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연휴를 맞이하여 울산을 다녀왔습니다. 막내동서가 e-편한세상 아파트 울산 현장에서 근무하는데
4년여의 공사를 마치고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나게 되어서 겸사겸사하여 전국에서 울산이 횟값이 제일 싸다
고 하니 이번 기회에 회로만 배부르게 해주겠다는 처제들의 감언이설에 속아 이틀동안 1,000Km의 거리를
장정 8명을 태우고 왕복하느라 고생(?)만 하다가 돌아왔습니다.
울산에 일산해수욕장이 있는데 그 끝자락에 1층에서는 활어를 팔고 2층에서는 그 활어를 가지고가면 회를
떠주는 식당들이 모여 있더군요. 1층 활어가게에서 12만원 정도의 우럭, 참가자미, 광어, 해삼, 멍게, 개불
을 사가지고 2층 식당에 가니 바닥에 아무 것도 깐 것 없이 고기로만 가득 채워진 대형접시 2개가 나오더군
요. 정말 양이 서울에 2~3배는 될 것 같더라구요. 양 뿐만 아니라 맛도 좋았답니다.(먹기에 바빠 사진 찍는
것을 잃어버렸습니다) 무엇보다 매운탕 맛은 끝내주더군요.
잠은 찜질방에서 자게 되었는데 연휴라 그런지 발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만원사례였습니다.
일산해수욕장의 일출
다음날 양산 통도사를 구경한 후 동서가 전부터 부산에 흑염소를 잘하는 집이 있으니 한 번 대접하겠다고 공언하던
식당을 찾아 좀 멀긴 하지만 찾아갔답니다. 그런데 서울 북한산성에 식당들이 많이 있었던 것처럼 부산 금정산성에도
주택과 식당들이 많이 있더군요. 길이 좁고 경사가 심해 초보자들은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길이 험하여 수동으로
기아 변속을 하면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더군요.
거의 정상에 유대감이라는 식당을 찾아 갔는데 앉자마자 메뉴판을 보고 놀랐답니다. 워낙 서민이라 그런지 1인분에
35,000원이라는 가격을 보고 심장이 두근거리더군요. 제가 내는 것도 아니지만 괜히 떨리더라구요.
1인분 흑염소구이
맛은 참숯에 구워서 그런지 탄맛이 나면서 식감은 소고기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반찬이 깔끔하고 맛도 좀 싱거운 느낌이 들었지만 한 번 먹어볼 만한 음식이었습니다.
괜히 흑염소라는 선입관 때문에 꺼리시는 분들에게는 한 번 먹어볼 만한 고기라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싶군요.
저녁 6시에 떠나 고속도로가 막혀 집에 오니 새벽 1시가 되더군요. 몸은 좀 고달팠지만 재미있는 여행이 되었답니다.
첫댓글 와~~
입 맛 ~~~~ 쭊~~~~ 쪽????
자~알 다녀 오셨읍니다. 맛있게 드시고, 힘 쓰시고??(운전) 잘 주무시고????? 홧팅!! 총무님~~
즐거운 여행을 하셨군요...맛있는것도 드시고...
근데요..일출사진이 너무 작아요..다음엔 크게
보여주세요...더 멋있을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