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64강에서도 프로당구 강자들의 운명이 엇갈렸다.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와 '베트남 강호'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 '튀르키예 전사'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가 64강전에서 낙승을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반면,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웰컴저축은행)와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는 승부치기에서 어렵게 살아남았고, 에디 레펀스(SK렌터카)와 한국의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 조건휘(SK렌터카)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4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4-25시즌 5차 투어 '휴온스 PBA 챔피언십 2024' 64강전에서 조재호는 유창선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누르고 32강에 진출했다.
앞서 128강전에서도 이선웅을 3-0으로 꺾었던 조재호는 64강까지 퍼펙트 승리를 이어가며 지난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128강에서 카시도코스타스에게 0-3으로 패하며 탈락했던 부진을 씻었다.
이날 조재호는 1세트를 7이닝 만에 15:9로 따낸 뒤 2세트는 2이닝에 하이런 8점타를 터트리며 7이닝 만에 15:6으로 승리했다. 마지막 3세트는 1이닝에 7득점 후 7:5로 앞서 있던 4이닝에 다시 한번 끝내기 8득점에 성공하며 15:5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응우옌꾸옥응우옌은 같은 시각 사바시 불루트(튀르키예)를 세트스코어 3-0(15:6, 15:13, 15:6)으로 완파했고, 체네트는 한동우에게 3-0(15:10, 15:13, 15:5)으로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올라갔다.
카시도코스타스는 권혁민과의 승부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다가 2-2 동점을 허용한 뒤 승부치기에서 1 대 0의 신승을 거두었다.
1세트 3이닝에 하이런 10점을 올려 일찌감치 11:3을 만든 카시도코스타스는 이후 10차례 공격 동안 1득점씩 겨우 15점을 만들어 13이닝 만에 15:6으로 승부를 마쳤다.
2세트에 감을 다시 찾은 카시도코스타스는 11이닝 만에 15:7로 승리를 거두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3세트 초반부터 살아난 권혁민이 2-3-4 연속타를 터트리면서 4:9로 끌려가다가 6이닝 만에 6:15로 패하면서 동점의 단초를 제공했다.
4세트에 6이닝까지 모두 범타로 물러나 0:10까지 끌려가던 카시도코스타스는 7이닝에 8득점을 올려 8이닝에 9:10까지 1점 차로 추격했지만, 후속 공격에서 권혁민이 2-3 연속타를 올리면서 10이닝 만에 9:15로 4세트를 내주고 결국 2-2 동점이 됐다.
승부치기에서 먼저 큐를 잡은 카시도코스타스는 초구를 뒤돌려치기로 공략해 1득점에 성공했다. 이번 경기에서 카시도코스타스는 1세트와 3세트에 두 차례 초구를 시도해 모두 1득점에 그쳤는데, 승부치기에서도 포지셔닝에 실패하면서 어려운 앞돌리기 대회전이 다시 빗나가 1점에 머물렀다.
하지만, 권혁민의 더블쿠션 공격이 아슬아슬하게 득점이 되지 않으면서 1 대 0의 신승을 거두고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4차 투어 준우승자인 초클루는 한국의 이종훈에게 진땀을 뺐다. 세트스코어 2-1에서 동점이 되며 승부치기로 연장된 승부는 1 대 0 초클루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초클루는 1세트를 13이닝 만에 15:9로 따낸 뒤 2세트는 6이닝 만에 9:15로 패했고, 다시 3세트를 10이닝 만에 15:11로 승리하며 2-1로 앞섰다. 4세트에서 초클루는 초구를 8득점 하이런으로 연결해 4이닝까지 12:6으로 승리가 유력했는데, 후공에서 이종훈이 끝내기 9점타를 터트리면서 12:15로 역전되며 승부치기로 이어졌다.
승부치기에서 초구 선택권이 있었던 이종훈은 1세트와 3세트에 각각 1점을 득점했고, 초클루는 2세트에 2점, 4세트에는 무려 8점을 득점했다.
초클루가 이번 경기 초구 공략에서 더 유리한 입장이었기 때문에 먼저 공격을 선택한 이종훈은 뒤돌리기가 아쉽게 짧게 빠지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 타석에 나온 초클루는 옆돌리기 대회전으로 1점을 득점하고 1 대 0의 승리를 거두며 32강에 진출했다.
4차 투어에서도 128강 탈락했던 레펀스는 이번 5차 투어도 64강에서 패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레펀스는 강성호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1세트를 9:2로 크게 앞서다가 강성호의 하이런 10점타를 맞고서 6이닝 만에 14:15로 아깝게 패한 레펀스는 2세트를 9이닝 만에 15:5로 승리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박빙의 승부가 벌어진 3세트를 14이닝 만에 12:15로 패한 다음 4세트도 10:5의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3이닝 만에 14:15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아쉽게 큐를 접었다.
강민구는 애버리지 2.000의 맹타를 휘두른 노병찬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져 탈락했고, 조건휘는 주시윤에게 2-1로 앞서던 경기를 막판에 동점을 허용하며 승부치기에서 0 대 2로 패했다.
한편, 128강에서 최성원(휴온스)을 꺾었던 2000년생 김홍민은 64강에서도 이경욱을 3-0으로 꺾고 32강에 진출하며 돌풍을 이어갔다.
황형범(크라운해태)과 이상용도 2점대 애버리지로 64강전에서 승리했고, 베트남의 응우옌프엉린도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6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