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비추는 희망의 빛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보내 지속적으로 말씀하셨지만, 유다 백성은 돌이키지 않는다. 그들은 결국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어둠 가운데 한줄기 희망의 빛이 비친다. 하나님은 상징, 새 언약, 예레미야와 관련된 일등을 통해 구원의 소망을 주신다. 더 나아가 크고 은밀한 일, 곧 구원을 보기 위해 부르짖어 기도할 것을 명하신다.
24장 무화과 두광주리에 담긴 뜻(24장)
BC 597년 3월, 예루살렘 도성이 함락되고 여호야김 왕의 아들 여고냐(여호야긴)가 모친 느후스다와 고관들, 목공들, 철공들과 함께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갔다(왕하 24:10~16).
그 후 하나님이 예레미야에게 좋은 무화과 한 광주리와 나쁜 무화과 한 광주리를 보이셨다. 하나님은 그분의 심판을 받아들여 기꺼이 바벨론으로 끌려간 자들을 돌보시며 회복하실 것을 약속하신다. 그러나 유다 땅에 남아 있는 자들과 애굽으로 도피한 자들은 나쁜 무화과같이 버려 멸하실 것이다.
25장 23년간 일깨운 말씀(25장)
여호야김 왕 4년, 곧 예레미야가 사역한 지 23년이 되는 해에 임한 하나님의 말씀에 관한 내용이다. 7장의 성전 설교를 비롯해 이전에 선포한 내용들이 반복되지만, 바벨론 포로 기간인 70년이 명시되고 바벨론을 비롯한 모든 민족에 대한 심판 메시지도 언급된다.
이 말씀이 임한 시기는 느부갓네살이 애굽을 이기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패권을 장악했을 때다. 70년이란 기간 산정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다. 종속(從屬)이라는 역사적 측면으로 보면, 포로로 끌려 간 BC 605년부터 고레스 칙령으로 포로귀환이 이뤄지는 BC 535년까지다. 그러나 성전을 중심으로 한 구속사적 관점으로 보면 성전이 파괴된 BC 586년부터 성전이 재건된 BC 516년까지다.
26장 예레미야를 둘러싼 법적 공방(26장)
이 장은 한 편의 법정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은 신명기 18:20과 레위기 24:16을 근거로 예레미야를 거짓 선지자로 규정해 사형 판결을 요구한다. 그들은 하나님이 어떤 적에게도 성전을 넘겨주시지 않는다고 확신했을 것이다. 또한 이사야의 예언(시31:4~5; 37:33~35)을 통해서도 예루살렘은 보호받는다고 주장했을 것이다. 그러나 고관들과 모든 백성은 예레미야를 죽이는 것에 반대했다. 히스기야왕 때의 미가 선지자 예레미야와 같은 메시지를 전한 바 있고(미 3:9~12), 예레미야와 동시대 인물인 우리야 선지자 역시 같은 내용을 전하다가 여호야김 왕에게 죽임을 당했다. 우리야 선지자에 대한 이야기는 이곳에서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