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섬 진도, 쏠비치의 저녁과 아침 24, 04, 23-24 진도의 저녁은 봄비가 내렸다. 지난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제1회 유채꽃 축제를 하면서 '보배섬'이란 말이 사용된 듯하다. 유채꽃은 먼저 갔던 관매도로 충분했다. 진도라면 반드시 가봐야 할 보배 지역으로는 세방낙조전망대와 운림산방이리라. 그런데 세방낙조전망대는 오후부터 내리는 봄비가 허락하지 않아서 포기하고 바로 쏠비치 숙소로 들어갔다. 낙조만큼은 아니지만 쏠비치의 야경, 우중에도 카메라 들고 다닐 만했다.
저녁 우중의 쏠비치
우리들 마음속에
빛은 해에게서만 오는 것이 아니었다. 지금이라도 그대 손을 잡으면 거기 따뜻한 체온이 있듯 우리들 마음속에 살아 있는 사랑의 빛을 나는 안다.
마음속에 하늘이 있고 마음속에 해보다 더 눈부시고 따스한 사랑이 있어 어둡고 추운 골목에는 밤마다 어김없이 등불이 피어난다.
누군가는 세상은 추운 곳이라고 말하지만 또 누군가는 세상은 사막처럼 끝이 없는 곳이라고 말하지만 무거운 바위틈에서도 풀꽃이 피고 얼음장을 뚫고도 맑은 물이 흐르듯 그늘진 거리에 피어나는 사랑의 빛을 보라 거치른 산등성이를 어루만지는 따스한 손길을 보라
우리 마음속에 들어 있는 하늘 해보다 눈부시고 따스한 빛이 아니면 어두운 밤에 누가 저 등불을 켜는 것이며 세상에 봄을 가져다주리
- 문정희·시인 -
쏠비치 너머로 보아는 아침 바다와 하늘
아침 산책길 풍경 구름이 있어도 바람이 불어도 낙원 같았다.
쏠비치 내의 신비의 바다 비록 작은 규모지만 아침에 저기 모래사장 건너편 섬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이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