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조망권의 가치가 날로 높아지면서 주변 재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한강변 재개발 중 단연 주목을 받는 곳이 바로 금호 14구역이다. 금호 14구역은 맞닿아 있는 금호11구역이 지난해 5월 평균 36.1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분양되면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올해 내 사업승인 목표=서울 성동구 금호동 4가 233-5 일대에 위치한 금호 14구역은 1만871평(3만3,203㎡)으로 용적률 227%를 적용, 아파트 12~15층 10개 동 64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평형별 가구수는 14평형(임대)이 120가구이며 24ㆍ33ㆍ43평형은 520가구다. 정비 대상 건축물은 196개로 시공사는 대우건설이 선정됐다. 지난해 7월 구역 지정을 받았으며 지난 2월 70%의 동의를 받아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금호14구역은 올해 사업승인을 목표로 오는 6월까지 사업승인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조합은 내년에 이주와 철거에 들어가 2007년에 분양, 2010년 초까지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합의 한 관계자는 “전체 가구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하도록 명엔지니어링에 설계를 의뢰했다“며“개발이 완료되면 도로에 인접한 11구역에 비해 오히려 주거 환경이 쾌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후 상승세=지난해 인접한 금호11구역 일반 분양과 구역 지정 등을 계기로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변 중개업소에 따르면 조합원 지분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당 200~300만원 정도 올랐다.
24평형 아파트 배정이 예상되는 10평 미만 지분은 평당 1,900만원~2,000만원, 33평형 배정이 예상되는 10평 이상 지분은 평당 1,600만~1,700만원, 43평형 입주가 예상되는 30평대 지분은 평당 1,100만~1,200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33평형 배정이 예상되는 원다세대(다가구에서 전환하지 않은 다세대)의 경우 지분 10평 미만은 평당 2,200~2,400만원까지 올랐다.
주변 대한부동산 관계자는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사업이 무르익으면서 매물을 내놓지 않아 거래는 거의 없다”며“사업 승인 인가를 받으면 또 한차례 가격이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작업을 거쳐 조합원이 줄면서 일반 분양물량도 50가구 정도는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조합설립 인가시점을 기준으로 조합원수는 480명 수준이다. 하지만 향후 사업 추진과정에서 용적률이 하향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쪼개진 지분은 매입에 유의해야 한다.
2004년 이전에 다가구에서 다세대로 전환한 주택이라도 면적인 60㎡이하인 경우는 전용면적 60㎡이하의 주택을 공급하거나 임대주택을 공급하도록 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감정가로 현금청산 대상자가 될 수도 있다.
◇조망권, 교통 우수=한강이 가까운 금호 14구역은 한강 조망권외에도 교통여건이 좋아 동호 대교를 건너면 곧바로 강남 압구정동에 진입할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금호역, 옥수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이며 5호선 신금호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반면 교육 및 생활 편의시설 등은 부족하다는 평가다. 옥수초등학교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지만 옥정 중학교는 걸어서 10분 이내, 무학여중ㆍ고는 자동차로 10분거리, 장충고는 자동차로 15분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다.
대형 재래시장인 금남시장이 길 건너편에 있지만 백화점, 대형 할인점 등은 없어 불편이 예상된다. 비교적 가까운 동대문상가, 압구정 현대백화점, 갤러리아 백화점 등도 차량으로 10~15분 정도 걸린다.
출처 : 2005.5.4. 서울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