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아 보니
보고 싶은 사람들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
모두가 공존하는 섭리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자연인으로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꿀떡처럼 생기는 것은 나만의 욕심일까?
혹자는
보슬비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왜!
사느냐고!
보슬비는 답을 한다.
"사람다운 사람을 만나기 위해 산다"고
여태껏
만난 무수한 사람들 중에
보슬비와 마주 앉아
서로의 속마음을 알아주고
이런저런 얘기로
그리움과 외로움을
달래주는 사람은 몇이나 있었는지?
손가락으로 헤아려 보니
열명은 넘지 않은 것 같으며
모두가 이 세상 사람들이 아니니 허무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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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시골집 다녀오면서
영광 법성포에 들러
추석 선물용으로
굴비를 사서 택배로 보내고
서해안 고속도로
군산을 지나 서천을 지날 때
화물차에서 떨어진 짐짝 때문에
고속도로가 정체되어 두어 시간을
길 위에서 보내려고 하니 피로감이 젖어든다.
평소 여섯 시간이면 남양주에 도착하는데
어제는 여덟 시간 이상 걸려 도착하자마자
파김치가 되어 송장처럼 깊은 잠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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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눈을 뜨니
꿈꾸었던 일들이 생생하게 떠 오른다.
보슬비가
빡빡머리 중학교 시절
교생실습 나오셨던 선생님이 나타나셔서
비행기에 가마를 싣고
낯선 땅으로 시집을 가신다.
인어공주 동상이 보이니
아마도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시집을 가셨나 보다.
보슬비는
선생님이 선발한 가마꾼에 뽑혀
가마꾼 넷이서
가마를 메고서 비행기에 오르려고 하니
코 큰 승무원이
앞을 가로막으면서
가마는 화물로 부쳐야지
기내에 반입하면 안 된다고 호통을 친다.
가마꾼과
코 큰 승무원이랑 실랑이를 할 때
선생님이 나타나셔서
대바구니 소쿠리에 박카스를 담아 오셔서
가마꾼과 승무원에게 박카스를 나누어 주시는데
보슬비가
선생님이 주신 박카스를 받아 들려는 순간
보슬비는
꿈을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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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에 나타나신 선생님
철부지 소년 때 만난 선생님
갸느린 몸매에
따스한 미소를 머금은 채
말썽꾸러기들을 지도하셨던 선생님
오늘따라
무척 보고 싶어 집니다.
오늘 새벽에
꾼 꿈이
생시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첫댓글 보슬비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지나가 버리고
다시오지 못 할. 그리움을 가끔 추억하기도 하지요
막혀버린 도로에서의 갑갑함의 피로도 높으셨던듯 합니다
박카스는 잘 받아드시지 않은게 잘 하신듯 하구요
꿈은 그저 꿈
이제 가을이. 무더웠던 여름을 밀어내고 있어요
좋은일 많으실꺼예요
늘 건강하세요~^^
보슬비가 소리 도 없이 이별슬픈 부산 정거장 !
^^ 보슬비 오는 거리에 추억이 젖어들어 .,.,,,,
네 선생님~~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