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음 우선 막생은 처음이라.. 잘 썼는지 모르겠..다.. 근데 진짜 확실히 나아져서 넘 신기해서 쓰러 왔어ㅠㅠ 원래 뭣도 없지만 아무튼 최대한 간결하게 적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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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나는 낭랑한 쭉냉이(쭉빵 막냉이) 17세야. 16세 여름이 지나고 부터 음식물을 씹는 일명 ‘쩝쩝’ 소리에 예민해지기 시작했어. 나이 쓴 건 이따 내용에 필요해서
(솔직히 나는 지금 이 글에 쓴 ‘쩝쩝’ 글씨에도 예민했었는데, 지금은 치료해서 괜찮아!!)
>>여기서 청각과민증이 뭐냐면<<
뭐 이름에서도 보이다시피 소리에 극히 예민해지는 거야! 모든 소리가 아니라 >특정한 소리<
그 어떤 소리도 이에 해당할 수 있어! 볼펜 딸깍거리는 소리나, 개 짖는 소리나.. 휘파람이나 속삭이는 소리도 싫을 수 있고 나처럼 먹는 소리에 예민해질 수도 있어.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싫어하는 소리가 늘어난다고 하더라고. 나도 그랬고! 심하면 소리공포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대
내가 치료를 받은 건, 진짜로 내 몸이 너무 아팠기 때문이야! 처음에는 들으면 바로 눈물이 났어. 다른 사람들은 공격적으로 변하기도 한다더라고!
나중엔 귀(귀로 생리하는 느낌), 위(쓰림), 머리(깨짐), 심장(난동) 등등의 증세가 생겨서 참다가 병원 갔어
뭔 소리가 너무너무 싫은데 ‘이거 남들도 다 싫어하지 뭐ㅎㅎ’ 하고 그냥 넘긴 적 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봐!! 심하면 청각과민증일 수 있어!!
◆ 병원 선택
사실 엄마가 골라줬오ㅎㅎ 양의원(이비인후과) 생각했는데 한의원이더라고.. 검색해서 나왔대! 이 쪽에서 유명하대서 갔는데 막상 만나니까 나 같은 사례는 생소하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구로에 있는 마음심 박종찬 한의원이야!
◆ 치료
가면 95% 상담만 했어.. 잡다한 일상들까지 다! 트라우마로 인해 생긴 건지 왜 갑자기 예민해졌는지 이유를 찾으려고 하시더라고 이것저것 적으시고 지난 상담 내용하고 비교하셔.. 재밌어
나머지 5%는 맥박 재고 누워서 배 꾹꾹 누르고
◆ 결과
특별한 사건은 없었는데, 중학교 3학년 때 야자를 시작하면서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허리를 구부리게 되면서 호흡이 짧아진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대.
별 거 없는 것 같은데.. 음.. 숨 많이 크게 쉬래.. 습관적으로.. 많이 걷고.. 근데 진짜 야자 시작하고 생긴 증세라 이게 맞는 것 같아 사람마다 계기는 다르겠지
나는 몸이 민감하지 않고 둔감한 편이래. 근데 양의원 가면 소리에 더더욱 둔감해지는 치료를 하기 때문에 나와는 맞지 않을 거라고 하셨어! 그게 효과는 직빵이어도.. 애초에 민감한 게녀들은 양의원도 좋을 듯해!
◆ 처방과 가격
>>한약 매일 아침저녁으로 (액체+가루) x 두 달<<
한 달에 40만원! 액체+가루 하나에 약 6666원!
사실 상담비도 있는데 우리가 멀리서 기차 타고 오니까 안 받으셨어 매번.. 그래서 얼마인지 몰라 미안해요
◆ 호전
처음 3주? 먹을 때까지는 이게 진짜 낫나 싶었어. 근데 진짜로 한 달 넘어가니까 우선 속 쓰린 것 먼저 없어지더라고! 점점 귀도 안 아프고.. 원래 약 안 먹을 때도 종종 속은 괜찮아져도 소리 자체는 견딜 수 없었는데 신기하게도 그마저도 낫더라고
‘내가 이 소리를 왜 싫어했었지?’ 하게 될 거라고 하셨는데 아직 그 정도는 아니야! 근데 많은 사람들이랑 치킨을 얼굴 안 찡그리고 같이 먹을 수 있을 정도까지 나아졌어
수시로 숨 크게 쉬려고 노력은 하는데 잘 안 되네.. 그러니 약 꼬박꼬박 먹는 게 중요했던 듯.. 노맛..
◆ 끝으로
난 사실 약 다 안 먹었는데 이제는 많이 나은 것 같고 또 노맛이라 다 먹었다고 거짓말 하고 있어>_<
특정 소리 극히 싫어하는 거 의지로 안 고쳐져! 절대! 스트레스 받는 게녀들 있으면 참지 말고 병원 가봐 나 때문에 주변 사람들도 불편한 적이 있다면 특히ㅠㅠ
++ 이건 사담인데 주변에 누가 청각과민증 있다고 밝히면 그 소리 즉석에서 내지 마!! 무의식 중에 호기심에서 나온 건 알겠는데 죽여버리고 싶으니까!!
뭐 이렇게 도움 안 되는 글을 쓴 것 같지.. 아무튼 안녕! 귀를 소중히 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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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심계항진은 아닐까? 귀에서만 들리는거지? 심장소리가 아니고?
