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동생 편이야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에게 한 일이 곧 나에게 한 것이다”(마태복음 25장 40절)
“예쁜 얼굴이 퉁퉁이네. 무슨 일이야?” “오늘도 엄마는 동생 편이에요.” 시하가 입을 열자 눈치를 보던 동생 예서는 다른 방으로 들어갑니다. 눈시울을 붉어지며 봇물 터지듯 말하는 시하의 얘기는 이랬습니다. 퇴근이 늦은 엄마를 대신해 집안일을 하던 시하가 놀고만 있던 동생에게 한마디 했다가 싸웠는데 딱 그 순간 집에 들어온 엄마는 상황도 모르고 언니가 동생을 챙기지 못한다며 혼을 내신 거죠. 억울했던 시하의 하소연은 통하지 않았고, 아침까지 분위기는 냉랭했습니다. 엄마와 셋이 살며, 집안일을 도맡던 시하의 어려움을 잘 알았기에 “ 정말 속상했겠다.”라며 맞장구를 쳐 주니 이내 풀리네요. 3학년 때 시하는 마음에 화가 가득 차 있었고, 말이 날카로워 친구들이 함께 있기를 주저했습니다. 이제는 분노를 가라앉히며 안정을 찾는 속도가 빨라졌어요. 학습 태도 또한 좋아져서 중학교에 들어가서도 영어 실력만큼은 상위급입니다. 엄마와 잦은 마찰로 힘든 친구들이 있을 거예요. 항상 언니나 동생 편인 엄마 때문에 속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예수님은 어떠셨을까? 잠시 생각해 보세요. 사람들의 미움을 받았던 예수님은 그들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여러분도 엄마를 위해 먼저 기도해 보세요. 마음의 평화가 오면 엄마에게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