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누나도 진단받은지 벌써 2년이 되어가네요. 스테로이드도 먹고 면역 글로브린 주사도 꽤 맞고 비장절제술도 했죠. 반응은 그렇게 신통치는 못해서 현재도 10000-20000 정도 유지하고 있고요. 가족들도 첨엔 많이 불안해 하고 현재도 그렇지만 오히려 누나 자신이 이병은 완치될 수 있다는 의지와 희망이 높아 오히려 보는 이가 고개가 숙여질 정도랍니다. 그래서 가족들도 언젠가는 이 싸움에서 이길거라고 생각하면서, 그리고 소원해졌던 가족들도 다시 뭉쳐 더 화목하게 지낼수 있게 되었답니다. 의지와 용기와 희망을 절대 잃지 말기를 당부합니다. 아래에 비장절제술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 많은것 같아 아는데까지 써봅니다. ITP에서 비장절제술(splenectomy)는 약물치료 다음으로 시행하는 이차치료전략으로써 IPT의 근본 문제가 혈액네 항혈소판항체에 의해 혈소판이 비장에서 파괴되는 병태생리적 문제를 비장을 절제함으로써 혈소판이 파괴되는것을 막아주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응증은 스테로이드에 반응이 낮은 경우나 스테로이드에 의한 장기적인 부작용을 피하기 위한 거죠. 치료율은 보고마다 다르지만 완치율은 약 50% 정도로 보면 됩니다. 여기서 완치율이란 것은 정상 혈소판 수치까지 다다르는 것이죠. 부분적인 치료율 (수치 5만이상 15만 이하)은 25% 생각하시면 되고요. 나머지 25%는 치료실패로 보는데 그 경우 i) 수술후 혈소판이 오르지 않거나 ii) 술후 일시적인 정상화이후 다시 떨어지는 경우로 보면 되겠네요. 여기서 치료실패 ii)의 경우 소수의 예에서 절제술후 부비장 (accessory spleen)이 다시 자라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CT나 핵의학 검사를 통하여 부비장이 커져있는 경우 다시 재수술로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다 합니다. 수술전에 스테로이드나 면역글로블린에 반응이 좋았거나, 술전 검사에서 비장이 커져있는 경우 (hypersplenism) 수술을 하면 치료율이 더 좋다고 예기하고 있습니다. 수술은 약 2-3시간이고 생각보다 위험한 수술은 아닙니다. 혈소판이 낮은 경우는 혈소판이나 면역글로블린으로 혈소판 수치를 올리고 난 후 시행합니다. 입원 기간은 약 일주일 정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입원비는 저의 누나같은 경우 약 300-500백 정도? 든 것 같습니당. 비장은 소아의 경우 면역계통의 중추기관이므로 나이가 더 든 다음 시행하는것이 보통이고 성인에서 비장절제술을 하더라도 몸 전체에 림프구에서 면역을 담당할 수 있으므로 건강한 사람이면 절제술을 시행하더라도 치명적 감염증이 일어날 확률은 적습니다. 다만 당뇨나 체질이 허약한 사람은 조금 주의하여야겠죠. 나이가 어려도 스테로이드에 전혀 반응이 없거나 위험한 경우는 조금 당겨서 할수 있습니다 (이 경우 약 6-10세 이상이면 적응증). 저희 누난 2번이나 받아도 효과는 없었습니다만..사람마다 다 같지는 않으니까 의사가 수술을 결정한 경우라면 거기에 합당한 사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고.. 이병 자체가 워낙 개인차가 심하고 또 스테로이드가 항상 좋은 약만은 아니니까.. 장기적으로 보면 시도는 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치료성적도 좋은 편이고 또한 약도 줄일 수도 있는 잇점이 있으니까요. 모든 분들이 다 나을때까지 모두 힘을 내고 끝까지 싸워서 웃을수 있기를 기원합니당...누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