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꽃보다 향기로운 칠보화반(七寶花盤) - 고슬고슬하게 지은 따끈한 씰밥을 놋그릇에 담고 다섯 가지 나물을 담은 뒤 고추장을 얹고 육회를 올려 마무리한다. 알록달록 조화로운 모습이 하도 아름다워 " 칠보 화반 " 이라 불리기도 한다. 칠보화반이라고 한 것은 황금색의 둥근 놋그릇에 여러 가지 계절 나물이 어우러져 일곱 가지 색상의 아름다운 꽃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진주비빔밥은 보탕과 그 위에 붉은 엿고추장, 특히 쇠고기 우둔살을 잘게 썰어 깨소금, 마늘, 참기름 등으로 양념한 육회를 반드시 얹어 먹는다. 그리고 진주비빔밥에 사용할 쌀밥은 특별하게 짓는다. 사골이나 양지를 장시간 곤 육수에 밥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비빔밥과 같이 나오는 선짓국에는 살코기와 선지, 간, 허파, 천엽, 내장을 푹 곤 국물에 작고 도톰하게 썬 무와 콩나물, 대파가 들어가 입맛을 부드럽게 해주면서, 특유의 얼큰한 맛을 선사해 주는 향토음식이다.
진주에 가면 거의 비슷한 방식으로 비빔밥을 내는 집들이 몇 집 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집이 진주비빔밥의 양대 산맥이라 불리는 제일식당과 천황식당이다.

¤ 울면서 비벼 먹던 비빔밥 - "2차 진주성 싸움" 에서 성이 함락되기 직전, 백성과 군인들은 남아 있던 소를 모두 잡았다. 남겨 두어 봤자 적군의 식량이 될 터였다. 밥과 나물을 한데 넣고 육회를 얹어 비벼 먹으며 모두 눈물을 흘렸다. 비빔밥에 넣지 못한 쇠고기는 국으로 끓여서 함께 먹었다. 이것이 진주비빔밥의 유래로, 지금도 진주비빔밥에는 선짓국이 딸려 나온다.

¤ 맛집
+ 제일식당 진주시 중앙시장길 29-2 (T.055-741-5591)

+ 천황식당 진주시 촉석로 207번길3 (T.055-741-2646)

¤ 주변 관광지
+ 진주성, 촉석루
경남 진주시 복성동 남강로 626
(055-749-5171)

+ 진양호 공원
경남 진주시 판문동 남광로 1번길 130 (055-749-2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