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우리들이 영원했으면
너무 지치는 월요일이다. 체력은 늘지 않고 해야할 일들은 쌓여간다.
별거 없는 일상이 왜 이렇게 버거울까. 예전의 내가 아닌 것 같다. 눈물도 날 것 같고 속상했다.
잠은 제대로 못 자서 피곤했고, 커피를 마시며 버티느라 머리는 아팠다.
나는 '짜증나'라고 계속 중얼거리며 집으로 향했다.
도어락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문을 열었는데, 현관에 꽃 한 송이가 있었다. 빨간 장미였다.
"이게 뭐야?"
"오다 주웠다!"
짝꿍이 빵집에 갔는데 꽃이 있어서 나에게 주려고 사왔다고, 조화라고 말을 보탰다.
그리고 오늘은 월급날이니 먹고싶은 것을 배달 시키자고 짝꿍 덕에 우리는 맛있는 떡볶이를 먹었다.
오늘 하루, 버티기가 힘들었어도 나에게 깜짝 선물을 주는 짝꿍이 있어서 행복하다.
나를 기다리던 강아지도 내 손을 한참이나 핥아줬다. 너무 감사하다.
나를 사랑해주는 존재들이 있어서, 내가 사랑받는 곳이 있어서.
소중한 우리들이 영원했으면 좋겠다.
- 쓸쓸 저, <이러려고 퇴사했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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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첫 휴일에 재수 중인 외손녀를 뺀 나머지 열두 가족이 총출동해서
얼마전 허리 협착증 수술을 받은 아내의 일흔넷 생일 잔치를 며칠 앞당겨 치뤘습니다
맏딸의 주도였겠지만, 둘째도 외손자들의 주말 학원 수강을 미뤘을테고
막내도 손녀 둘의 당일치기 방문이 탐탁하지 않았을 터였습니다
그래도 좀 늦은 점심 시간을 맞춰서 함께 숯불돼지갈비를 맛나게 먹고, 여름 과일로 입가심을 했네요
아내는 서늘한 냉감 이불을 손주들에게 선물했고, 밑반찬을 아이스박스에 채워 들려보냈습니다
막내아들이 가장 먼저 출발했고, 첫째와 둘째네도 어스름 내리기 전에 돌아갔습니다
여름방학이 되면 다시 한 차레 모여 텃밭 옥수수를 꺾어 삶아먹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가족이 돌아간 뒤에 아내는 한바탕 설거지와 청소로 한참을 더 땀흘리면서도 행복해했습니다
꿈자리가 사나워 혹시나 싶어 금요일에 구매했던 로또가 숫자 넷이 맞아 4등 당첨입니다!!
와우!, 이제껏 없었던 행운입니다 아내 생일 당일 날까지 당첨금을 사용할 궁리를 이어갈 것입니다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게가 영원하길 바라는 휴일 하룻길도
천천히 걸으며 자주 웃으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