운거리는, 그런 사랑,
한번 해보고 싶어요,
근데, 제가 이렇게 좋아하는 그 짝사랑 상대가 누구냐구요?
아휴,,,, 저기 있잖아요,,,
아, 저기저기! 의자에 앉아서 한손엔 찐빵! 한손엔 삼각김밥들고있는
모자쓴 오빠 말이에요!!!
안보여요?
아! 그러겠다,,, 여러분은 안보이겠네,,, 아유 이 돌탱이,,,
제가 이러니까 짝사랑만 하나봐요,,,
제가 좋아하는 그 오빠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180은 훌쩍 넘는 키,,
삐까번쩍한 몸,
센스있는 스타일,,,
하지만, 전 이 겉모습만 보고 좋아한게 아니랍니다-
늘 밝은 웃음을 짓고 살고,,,
어느 누구와도 쉽게 친해지고,,,
장난끼있는 목소리,,
어디서나, 당당한 모습,,,
휴,,, 이런 사람을 누가 안좋아 할수가 있겠어요,,,
위에 써진대로, 그오빠는 어느 누구와도
쉽게친해지는데,
왜 저는 그오빠와 잘 친해지지 못하는 걸까요 우엉엉
오빠와 처음 만난 날은,,
제가 유일하게 열심히 다니는 영어학원에서였어요,
수업에 늦어서 헐레벌떡 계단을 올라가는 데
누구하고 쾅! 부딫힌거 에요,,
저는 화가 나서,
"우씨,,,,,눈도,,,,"
"아- 죄송합니다-"
"눈을,,,,,,뜨고 다니시네요-"
저는 그만 헛소리를 내뱉고 말았습니다!!
그 중요한 첫인상을 그렇게 바보같이 남겨버린것입니다!! 우엉엉
너무 화가나서, 오빠에게, 욕을 퍼부으려는 순간,
죄송하다고 하는 사람 치곤,
너무 밝은 미소로, 사과하는 오빠의 모습을 보고,,,
난,,,,,,난,,,,,,,,,,, 그냥,,,그대고,, 좋아져버렸어요,,,,
그날 수업은, 이거였습니다, @ㅠ@
왠만해선 이 작가가 이모티콘 안쓴다는데,,
제 표정이 하도 바보같아서 표현을 못하겠답니다.-하하,
뭐래도 좋아요, 전 그오빠가 좋으니까요,
그제는, 그오빠와 친한 친구들과 이야기를 했어요,
뭐 친구라고 해봤자, 13살, 14살 자기보다 어린얘들이에요,
왜냐구요? 글쎼, 그오빠가, 영어를 너무 못해서,
낮은 단계에 넣어졌거든요,,
그래서 어쩌겠어요,, 어린 얘들 사이에서 공부하고,
같이 장난치고,, 어쩜 키는 훨씬 크면서, 정신연령은 똑같은가봐요,,
그오빠와 같은 단계면, 정말 친해질 자신 있지만,,
안타깝게도 전, 그오빠보다, 6단계나 높답니다.
제가 그오빠랑 같은 반을 할려면,
자그마치 12달, 즉 1년동안이나, 이 단계에서 머물러있어야해요,
그러면, 전 우리 엄마께 맞아 죽겠죠,,,
어제는 그오빠네 반 선생님께 이름과 나이를 물어봤어요,
18살,,,, 이름은 민정태,,,,
오케이! 동태라 불르겠어!!!
제가 정태오빠한테 인사해야되는데,,
막 그러는거 그오빠가 들어버리며 큰일나잖아요,
저 스토커 취급받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동태오빠라 부르기로 했죠,
왜 하필 이걸로 했냐고요?,
제 머리가 여기까지밖에 안따라주네요,,
7시부터 8시까지 수업인, 동태오빠,
8시부터 9시까지 수업인 저,
어쩔수 없이, 전 동태오빠를 보기위해
학원을 1시간이나 일찍와서, 수업들어가는 동태오빠의 모습을 보곤 했답니다.
몰래, 오빠네 교실에 가서 문에 달린 작은 창문으로 살짝 살짝 엿보기도 하고,
자기 교실도 아니면서, 앞에서 얼쩡거리기 참 많이 뻘쭘했습니다.
하지만! 2달마다 한번씩 있는 새학기를 맞아!
저는 그오빠와 같은 교실이 되었어요!! 오예!!
그래서 저기 위에 써논것처럼,
인사를 하려고, 친구들과 얘기를 하며 찐빵과
삼각김밥을 먹고 있는, 오빠 뒤의 자판기 뒤에 숨어있답니다.
