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대머리가 될 가능성을 담고 있는 탈모 환자의 연령이 점차로 낮아지고 있는데, 이들의 공
통점은 머리카락이 시일 두고 빠지는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빠진다는 것이다.
특히 15세 이하의 어린아이는 물론이고 유아들마저도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증에 시달리는
예가 많아지고 있다.
소아 탈모증에 시달리고 있는 환자들의 환경을 살펴보면 결손가정이나 맞벌이, 부모나 형
제간의 갈등 등의 가정적인 요인이 45%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고, 공부로 인한 과다한
스트레스나 지나친 학원 교육도 10%를 차지하고 있다.
소아 탈모증 환자가 가족 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살펴보면 맏이 55%, 막내 33%,
중간 8%, 독자 4%로 나타났다. 이것을 통해 우리는 맏이에게 거는 부모들의 지나친 기대가
당사자들에게 심각한 스트레스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탈모증이 발생하는 부위는 후두부가 가장 많았고 측두부, 두정부, 전두부 순으로 나타났으
며 성별간의 차이도 조금 있었다.
대부분의 소아 탈모증은 머리카락이 한꺼번에 왕창 빠지기 시작하여 1주일을 전후해 원형
탈모증이 발생하는데, 이것을 방치하게 되면 탈모 증세가 나타나는 부위가 점차 넓어지게
된다.
소아 탈모증이 아주 심해지면 머리카락이 빠지는 전두 탈모증 및 몸에 나있는 털까지 모
두 다 빠지게 되는 범발성 탈모증 등으로 진전되기도 한다.
어린아이에게 나타나는 탈모 증상은 어른에게 나타나는 증상에 비해 빠지는 정도가 심하
고 탈모 범위가 넓을수록 치료 효과 또한 좋은 편이 못 되므로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세
심한 신경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1. 종류 및 원인
(1) 생리적 탈모
태어나자마자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한 것이 빠른 속도로 수주일내에 머리 전체로 번지
는 경우가 있다. 또 탈모가 천천히 진행되다가 새롭게 나는 머리털로 교체되는 수도 있다.
앞머리에서 시작한 탈모는 정수리와 뒷머리 부분에 이르게 된다. 그 중 뒷머리에 많이 발
생하므로 신생아 후두 탈모 또는 유아 가성 탈모라 하기도 한다.
모양은 마치 남성형 탈모에서 볼 수 있는 탈모와 비슷하다. 생리적 탈모는 남녀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으며 이 증세는 늦어도 1년 내에 새로운 신생모와 교체되어 자연스럽게 치유된
다.
일반적으로 태생기의 태아의 머리털은 자궁 안에서 임신 6-8개월 사이에 털의 교체가 시
작되어 태어나기 전까지는 모두 끝마치게 되는데, 이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다가 출산
후에 털의 교체가 진행되면 이런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2) 전두 탈모증, 유전성 빈모증
신체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 머리카락만이 전혀 없거나, 있어도 매우 적은 상태인 경
우를 말한다.
이들 대부분은 가정내 발증이며 유전에 의한 것으로써 선천적인 털의 형성 이상이라고 볼
수 있다.
(3) 선천성 피부 결손증
태생기에서의 피부 발육 장애로 인해 태어날 때부터 피부에 결손이 있는 것으로 흔히 머
리 부분에 잘 나타난다. 대부분 2cm 전후의 유원형 모양을 한 궤양, 또는 흉터상 피부로 털
역시 없는 상태이다.
(4) 선천성 삼각형 탈모증
출생시부터 전두 측두부에 발생해 있는 탈모반으로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 경계는 확
실한 편이나 연모가 존재할 수도 있을뿐더러 주변에 비해 털이 적게 나타나 알 수 있게 된
다. 특히 머리숱이 별로 없는 1, 2세 때는 모르다가 점차 머리카락이 자라게 되면 알게 된
다.
비교적 드문 병이기는 하나 평생 큰 변화는 없고 단지 미용상 문제가 될 뿐이다.
(5) 대사의 이상에 의한 탈모증
털이 생기고 성장하는 데에는 단백질과 당질, 지질대사는 물론이고 갑상선 호르몬과 스테
로이드 호르몬 대사도 관계가 있다.
따라서 이들에 선천성 대사 장애가 생기게 되면 털에도 이상이 나타나고 또 빈모나 탈모
증세를 보이게 된다.
(6) 모간 이상에 의한 탈모증
털이 전무하거나 마디가 있는 모간의 형성적 이상은 선천적으로는 물론이고 후천적인 대
사 이상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털이 약해져서 자그마한 자극에도 떨어져나가
탈모증이라고 볼 수 있는 때가 있다.
(7) 모반 외상 등에 의한 탈모증
아기를 낳을 때 머리 부분에 기계적 손상이 가해지면 그 부위에 흉터성 탈모가 생길 수
있다. 또 표피 모반, 지선 모반이 머리 부분에 생긴 경우 이 부위에 머리털이 자라지 않아
탈모반으로 보일 때가 있다.
그 외에 선천성 표피 수포증, 색소 실조증, 선천 매독, 임질 등 선천적인 질환에 의해서도
탈모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8) 외배엽 형성 이상에 의한 탈모증
비교적 드문 일이기는 하나 태어나면서부터 외배엽에서 만들어지는 피부, 손톱, 털, 이, 한
선 등에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2.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
우리 나라 탈모 환자들의 발생 원인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지루성
피부염과 심한 스트레스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가 나타나는 환자들의 연령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그것은 조
기 영재 교육과 같은 지나친 과외교육이 어린이 및 청소년 탈모증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머리카락이 동전 만한 크기로 머리 한가운데 빠지는 소아 탈모증은 부모의 지나친 교육열
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어린이가 증가하면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것은 정
신적 중압감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정서 장애는 물론이고 각종 신경성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그러한 신경성 질환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탈모증과 발모벽(머리를 쥐어뜯는
것)인 것이다.
이러한 탈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험이나 공부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로부터 해방시켜
야 한다.
이외에도 불안한 가장 환경이나 주위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것 등으로 인해 올
수도 있다. 따라서 가정 내에서 대화나 사랑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하다 하겠다.
3. 치료
소아 탈모증일 경우에는 증상에 대한 치료와 아울러 정신과적인 치료도 병행하여 근본적
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
치료방법은 원인 물질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가장 유효하다. 약물 치료로는 스테로
이드를 주입하거나 DPCP 면역요법이 있다. 특히 탈모반의 넓이가 46㎠ 이상일 때는 DPCP
면역요법 치료가 효과가 높다.
그러나 청소년기에 탈모 증세가 나타나게 되면 치료가 되었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게 되면 다시 재발할 확률이 15% 정도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