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후덥지근하다보니 요사이 여기저기서 제습기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오르내리지만 글을 읽다보면 제습기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에어컨은 실외기(열교환기)에서 식혀진 찬냉매가 실내에 들어와 컨덴서를 통과하면서 실내 공기를 식혀주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에어컨 컨덴서에는 상대습도 때문에 늘 결로현상 즉 이슬이 맺힘이 생깁니다.
작은 물방울이 모여 구름이 되고 그것이 모이면 비가 되듯이 이슬들이 많이 생기면 물이 차게 됩니다. 이것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에어컨 내에는 조그만 물통이 있고 그 안의 물을 퍼내는 펌프가 있거나 자연배수가 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제습기가 습기를 제거하는 것으로 기본개념은 에어컨의 개념과 같습니다. 에어컨에서는 물을 볼 수 없는데 제습기에는 물이 많은 것은 에어컨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결로로 생긴 물을 배출하게 되어 있는 반면 제습기에는 내장된 물통에 물이 남아 있어 제습이 잘 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뿐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에어컨에도 제습기능 있습니다. 제습이라고 쓰인 것이 제습기능입니다. 이것은 에어컨을 약하게 틀어 제습기능을 하는 것입니다. 물이 자동적으로 배출되도록 되어 있어 제습이 안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뿐입니다. 그러므로 집에 에어컨이 있을 경우 제습기를 별도로 장만할 필요가 없습니다.
에어컨의 제습기능은 약하게 에어컨을 돌리는 것이므로 제습기능에 드는 전력량은 제습기를 돌리는 것보다는 많겠지만 에어컨을 냉방으로 돌리는 것보다는 훨씬 적게 듭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일 년 중 며칠 그것도 몇 시간 사용하는 제습기를 고려할 때 설사 에어컨을 이용한 제습비용(전기소모량)이 많이 들더라도 제습기 구매가격 더하기 제습기 운전비용과의 차액을 계산 해봐도 요새 좋은 것은 30만원 정도 하는 것 같은데 10년 이내에 제습기 구매가격을 뽑을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제습기는 에어컨의 실외기에 해당하는 부분(열이 많이 납니다. 그래서 밖에 두는 것입니다.)이 제습기 자체에 붙어있어 여기서 열이 많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문을 닫은 상태에서 제습기를 사용하면 실내온도가 높아집니다.
그러므로 에어컨이 있는 집에서는 제습기를 따로 사서 쓰기보다는 기왕 사둔 에어컨을 활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에어컨이나 제습기나 집에서 정말 필요한 기간은 2주 남짓입니다. 2주 동안 잠시 참으면 이런 것 모두 필요 없습니다. 사람이라면 자연에 적응하면 사는 것이 참다운 지혜가 아닐까 합니다.
첫댓글 유익하게 읽었습니다.
제습기를 사야하나 심각하게 고민 중이었는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