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타샤 튜더, 여자들의 로망
자연주의 살림꾼 이효재의 첫 그림책
“보자기, 받침이 없으니 세계인 누구나 쉽게 발음할 수 있어요.
보자기 하나에 구멍을 뚫으면 판초가 되고, ㄱ자로 꿰매면 자루가 되고,
자루에 끈을 달면 가방이 됩니다. 깔면 깔개, 덮으면 덮개, 가리면 가리개.
모든 것이 보자기 하나로부터 시작됩니다.” - 이효재
■ 꿈에 그리던 이효재 선생님의 첫 그림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이효재 선생님은 별명도 많고 신비한 재주도 많이 갖고 있습니다. 한국의 타샤 튜더, 한국의 마사 스튜어트, 여자들의 로망, 자연주의 살림꾼, 살림의 여왕! 이 모든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은 분이시지요. 이렇게 멋진 이효재 선생님은 한 가지 바라던 일이 있었어요. 바로 어린이를 위한 책을 쓰는 것이었지요.
선생님은 곰곰이 생각했어요.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뭘까, 하고 말이에요. 그러다 ‘초록지구’를 선물하기로 한 선생님은 먼저 포장지를 쓰지 않는 것부터 시작하자고 생각했어요. 한번 쓰고 버리는 포장지가 아닌 쌌다 풀었다 할 수 있는 빛깔 고운 보자기를 쓰자고요. 어린이들이 그런 보자기와 친해질 수 있게 도와줄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셨어요!
■ 수빈이와 호준이가 펼치는 보자기의 세계
수빈이와 호준이는 엄마 설합 속에 가득 들어있는 보자기를 꺼냅니다. 꼼지락 꼼지락 앞치마와 두건도 만들고, 배낭과 장바구니도 만듭니다. 벽돌을 빻아 만든 햄버거로 한참을 놀던 수빈이와 호준이는 보자기로 슈퍼맨도 되어 보고, 신데렐라 놀이도 합니다. 엄마가 장에서 돌아오시면 강아지 라라와 꼬꼬도 함께 소꿉놀이를 합니다.
이 책은 실제 성북동 ‘効齎(효재)’를 배경으로 한 그림동화입니다. ‘효재’와 꼭 닮은 집, 효재 선생님과 꼭 닮은 엄마와 ‘효재’에는 있는 꽃들과 꼬꼬들. ‘효재’에만 있는 도심 속 자연과 더불어 보자기와 함께 노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절로 자연에 빠져들게 됩니다.
성북동 ‘効齎(효재)’에서 보자기로 놀아 보세요!
■ 상세이미지
▶ 작가 소개
이효재는 친환경 보자기 예술가로 성북동 길상사 앞 한복 숍 ‘効齎(효재)’에서 혼수 한복을 짓는 한복 디자이너입니다. 보자기 하나로 온갖 것을 싸는 이효재는 ‘앞으로 싸는 보자기가 더해져 커다란 산이 하나 만들어질 때가 되면 나도 뭐든지 싸안을 수 있는 사람이 된다’고 말합니다. 최근에는 어린이 환경센터의 공동대표가 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효재처럼>, <효재처럼 살아요>, <효재처럼 풀꽃처럼>, <효재처럼 보자기 선물> 등이 있습니다.
김은정은 경원대학교와 같은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습니다. 졸업 후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고,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딸은 좋다>, <아름다운 가치사전>, <어른이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손가락에 잘못 떨어진 먹물 한 방울> 등이 있습니다.