와마지막사족 엄청나게 진심느껴진다,,,그랬던 쓰레기가 있었나보구나ㅜㅜ
쓰레기라기보다는 거의 모든 사람이 “쩝쩝 소리 싫어해요”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아 그래요? 쩝쩝ㅎ” 이렇게 답해.. 진짜로 그건 무의식에서 나오는 듯ㅋㅋㅋ 물론 진짜 쓰레기도 있고!
난 귀가 너무 너무 예민해서 누가 노래 크게트는거나 드럼소리 아니면 가전제품 정말 미세한 소음도 못들어 심지어 음악동아리 하고있는데... 동아리하기전엔 신경도 안썼는데 듣는 귀가 트였는지 그냥 모든 소리가 다들리는것같아서 스트레스인데 이것도 청각과민증일까??
허얼 나도 소리에 예민한 편이긴 한데.. 고생 많이 했겠당ㅠㅠ 도움 많이 됐어 고마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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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헐 나랑 존똑 이거뭘까
오ㅓ 난 청소기 소리 진짜진짜 싫어해 ㅜㅜㅜ 그냥 시끄러운게 싫음 ㅜㅜㅜ 치료가능하다니 다행이다 글 잘봤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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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보다 더 심한 사람들도 많다 이 마음으로 참으며 고생하다 간 거야! 점점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서 치료 받을 마음 있다면 빨리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청각과민 나야나!! 청각과민은 몇년 됐는데 그냥 넘겼는데 너무 못견디겠어서 두달 전에 이비인후과 갔다가 청각과민에 소음성난청으로 인한 이명, 어지럼증 진단나와서 일주일에 한번 병원다닌당. 처음에는 어지럼증이랑 토할거 같은 기분, 소음들을때마다 짜증을 넘어 분노 장난 아니었는데 지금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
진단받고 너무 우울했는데 지금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스트레스 많이 안받으려고 노력하고 있어. 귀마개하고 출퇴근, 근무하고 있고 식사는 저염식, 절대안정을 취하래서 집에서 조용히 클래식 틀어놓고 취미생활 하면서 살아. 책 못읽을 정도였는데 이젠 책도 읽을 만하구, 아주 심하거나 특정소음 아니면 반응도
이전보다 훨씬 덜해. 물론 이 증상 오면서 포기한 것도 여럿 있지만 잠시 몸 쉬어주자, 어차피 나중에 다할 수 있을거야 생각하면서 살다보니 나름 괜찮아. 좀 더 좋아지면 운동도 하면서 더 내 몸 아껴주려고!! 완치 정말 축하하고, 나도 더 노력해서 더 좋아지도록 노력할게!!
글 진짜 고마워❤️
헐 난 특정 소리는 아니고 뭐든 일정하게 반복되는 소리에 불안함을 느껴ㅠㅠ 시계 초침 소리라던지 화장실에서 물방울이 일정하게 뚝뚝 떨어지는 소리라던지 보일러 돌아갈 때 나는 진동소리나 차에 타있을 때 엔진소리 같은거... 누가 윗 집 초인종을 10분 넘게 계속 누르길래 그 반복되는 초인종 소리에 너무 미칠거 같고 불안해서 운 적도 있고... 이것도 청각과민증 맞는거지? 난 귀마개랑 이어폰 없었으면 진작에 자살했을걸.. 그런 소리 들으면 아무것도 못 하고 가만히 그 소리에 귀기울이다가 막 혼자 안절부절 못하고 불안에 떨고 울고 귀막고 소리지르고 그 소리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죽고싶고 그러는데ㅠㅠㅠㅠ 나도 고치고싶아
난 그냥 잘때 소리(특정소리한정X)에 되게 예민해서 귀마개안하면 절대 잠못자,,, 진짜 조그만 소리도 다 거슬림ㅜㅜㅜ이것도 과민증인가?
나 언니가 옛날에 한창 트러블메이커 노래나왔을때 그 멜로디따라 휘파람 쉴새없이 불러대서 그때부터 줄곧 휘파람 싫어해 극혐이야 진짜 원래 아빠가 휘파람으로 노래부르는거 좋아했는데 이젠 싫어함ㅜㅡ
나도 이거 있음 ㅠ 특히 코 먹는 소리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대놓고 병원 가라고 한적도 있음
아 나 시계 초침소리 존나 싫어서 내 방에 시계가 없다... 밤에 잘 때 그 소리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잤거든... 쩝쩝거리는 소리도 존ㄴㄴ나 싫고 나는 동생을 그렇게 싫어하지도 않는데 노래부르면 없애버리고 싶음....
상태가 좀 별로다 싶으면 속닥거릴 때 그냥 큰 소리로 떠들라고 하고 싶고.. 아니 속닥거리는 소리는 그냥 너무 싫다/ 그냥 큰 소리로 떠들었으면 좋겠어.. 쩝쩝거리는 것도 조금씩 쩝쩝소리나는데도 더러워서 헛구역질날라그러고 참//
예민보스란 소리 존나많이들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빡치는 수준이라 과민증까진 아닌 것 같기도 하구... 참..
그래도 게녀는 많이 나아졌다니 다행이다.
나도 가야겠다...진짜 쩝쩝거리면 분노조절장애됨
헉..나 서치하다왔는데 나도 점점 심해져서 그냥 고3스트레스겠거니 했는데 요인이 있는거였구나..!
정신문제로 가도되려나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