근데,, 막상하려니까 못하겠어요,,,,
으휴,, 이 겁쟁이,,,
인사를 해야 오빠와 조금이라도 친해질텐데,,,,,
그런데,,,
퍼억-
"으아아아아악"
철퍼덕-
무슨소린지 알으시겠나요,,,
그 빌어먹을 친구란 년이,
도와준답시고, 저를 앞으로 퍽 밀어버린것입니다.
그래서 어쨋냐구요?
도움이 되긴 커녕, 오빠 앞에 추하게 엎퍼지고 말았습니다.
뒤로 넘어지면 귀옆기라도 하지,,
대리석 바닥에, 뽀뽀하고 있는 저를 발견한 동태오빠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어? 애 맨날 나 쳐다보던 얘 아냐?
약간 싸이코 기질이 있나?'
혹시 이렇게? 우엉엉엉 그러면 안되- 우엉엉
하지만,,
"괜찮아? 일어나-"
정말, 오빤 혹시 천사가 아닌가요,,,
동태오빤, 얼어버린 저를 손가락을 한번 쿡- 찌르곤,
제 손을 잡아 올렸어요,
우와와와와- 너무 행복해요-
근데, 거기까진 좋았어요,,,
제가, 인사를 해야겠단 생각이 갑자기 떠오른거에요,
그래서,,
"안녕하세요!!!!!!!!!!!!!!!"
하고 도망갔어요,,
네,,, 달려간것도 아니라 도망갔어요,,
전 달려간건데, 아마도 거기 있던 사람들은 다 제가 도망간거로 봤겠죠,,,
전 그후로, 오빠 앞에 얼굴조차 내밀수 없었어요,,
말을 걸고 싶었지만,,
오빠와 저는 쌩판 모르는 사이-
더구나, 그 오빠는 저와는 정 반대편 쪽 동에 살고,
정 반대편 쪽 학교를 다니고,
만날수 있는 시간은, 단 10분,
오빠를 볼수 있는 시간은, 단 50분,
오빠와 같은 공간에 있을수 있는 시간은, 1시간,,
그러나, 내가 오빠가 나와 이야기할 이유가 없음,,,
오빠는 내친구들은 커녕, 내 주위사람들은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용기를 내고, 다시 한번 인사를!!!!
어쩐일인지, 제 수업이 끝나는 9시까지도 집에 안가고,
대기실에 오빠가 친구들과 앉아있더군요,,
제가, 인사를 못하고 안절부절 하고 있는사이,
동태오빠는 휭- 하고 저를 지나처 집으로 가는 지하철역으로 성큼성큼
아직, 지하철역까진, 4분이 남았습니다-
저는 제 짧은 다리로 열심히 오빠를 쫒아갔습니다.
하지만 옆에서 떠드는 정말 도움안되는 제 친구들때문에,
혹시나, 오빠가 뒤를 돌아보면 어쩌나,, 하고 걱정하며 쫓아갔습니다.
근데 오빠가 갑자기 우뚝!!!
서는것입니다,,
"아,,,,안요하세요!!!"
안요하세요?...
저도 이게 무슨말인지 모릅니다,,
그냥,, 머리가 하얘져서 이말이 나왔어요,,
그리고 또 도망갔습니다!!!!!!!!
뒤에서 제 친구가 "다래야!!!!!!!!"하고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달렸습니다!!
그리곤, 그오빠가 지하철로 내려가는 계단 반대편에서
오빠가 내려가는 것을 볼려고 서있었습니다.
그런데,,, 내려올법도 한데,, 계단을 내려오는
오빠의 모습이 안보입니다.
근데,, 멍하게 있는 제 옆으로
지나가는 익숙한 형체,,,
저는 아랑곳 하지 않고 열심히 계단만 내려다 봤습니다.
"나 여깄는데- 바보, 넌 왜 맨날 도망가니?"
어라???
───────────♡
하하- 오랜만에 허접작 들고온 도나입니다,, 으하하
이번편은,,,
안타까운 짝사랑얘기죠,,,
다음편이 있으니까 많이 기대해주세요오♡
※참고로, 이소설은, 원래 중편인데, 압축해서 단편으로 올리는 거랍니다-
더 길게 보고 싶으신 분들은 새싹소설2로!!!
↓여기밑에다가, 도나님 힘내세요- 한마디마 써주세요,
작가의 힘은 독자님들의 코멘과 감상이랍니다-
첫댓글 도나님~> _< 힘내서~ 소설 많이많이 써주세요~> _< 화이팅!
└ 고마워요- 힘낼께요+ㅁ+
와우~>ㅡ< 다음 편 내용이 무척 궁금 한걸요?ㅋ 새싹소설 2로 빨리 가서 봐야 겠어요 ㅋㅋ 또 준비하실려고 하시는 소설도요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